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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일반]  배가본드, 참을 수 없는 유치함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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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0-14 01:48:43

8화까지 봤습니다. 욕하면서도 꾸역꾸역 보게 되긴 하는데, 유치함에는 내성이 안 생기네요.

1. 이름은 기억 안 나는데 극중 여성 킬러가 등장합니다. 그런데 이 캐릭터 정말 골 때립니다. 옛날 B급 첩보 액션 영화에 흔히 등장하는 매혹적인 여성 킬러의 클리셰를 한 20제곱 해서 만들어 낸 듯하네요.

이승기가 눈을 부라리는 빈도 못지 않게 등장할 때마다 치명적인 척, 세계 제일의 말괄량이인 척을 하는데 정말 보기 힘드네요.




2. 아니나 다를까 러브 라인이 끼어드네요. 사실 이런 장르의 드라마에 러브 라인이 드문 것도 아니고, 그 자체를 문제 삼고싶진 않습니다. 그런데 이 드라마의 러브라인은 이야기에 큰 해를 끼칠 정도로 별로네요. 아예 서로 다른 두 드라마를 교차편집한 것으로 보일 정도입니다. 갖가지 암투가 벌어지는 와중에 난데 없이 로맨틱 코미디가 불쑥 끼어드는 거지요.

특히 7화 유도씬과 8화 등장한 이승기와 수지의 옥중 하이파이브 씬은 정말 미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어이가 없더라구요. 애초에 <굳이~ > 대형 사고의 유가족과 국정원 요원 사이에 로맨스가 한창 수사 단계에서 벌어진다는 게 넌센스긴 합니다만;;; 아니, 민간인인 이승기가 국정원보다도 사건에 깊게 개입하고 있다는 게 넌센스죠. 하지만 이것까지 물고늘어지면 드라마를 못 만드니 넘어가겠습니다...

각설하고, 의외로 이 드라마에는 아직까지 러브라인의 비중은 매우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그 몇 안되는 러브라인이 심히 쌩뚱 맞아서 몇 곱절은 많이 나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네요. 긴장감을 내내 유지하면서도 러브라인은 전혀 없었던 tvN의 비밀의 숲이 정말 위대한 드라마였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3. 쩝. 8화에는 대통령인 백윤식이 황제처럼 마사지를 받는 장면이 나옵니다. 굉장히 젊고 미인인 마사지사가 등위에 올라타서 주물주물하는 장면이지요. 심지어 대통령이 마사지사를 성추행(?)하는 듯한 손짓도 합니디.

전 순간 내부자들을 보는 줄 알았습니다.

대통령을 상당한 악인으로 묘사했다는 측면에서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를 위해 희생한 것들이 참 많네요.




4. 누가 수지한테 지금 CF 찍고 있는 거 아니라고,이승기한테 화를 좀 다양한 방식으로 내보라고 조언해줬으면 합니다.




5. 1화의 멋드러진 (국내 한정) 역대급 액션씬이 언제 또 나올까 하는 희망으로 계속 보긴 하는데 점점 내리막입니다. ㅜㅜ 어설프긴 했어도 첫주 방영분의 스토리는 단번에 몰입하게 하는 강력함이 있었는데 갈수록 지지부진하구요.

그래도 그외 기술적인 부분은 여전히 대단하다고 생각하면서 보는 중입니다. 촬영과 미술만큼은 박수를 보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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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5
2019-10-14 02:09:29

어지간하면 보겠는데 힘들더군요..
이승기의 아무때고 버럭, 수지의 기가막힌 연기..참 아쉬운 드라마입니다..

3
2019-10-14 05:25:40 (223.*.*.79)

이미 사전제작 작품으로 촬영이 다 끝나서 연기가 더 나아질일은 없죠 ㅠ
전 그냥 포기하고 시트콤 보듯이 보니깐 재밌더라구요 ㅋㅋㅋ

WR
2019-10-14 05:58:08

하기야 생각해보니 촬영은 한참 전에 마무리가 됐겠네요. 이승기가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한 적은 없어도 못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번 드라마는 왜 그럴까요~ ㅎㅎ

2019-10-14 06:25:07

그냥 드라마제목을 하이파이브로 하면 어울릴듯. 하이파이브에 집착

2019-10-14 07:21:36

이런드라마는 그냥 보는거죠
일일이 생각하면 안됩니다.
그냥 보면서 전 아주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WR
1
Updated at 2019-10-14 10:16:12

애초에 첩보물로서의 부족한 장르성 같은 건 완전히 내려두고, 머리 비우고 보기 시작했습니다. 아래 왕두꺼비님께서 지적해주신 것들 말이죠.

