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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프로젝터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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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3-20 18:32:25

회원님들, 안녕하세요.

좀 이상한 제목이 되었지만, 현 시점에 200인치 이상 대화면에서 최고의 영상을 보여줄 수 있는 프로젝터가 무엇일지 나름 열심히 고민해본 내용을 공유하고자 오랜만에 글을 써 봅니다. 즉, 아직은 검토단계이니 어디로 변화를 줄지, 아니면 그대로 있을지 확정된 상황은 아닙니다.

 

저는 지난2013년에 현재의 홈씨어터를 만들었고, 2014년 설날에 시공기 비슷한 글을 올린 적인 있는데, 당연하겠지만 그 이후에도 이런 저런 변화가 많았습니다. 공간의 구조자체를 바꿀 수는 없지만... 

 | [홈씨어터] 220인치 스크린이 있는 지하 홈씨어터  |  나의홈시어터

 

그간의 변화를 보면, 우선 음향 쪽의 경우, 일부 기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한두번 이상 변경된 것 같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서라운드 체널 이였던 것 같은데, 측면은 초기 체널당 스피커 1개에서 2, 4개까지 갔다가 다시 1개로 원복했고, 후면도 체널당 2개로 갔다가 다시 1개로 변경한 상황입니다. 애트모스용 천정 스피커는 초기에는 설치되지 않았는데, 1단계로 총 4개를 달았다가 현재는 6개를 정위치 설치하여 듣고 있습니다. 매인 스피커의 경우, 몇 기종을 거친 후 Wilson Audio Grand SLAMM v.3 1년쯤 쓰다가 현재는 Focal Grand Utopia구형으로 살짝 다운 그레이드하여 만족스럽게 사용 중입니다. 프로세서, 파워, 하이파이 프리는 물론, 소스, 선재 등등의 변경이 여러번 있었고요.

 

 <현재의 모습>

 

영상 쪽은, 우선 스크린을 기존220”에서 우여곡절 끝에 같은 회사의 241”로 변경하였습니다. 오늘 주로 언급할 프로젝터의 경우, Sony 500, 550을 쓰다가 스크린까지 커지면서 밝기 부족이 휠씬 더 심각해졌고, 결과적으로 3년전 쯤에 Barco사의 F90-4k13이라는 10,000안시급 모델을 구입해서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기기는 Barco Residential 시리즈 Loki의 오리지널 버전인데, DLP XRP기술을 사용한 소위 유사4K 단판식입니다. 대부분의 4K DLP프로젝터들이 0.47~0.67” 사이즈에, full HD 또는 WQXGA(2560x1600) 해상도 칩을 쓰는데, 이 모델은 0.9” WQXGA칩을 쓰는 상급 모델이며, 그러다 보니 광학계도 커지고 기기 덩치도 만만치 않게 된 것 같습니다. LWH 730x570x295mm, 44.5kg에 최대 밝기 기준 소요전력은 1.6kW이고요. , 단판식에 필수적인 칼라 휠, 고 밝기용과 색감용이 있는데, 저는 후자를 추가 구매하여 장착해 놓았기에 밝기는 살짝 줄고, 대신 색감은 매우 좋습니다.

 

200” 이상의 스크린을 쓰는 분들은 다들 비슷한 고민을 갖고 계실 텐데, 화질과 밝기를 동시에 만족하는 모델이 많지 않다보니 선택에 애로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저도 구입 당시, Sony 5000등 여러 기기와 비교를 하면서 어렵게 결정했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처에게는 '이번에 구입하면 평생 쓰겠다'맹세?까지 하면서 어렵게 '승인'을 받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요즘 새로운 기기들 소식이 있다보니 여기저기 다시 기웃기웃거려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기기 변경에 대한 추가 승인이 가능할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노력은 해보고 있습니다

 

요즘 출시되었거나, 예정인 여러 기기 중에 3 기종, Barco Freya, Christie Griffyn HC, 그리고 Sony VPL-GTZ380ES에 대해 특히 관심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기간의 비교는 커녕, 사실상 실물을 직접 볼 수도 없는 상황이고, 또한 사람마다 판단기준/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객관적인 제원 외에는 그저 개인적인 검토의견 정도로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먼저, 벨기에의 Barco사의 Freya라는Native 4K(4096X2160) 3판식 DLP프로젝터입니다.

 

  

Barco가 홈씨어터 분야에서 과거 CRT 시절의 'Cine' 시리즈 같은 큰 존재감은 없어졌지만, 그래도 막강한 극장용, 또는 프로용을 부분 변경한 가정용(Residential 시리즈)를 계속 내고 있어 애호가들에게는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같습니다. 최고사양으로 Native 4K 3판식 1.38”극장용 프로젝터 베이스의  Thor라는 모델까지 있는데, 덩치, 가격, 발열, 소음, 전기소모 등 여러 측면에서 일반 가정에서는 엄두를 낼 수 없는 영역인 것 같습니다.

