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결혼 이야기 매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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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2 14:24:55
영화를 재밌게 본 사람들이 다 얘기하는 바대로 연기들이 너무 좋았습니다. 한 씬에서는 스칼렛 요한슨은 1초 동안 표정이 세 번 바뀌면서 제스처를 취하는데, 그 순간순간이 사람 마음을 직격하더군요. 아담 드라이버 연기는 좀 본인 스타일로 정형화된 면이 있긴 한데 이 영화에선 그게 플러스였던 것 같습니다.
내용적으로 보면 단순히 이혼 소송전을 다룬 내용이지만 애증의 감정과 법정전과 그 사이에 낀 일상이 서로 계속적으로 긴장감을 만들어내는 구조가 좋았습니다. 방금 전에 키스를 나눴지만 곧 서로 비난하며 깎아내려야 하는 관계를 유지한다는 슬픔은 겪어본 사람이어야 이해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닐까 싶습니다. 막판에 가서 결국 그 경계들이 완전히 흐트러지면서 쏟아지듯 폭발하는 씬도 좋았고요.
<아이리시맨>이 영화로만 볼 수 있는 경험이라고 한다면 <결혼 이야기>는 연극으로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베니스영화제가 이 영화를 제치고 <조커>에게 황금사자상을 준 건 솔직히 이해가 안 되네요. 하긴 <로마>에게 상을 줬으니 또 넷플릭스 영화에 상을 주는 건 모험이었을 것 같기도 하고요.
올해 연말 넷플릭스는 홈런을 2연타 날리네요. 이제 <위쳐>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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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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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한슨요가 연기파 배우였죠..
매치 포인트라던지.. 흠....
해외 여배우중에서 유일한 팬인데..
결혼이야기에서는 초반만 봤는데 먼가 예전같은 매력이 좀 없드라구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