그런데 그 구린 러브라인과 부족한 연기 같은 건 머리 비운다고 무감해질 수가 없잖습니까? ㅎㅎ

그리고...
원래 그냥 보는 거다, 생각하면 안된다 하시는데



그런 게 어딨습니까? 그걸 누가 정하나요?
그러다가 디워 평점 8점 되는 겁니다!

1
2019-10-14 07:54:01

아직 보진 않았으나 대충 어떤지 눈에 그려지네요

1
2019-10-14 08:14:46

거기서 이승기 군 볼 때마다 1박2일 야간취침에 걸린 것 같아서 보기가 힘들어요

2019-10-14 08:43:17

공중파와 넷플릭스 등급차에 따른 미묘한 차이를

비교해서 찾아보면 나름 재미있습니다.

지난 회차에도 F-word 묵음처리 여부가 다르더군요

1
2019-10-14 09:00:59 (109.*.*.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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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019-10-14 09:10:12

우리나라 영상물 제작 수준이 많이 올라온 건 사실입니다만

나들이복 입고 놀러온 많은 사람들이 북적대는 공원벤치에서

누가 봐도 수상한 검은 정장입은 사람 둘이 007가방 교환하는 유치함

아직 못 벗어났죠 ㅋㅋ


이런 클리세 스테레오타입의 전형적인 모습이 또 바로 그 망한 타짜3 아니겠습니까?

꽤 많은 연출가들이 쌍팔년도 마인드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2019-10-14 10:06:52

헌데도 일일극 빼고 드라마 순위 1위 라는게 신기하면서 안타깝죠.

보면서 실소를 짓게 만드는데 또 시간은 금방가더라구요ㅋㅋ

한국 드라마 특징인듯 


2019-10-14 10:41:39

1위는 동백꽃~~ 입니다 ^^

2
2019-10-14 11:43:28

금토 드라마 말씀드린거였는데 ^^

그리고 일일극 제외하면 사뷰인원이 1위입니다~

1
2019-10-14 10:20:45

스턴트맨이 테러범 과 맞짱 뜨고..
이미 판타지죠..

WR
2019-10-14 10:23:50

저도 그 부분을 인정하기까지 많은 고난이 있었습니다. 세계 제일의 싸움꾼이 '우연히' 특수요원이 아닌 스턴트맨이 된 거겠지 하면서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었습니다.

2019-10-14 11:31:26

군대는 갔다왔을 나이로 추측되어... 특수부대 이런데 출신 일수도...? 

2019-10-14 17:51:24

드라마는 보지 않았습니다만, 테러리스트나 군인보다 스턴트맨이 무술은 더 잘 할 것 같은데요. 총질까지 하는 거면 말도 안 되지만요.

5
Updated at 2019-10-14 10:23:32

전 매우 잘 보는 사람중 하나로써, 써주신 모든 내용에 반대되는 의견이네요.

1. 요즘 넷플릭스 오리지널-주로 미국산- 적잖은 것들이 심각한 창작성 결여로 여기저기서 본 장면들과 연기로 뚝딱거려 만드는 것들이 수두룩 한데, 베가본드는 훨씬 나은 수준이라 봅니다. 특히 최근 감상평 자주 올라오는 두어편은 보고나니 시간이 아깝다는 말도 모자른데 칭찬들이 나오는것에 비해 베가본드에는 너무 박한것이 아닌지..

2. 이승기 연기가 못보시겠다는 분들은 아이리스의 이병헌 다시한번들 보시지요..정말 못보겠더군요 오히려 김태희가 참을만 하다는. ...연기가 이상해 보이는것에 태반이 연출과 편집탓이라 봅니다.

3. 수지가 나온 드라마중 가장 사랑스럽게 나오고 배역에도 별 어색하지 않습니다. 옥중 하이파이브도 두 주인공의 희열이 잘 나오는 멋진 장면이었다고 봅니다.