<Thor: 본체와 쿨러 분리형>

 

 

이번에 새로 나온 Freya의 가장 큰 특징라면, 기존의 1.38”가 아닌 신규 개발 0.98” Native 4K(4096x21600) 칩을 적용했다는 것 같습니다그러다 보니 크롭 바디카메라처럼 1.38"을 쓰는 모델에 비해 모든 면에서 조금씩 사이즈가 작아진 것같습니다. 극장용 출신답게 다양한 렌즈를 쓸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5종의 고 contrast(HC) 렌즈와 조합이 가능합니다. 사족이지만, 언젠가 이 칩을 사용한 단판식 프로젝터도 나오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이 기기는, 타겟 시장이 적어서 인지, 관심도가 높지 않아서인지 아무튼 인터넷에도 관련 자료가 별로 없지만, RGB  레이저 적용여러 측면에서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입니다. 아쉬운 측면도 없지 않는데, 우선, 덩치(LWH 1132x710x547), 무게(90kg)와 소음50dB(A),상대적으로 낮은 밝기(7,500안시), ANSI contrast는 높지만 좀 낮은 on/off contrast등이 있을 듯합니다덩치와 무게만 본다면 과거 9인치 CRT 프로젝터와 대략 비슷(더 두껍지만..)한 것 같아 별 문제가 안될 수도 있고요.

 

제 기준으로 더 큰 애로사항이 렌즈입니다. 여러 렌즈가 제공은 되는데, 모두 투사거리(스크린 폭 대비한)가 길며, 그나마 가장 짧은 것이 1.58x 입니다. 더구나, 일반적으로 보는 4K 영상은 4096x2160이 아닌 3840x2160이라 엄밀하게 표현하면 투사거리는 1.685(=1.58X4096/3840)x가 맞을 듯합니다. 이 정도면 일반적인 가정용 프로젝터와 비교시 같은 화면에서 꽤 더 긴 투사거리가 필요하여 선택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추정해보건데아마도 1.38”용으로 이미 개발되어 있는 렌즈들을 0.98”에 그대로 쓰면서 투사거리가 1.4(=1.38”/0.98”)되어 쓸 만한 단거리 렌즈가 실종된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풀프레임용 카메라용 렌즈들을 크롭 바디에 그냥 쓴 경우처럼

 

참고로, 241” 스크린의 경우, 폭이 5.33m라 스크린-렌즈간의 거리는 최소 8.84m(=5.33X1.685)가 필요하며, 프로젝터+렌즈의 길이(1.13m+), 여유 공간 등을 고려할 때 길이 10.2m인 제 공간에는 설치가 불가능합니다. 물론, 스크린 사이즈를 줄이거나, 후면 벽에 구멍을 뚫고 뒷 공간을 영사실로 쓴다면 가능은 하겠지만…^^  아무튼, 국내외 홈씨어터 시장에서 어떤 반응이 나올지 기대됩니다.

참, 여러 정황상, 가격은 3모델 중 중간이 될 것 같습니다.  

 

 

다음은 캐나다 기업인 ChristieGriffyn HC란 모델입니다. 이 회사도 Barco와 유사하게 극장용/프로용 프로젝터를 많이 만들고 있는데, 가정용 제품은 생산치 않고 있습니다.

 

GriffynBarco Freya처럼 Native 4K 3판식 DLP인데가장 큰 차이는 DLP 소자가 1.38”로 더 크다는 것입니다.

 

즉, Barco Thor 처럼 진정한 풀 프레임!이라 할 수 있는 기기입니다. 당연히 RGB 레이저를 사용하며, HC 렌즈를 쓸 경우 on/off contrast5,000:1로서 DLP 기준으로는 상당히 우수한데, 기본 밝기가 30,000안시, 소요전력 3kW등을 볼 때 홈용으로는 도저히 곤란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다행인 것은, 미국(최근 영국에서 옮긴)‘Absolute Ultimate AV’(대표 : Niegel Archer)라는 곳이 Christie와 협력하여 이 모델의 홈씨어터 버전(Griffyn “HC”)을 개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 https://www.avsforum.com/…

 

 그 과정에서 밝기는 15,000안시로 줄었고, 대신 on/off CR 11,000:1, ANSI CR 1,100:1작동소음은 ~36dB(A)등 여러부문에서 큰 개선이 되었다고 합니다소요전력도 2.6kW로 조금은 준 것 같고요. Niegel, avsforum에서 너무나 의욕에 넘치는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는데, Griffyn HC가 두배 이상 비싼 Barco Thor보다도 우수하며, Sony 380와는 비교가 안된다 등등 단정적인 표현도 거침없이 쓰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Sony 380가 배달온 사진을 올리면서 조만간 철저히 비교하여 Griffyn HC의 확실한 우위를 보여주겠다고 기염을 토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간 몇 번 통화할 기회가 있었는데, 역시나 자기 제품 자랑을 열심히...^^ 

 Griffyn HC의 강점 중의 하나가 풀프레임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Freya보다는 소형(LWH 922x635x380)/경량(77kg, 렌즈제외)인 듯합니다. 외관은, 그냥 시커먼 상자같아서 특별히 볼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전형적인 기능위주의 기기랄까..

