[홈시어터] 미니콤포 스피커를 재활용한 7.0.4채널 룸시어터
안녕하세요.
2018년에 이사를 하면서 작은 방에 룸시어터를 꾸몄습니다. 글을 쓴다 쓴다 하고 이제야 정리해 봅니다. 중고 스피커들을 이용해서 작은 방에서 그나마 저렴하게 11채널을 구성하는 사례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공유합니다.
공간 셋팅
- 방 크기: 296cm * 458cm
- 흡음처리: 방 4면 도배 대신 흡음판 부탁 (판 하나에 5,000원 정도이고, 50장 정도, 작업비 포함해서 50만원 안 되게 작업 비용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흡음하니 반사되는 소리가 없어서 소리가 되게 깔끔하게 들립니다. 가격대비 효용성이 가장 컸던 작업으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천장은 그냥 일반 벽지를 붙여놔서 손뼉을 치면 천장에서 반사 소리가 많이 울려서 나중에 디퓨져라도 설치를 해야 할 듯싶습니다.
- 스크린
DCS 롤블라인브 광학스크린 120인치로 롤스크린으로 해서 16여만 원에 구매했는데, 롤스크린 재고가 없다고 반자동스크린으로 받았습니다. (득템 했지요) 2년 넘게 사용하니 좌우 라인이 말려 들어갑니다. 롤되는 제품의 어쩔 수 없는 한계 같습니다. 그냥 빈티지 느낌도 나고 그래서 잘 쓰고 있습니다 :) 뒤에 창문이라 액자형을 할 수가 없습니다.
- 배선
아마존에서 스피커 연결 아웃렛이랑 hdmi 아웃렛을 구매하여 방의 석고판 뒤랑 천장에 배선을 하였습니다. 흡음판 설치 전에 인테리어 업자분께서 다 해주셨습니다.
프런트와 센터를 빼고 8개를 모두 벽과 천장을 통해 연결될 수 있게 4채널 짜리 아웃렛 두 개를 달았습니다. 이 당시 야마하 RX-V583을 쓰고 있었는데, 추후 11채널 장비 업그레이드를 계획하고 미리 11채널을 위해 아웃렛 설치하였었습니다.
서라운드 R/L 빼고 천장에 6채널을 스피커선 연결할 수 있도록 아래와 같이 아웃렛으로 달았습니다. Dolby atmos 천장 스피커 4개 채널 (OWM3)과 서라운드백 RL입니다. 사진은 R 채널만의 아웃렛입니다.
장비 셋팅
* 리시버 및 재생기
- AV 리시버: 마란츠 SR6014 (프론트를 제외한 9채널 연결). SR601X 제품이 preout이 되어 외부 파워 사용해서 11채널까지 가능한 가장 저렴한 장비로 알고 있습니다.
- 인켈 AX-7030R: 당근마켓에서 2만원에 구매. 다이렉트 모드 (톤 bypass)로 사용 프론트 스피커 엠프로 사용.
- 삼성 UHD 블루레이 플레이어
- Chromecast with Google TV (넷플릿스의 Dolby Atmos 영화를 제대로 감상 중입니다.) Asphalt 8 게임도 합니다.
* 프로젝터: 뷰소닉 보급형인 PJD7720HD
* 스피커 (11채널)
- 프론트: 필립스 FWC399 미니콤포넘트에 달린 스피커 입니다. 3Way 스피커이고, 우퍼, 트위터, 미드레인지 드라이버 크기가 각각 165mm, 25mm, 51mm 이라고 합니다. 당근 마켓에서 2만원에 구입.
- 센터: PSB XC (2년 전에 구매할 때 재고가 없어서 1주일 넘게 지연이 됐었는데, 업체에서 7만원 상당의 이어셋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와O다 만세!)
- 서라운드: 작은 누나가 시집가면서 두고 간 삼성 미니콤포넌트 스피커. 방 폭이 좁아서 스피커를 조금 높게 달았습니다.
- 서라운드백: 큰 누나가 시집가면서 두고 간 인켈 미니콤포넌트 스피커. 우퍼 크기가 어느 정도 되어서 리시버에서 Large설정하여 서라운드 스피커로 사용하려 했으나 방 폭이 좁아서 그냥 서라운드백으로 쓰고 있습니다.
- Dolby atmos: OWM3
뒷부분은 잘 안보아서 선정리를 안했더니 지저분해 보이는 군요;;
프로젝터도 천장을 통해 전원과 hdmi케이블을 뽑았고, 아웃렛은 빗자루 솔 같은 것으로 덮여 있는 아웃렛입니다. 선정리가 깔끔하게 될 것 같아, 아마존에서 다른 아웃렛 구매할 때 같이 구매하였습니다.
번외로 프론트용 인켈 앰프를 구하기 전에는 RX-v583을 Atmos스피커 후면을 울리는 용도로 썼었습니다. 중고로 팔자니 제 가격을 못 받을 것 같기도 하고, 첫 리시버라 중고시장에 내놓기가 쉽지 않더군요. 그래서 거실에서 연결해서 쓰고 있습니다. 마침 어디서 공짜로 프론트 스피커를 얻었고, 당근에서 아주 옛날 Xcanvas 홈시어터 스피커를 싸게 팔아서 들고 온 게 있어서, 본의 아니게, 6채널 시스템으로 유투브 음악 감상하게 됐네요. 거실에서는 구글 미니 홈으로 음악을 들었었는데, RX-583이랑 여러 스피커로 들으니 아내도 소리가 풍성해서 좋다고 합니다.
여기까지 구축하고 정리하는데 한 2년은 걸린 것 같네요. 당근마켓같은 중고시장 앱에서 키워드 걸어 놓으면 가성비 좋은 저렴한 물건들이 계속 올라와서 마무리를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무리
- 11채널 구축에는 가성비로는 SR601x 모델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또 마란츠 리시버들은 Google Assistant등과 연동이 되어 구글 홈 미니로 장비를 켜고 끄기, 볼륨 조정도 가능합니다. RX-583은 안해주네요. 후속 모델들은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누워서 리시버 켜고 튠인에서 Radio Swiss Jazz 틀어달라고 하면 음악 틀어주는게 정말 좋습니다.
- 아직까지 고가의 장비에서 소리를 들어본 적은 없지만, 오딧세이가 성향이 다른 스피커들을 flat하게 EQ를 잘 조정을 해주어서 꽤 보편적인 사운드를 듣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구한 필립스 미니콤포 스피커 우퍼가 커서 저음도 보강이 많이 됐습니다.
대충 분위기는 이렇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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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여정의 끝이군요.
정말 깔끔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