4. 대통령과 총리를 너무 악인으로 그리는것은 아쉽다는 것은 십분 동감합니다.

5. 미녀 킬러 귀엽습니다. 8화에서 북한 킬러와 티격태격하는 장면은 정말 배를 잡았습니다. 한 열번을 돌려봤네요.

6. 얙션은..지금까지 한국드라마 원탑이라고 봅니다.

넷플릭스 들어가면 베가본드 옆에 아이리스가 떠 몆번 봤는데요..10년전이라 그런지 몰라도 연기들이 왜이리 촌스럽고 과장되고 힘주면서 하는지..이승기 못참겠는분들은 아이리스 한번씩 보고 오시지요.

욕하며 보시는 분들이 많은것 같으니 시청률은 계속 올라가겠네요.

WR
8
Updated at 2019-10-14 10:48:21

1. 이병헌의 아이리스에서 보여준 연기가 그의 커리어 중 최상급은 아닙니다만 대한민국에서 가장 연기 잘하는 배우들 중 하나인 이병헌과 이승기를 비교하시다뇨 ㅜㅜ

2. 본문에도 적었지만 액션씬은 단연 역대 한국 영화 드라마 통틀어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됩니다. (이게 계속 보는 가장 큰 이유이지요)


3. 이 드라마의 장르가 무엇인지, 어떤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수지가 사랑스럽게 나온다는 건 되려 문제가 될 수도 있지요. 이건 수지 본인보다도 디렉팅의 문제가 더 크다고 봅니다만, 그걸 차치하더라도 수지의 연기력은 많이 아쉽습니다.

4. 킬러 캐릭터는 취향의 영역이니 뭐라 말씀은 못 드리겠습니다만, 옥중 하이 파이브 장면은 정말 아니지 않나요. 뜬금 없고 깔리는 음악은 웬 청춘물에 나올 법한 게..

옆에서 죄수들이 영차 영차 응원하시는 걸 보고도 소름이 돋지 않으셨단 말입니까!!!!




5. 배가본드가 상대적으로 덜 창작성이 결여되어있다는 1번의 의견이 저는 가장 동의가 안되네요. 흔히 첩보물 하면 떠오르는 거의 모든 클리셰가 다 들어있지 않나요? 등장인물들이 한국인이라는 점만 제외하면요.

2
Updated at 2019-10-15 12:28:14

저기..물론 개인의 취향이시지만..이승기배우와 이병헌배우 비교는 너무 가신 거 아닌가요..어떻게 이병헌배우를..이승기배우와 비교를..아..

2019-10-15 00:33:47

그런가요..제가 개인적으로 이승기를 좋아하는 것은 없지만 이병헌도 그리 와닿지 않아서 그런가 봅니다만, 특히 아이리스에서는 별로였던것 같습니다.

2019-10-14 10:55:12

1.어쩔수없지요. 창작을하는작가나 연출을하는감독이나 이미 수많은영화,드라마를 보았을터인데

오마주처럼 화면을만들수도있고, 이쁘고멋진화면을만들다보니 본인도모르는사이에 비슷한화면이나오는경우가많습니다.

 

2. 연출과편집을뭐라하기에도문제가있습니다. 다른배우들씬보면 전혀다른드라마느낌입니다.

(문성근과백윤식이붙는씬 , 문정희하고김정현외연기신만보면 첩보물감정물씬납니다^^)

 

3.하이파이브씬은첫사랑수지느낌이라 유치할수도있지만 쉬어가는씬.....(시청자감정까지고려해서촬영을??!!)

 

4.공감합니다.대통령을과총리를 국익이라는이유로 상도덕도없는놈으로만들고있으니......

 

5.킬러는 작가의한수인듯합니다. 어설프고유치하고 쉬엄쉬엄보라는건가요 ㅋ

 

6.맞습니다.국내드라마중이정도수준은없어기에 아주공감합니다.

(문제는20년가까이되어가는 본 시리즈처러못하냐는것인데......)

 

 

1
Updated at 2019-10-14 10:41:31

보는 사람들 마다 생각이 틀리니 ~ ^^

잼없게 보는 분들도 계시고. .. 잼있게 보는 분들도 계시고...