  

이 모델도 홈씨어터 측면에서는 렌즈가 허들인 것 같습니다. Freya와 비슷하게 몇 종의 HC 렌즈 를 제공하고 있는데, 그 중에 1.13~1.66x이 언 듯 보기에 좋아 보이지만 자세한 제원을 확인해보니 최소스크린 크기가 395”(16:9기준)나 되었습니다다음은, 1.45~2.17x로 공간상으로도 사용은 가능한데이 녀석도 302”가 최소 사이즈 였고요. 더 장거리 줌과, 단초점 고정렌즈 몇 종이 있지만 이것들은 제외하면, 결과적으로 보면 사용 가능한 HC 순정렌즈가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립니다. 이 부분은 해외 애호가들에게도 동일한 문제일 것 같습니다. 300인치 이상의 스크린을 집에서 쓰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

 

이런 문제점을 Niegel에게 알려주었는데 처음에는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고.. 그후 몇일간 Christie 엔지니어들과 상의하더니 100인치 이상이면 사용 가능토록 렌즈를 개조한다(했다?)는 연락을 해 왔습니다. 줌렌즈 변경이 매우 어려울텐데 어떻게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결과적으로 렌즈 단품가격도 순정대비 인상된다고 합니다.  

 

렌즈까지 잘 해결되었다고 보면, Griffyn HC가장 큰 문제는 총 비용일 듯합니다. 렌즈없는 기본 모델이 $109,000인데거기에 본체 개조비용($30,000), 개조된 렌즈 비용에 관세/물류비 까지 고려하면 거의 정확하게 2이 들어갈 것 같습니다. 비교하는 3 모델 중 화질은 거의 1등일 것 같은데, 가격대도 압도적으로 1등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Christie 국내 수입업체가 있지만, 개조품은 직도입밖에 없다는 것이 장점일 수도, 단점일 수도 있어 보입니다. 따라서, Griffyn HC재력과 큰 공간, 거기에다 모험심이 있는 분에게 최적의 기기일 것 같습니다.

 

사실, Christie에는 Eclipse라는 진짜 괴물급 모델도 있지만, 이것은 말 그대로 아파트 한채 값이라니 쳐다도 안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Eclipse>

  

 

마지막 순서는 Sony의 VPL-GTZ380ES로서, 유명한 VW5000ES의 후속기라 할 수 있으며, 이런 저런 개선사항이 많지만 전작대비 가장 큰 차이는 밝기가 5,000안시에서 10,000안시로 증가되었다는 것 같습니다. LWH 760x570x262mm, 55kg1.8kW라 하고요. 

 

다른 2기종 대비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아서인지 비교적 정보도 많으며특히, 먼저 판매되기 시작한 유럽에서는사용자 리뷰도 조금씩 올라오고 있습니다. 개략적인 평가를 보면, 5,000보다 실제 밝기는 최대 3~4(조건에 따라..)나 되고, 색감, 콘트라스트 등 여러 부분이 좋아졌다고 합니다. 이미 수년간 완성도가 증명된 5000 대비 그렇다고 하니 상당한 실력인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렌즈는 2종이 있는데, 기본사양인 장초점 렌즈1.49~2.91x(표기에 따라 차이 유.)로서 투사거리가 살짝 길다는 느낌도 들지만, 이 하나로 60~600” 스크린을 커버한다니 앞의 두 기기 대비해서는 고민이 적을 것 같습니다.

 

가격은, 미국 기준으로 렌즈 제외 $80,000인데, 국내 가격(렌즈포함)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전작인 5000은 미국에서 렌즈포함 $60,000이였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Sony 380, 앞의 다른 두 기기 대비하여 뭔가 짜릿한 면은 덜한 것도 같은데, 여러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별 고민없이 믿고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비교 대상들이 워낙 센 녀석들이라 갑자기 380이 가성비 좋고 무난한 모델이라는 좀 '이상한 결론'이 나온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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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3-20 20:04:10

와우 대단하십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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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0 20:51:19

그리핀 정말 한번 볼 수 있으면 열일 제쳐두고 달려갈 것같네요.

소니가 갈고 닦아 이제 이런 성능을 보여주는데 DLP진영은 4K 가정용은 포기한건가 싶네요. 아직도 싱글칲 네이티브 4K도 없다고 봐야할 정도니까요.
독과점이란게 정말 나쁘거 같아요.

2021-03-21 22:58:49

 와.. 어마어마한 장비들이네요..

2021-03-22 15:36:48

헐...진짜 이정도면 극장보다 훨씬 좋겠네요 ㅊㅊㅊ

2021-03-23 00:09:46

가끔 가본 곳이네요. 형님 글을 이곳에서 보게되니 반갑네요.

WR
2021-03-27 19:40:06

동호인들과 나눈 이야기를 거의 그대로 옮기다 보니 글이 많이 길어진 것 같습니다^^

2021-03-29 00:36:41

우와 정말 어마어마 하네요. 여기서 보시다가 극장가면 오히려 감흥이 떨어질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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