 

뭐 전.. 큰 불만없이 그냥 잼있게 잘 보고 있습니다~

정말 올만에.. 본방까지는 아니더라도 다음 날 넷플로 보고 있어요.


1
2019-10-14 11:09:38

사전제작이 이수준이라니 

참담해요..

2019-10-14 11:45:17 (122.*.*.30)

많은 분들이 혹평을 해도 나름 6화까지 전개는 좋았습니다. 이승기랑 수지의 연기가 최악이어도 나머지 조연들(백윤식, 문성근 등)이라던지, 서사라던지, 드라마 뗏깔같은게 우리나라 드라마스럽지 않아서 꾹 참고 나름 재미있게 봤다가 결국 7화 유도 씬이 나오고는 스탑했습니다. 도저히 눈꼴시려워서 참고 볼 수가 없겠더라구요. 이럴려고 계속 본 건가 싶고...결국 바보 짓한거죠. 에효...

2
2019-10-14 12:03:11

이승기야 그렇다치고, 수지는 뭐 이미 애초에 연기 논란을 떠나서 양예원 사건 때 이후로
비호감을 넘어서 극혐이라....

2019-10-14 12:23:16

전 맨 처음에 이승기가 저격총 들고 있는 장면을 보고서 나중에 이승기가 국정원 요원이 아닌 일반인인데 나중엔 저렇게 되는구나 하면서 이현세의 남벌이 떠올랐어요 재일교포 깡패가 최고의 저격수가 되잖아요

2019-10-14 16:25:52

 이승기만 버럭하는게 아니구 다른배우도 조금만 수틀리면 남자고 여자고 버럭 드라마 끝나면 수지빼고 다 목 쉬어 있을꺼 같아요.

1
2019-10-14 19:08:24

유치하지만..봐줄만..합니다...

우리나라 드라마 환경에서..나올수 없는..스케일과 장르거든요...

 

아이리스 아테네...이후에...거의 없어진거나 다름없는데...이승기 수지 탑급을 쓰면서..나와줘서 고맙기만 합니다

 

첫회보니..잘하면..시즌제로 갈수 도 있을 느낌인데...ㅎㅎㅎ

 대충 보면...만화적인..감성, 그리고 한국의 근 10년 현대사를 아우르는 줄거리..액션에 많이 투자한 점..

 이정도만..해도 시청자로서 즐길만한...작품이라고

 

젤 아쉬운건...너무 건전할것 같은...남여주인공의 스킨쉽이죠...한국이라서..ㅎㅎ

1
Updated at 2019-10-15 17:23:28

감독+작가 이 트리오의 전작들을 보시면 이 드라마가 왜 이런 유치한 분위기로 진행되는지 수긍이 가실겁니다.

 

이 트리오가 적당한 개그와 적당한 긴장감과 적당한 권선징악을 버무려서 

 

청량감을 주는 작품들을 쭈욱 만들었죠. 

 

만족스럽게 보고있습니다. 한국 드라마에서 이정도 규모의 드라마를 만드는게 쉽지 않기때문에도 그렇고요.

 

오히려 킬링타임 오락물로써 좋다고 생각하고 이런 장르물 드라마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주연들의 연기가 만족스럽지 못하신 분들은 명품 조연들이 만들어내는 명품 연기와 분위기를 

 

감상하시면 되지 않을까 하네요.

2019-10-16 11:29:54

 그냥 어울리지 않는 배역을 맡은 이승기와 그냥 연기 못하는 수지 두 배우 때문에 몰입감 떨어져서 못 보겠더군요.

2019-10-19 18:50:37

 그냥 공중파 드라마는 이제 한계가 있나봅니다. 넷플릭스 동시 상영되는 사전 제작 드라마들 나름 잼있게 보고 있는데 최근 한국 드라마 중의 스케일과 조연들의 나름 깊은 연기 내공들 + 어떻게 결말을 낼지의 궁금함 정도로 보고 있지 주연 두명이 이끄는 힘은 많이 떨어져서 힘겹게 보고 있습니다 ㅜㅜ

내려놓고 본다고 해도 수지의 능력상 좀 깊이 있는 감정연기가 힘들다 보니 몰입이 힘드네요ㅠ

이승기는 캐릭터 설정의 문제인지 그냥 계속 화나 있다는 느낌밖에 받지를 못해서 아쉽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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