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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빨간 머리 앤] 이대로 보내기엔 너무 아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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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1
2020-01-17 14:57:14

마지막이라고 발표된 시즌 3까지 다 봤습니다. 

 

역대급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주인공 캐스팅과 출연진 연기, 아름다운 배경, 촬영 등으로 호평 받으면서도 역대 가장 과감한 각색이 들어가면서 시즌 1부터 이런저런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던 시리즈인데요.

 

저 역시도 시즌 2에서 길버트가 멀리 떠나며 주어진 흑인 친구 배시와의 사이드 플롯 등이 방향성 자체는 환영할만하지만 주인공 앤의 성장 스토리에서 포커스를 뺏어가는게 아닌가해서 불안했는데 시즌 3까지 온 시점에서는 예상치못한 감동까지 주며 적절하게 다 자리잡힌 것 같습니다. 제작자가 첫시즌 기획부터 밝혔던 "우연한 페미니스트"가 되어가는 앤이라는 컨셉도 자연스러우면서 당위성있게 부여됐구요. 

 

주인공 앤의 성장과 친부모 못지않은 커스버트 남매와의 애정, 절친 다이애나를 포함한 학교 친구들과의 우정과 로맨스 거기에 에번리 마을 주민들에게도 적절히 개인적인 이야기와 설정들을 쥐어주며 원작의 정신을 어느정도 유지하면서도 여러가지 요소들을 현대적으로 업데이트 시킨 좋은 각색물이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너무 아쉽게도 이걸로 종영이 되어버렸네요. 주인공 아이들이 이제 대학생으로 성장하여 에번리를 떠나게 된 만큼 한 챕터의 스토리는 일단락 되었기에 나름 완결성은 가지고 있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출연진들 케미스트리가 궤도에 접어들어서 앞으로가 더 기대되고 계속해서 이 어린 배우들과 캐릭터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싶은데 이대로 작별을 고하기가 너무 아쉽습니다.

 

게다가 이번이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을 모르고 제작에 들어갔기 때문에 인디언 주민들과 소녀 관련 플롯이 안타까운 타이밍에 끊겨버리게 된 것도 마음에 많이 걸리구요. 소셜 미디어 등 온라인에서 팬들이 시리즈 부활 관련 캠페인을 활발히 벌이고 있는데 가능성이 높아 보이진 않지만 꼭 좋은 소식이 들려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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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1-17 16:15:36 (110.*.*.154)

블루레이로도 나오면 좋겠어요

2020-01-17 21:06:16

시즌3는 이제 막 시작했지만, 아낌없이 별다섯개를 날렸던 시즌1, 그리고 너무 시대를 앞서가는 캐릭터들이 다수 등장해 난삽해졌다고 생각됨 시즌2를 잇고 성공적인 마무리를 했다고 하니 맘이 벌써 흐뭇하네요.

다이애나만 빼고 앤, 커스버트 남매, 길버트... 모두가 완벽한 캐스팅에 뛰어난 연출력을 자랑하는 시리즈인데 시즌3 종영은 너무 아쉽습니다.

WR
2020-01-17 22:07:08

저도 시즌 2는 약간 과욕이 아닌가 싶었는데 이번에는 균형을 잘 잡았더라구요.

 

The OA처럼 너무 매니악한 것도 아니고 열렬한 지지를 보내는 팬층이 적지않은데 캐나다 방송국 CBC랑 넷플릭스가 다시 얘기가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2
Updated at 2020-01-17 22:53:51

빨간머리 앤의 영상화 판권을 캐나다 CBC가 갖고 있기 때문에 제아무리 넷플릭스에 청원을 넣어도 새로운 시즌 제작은 힘들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넷플릭스가 캐나다 CBC를 설득할 수도, 혹은 캐나다 CBC가 마음을 바꿔 제작할 수도 있겠지만 시즌4 제작 중단 결정을 캐나다 CBC가 내렸기 때문에 번복할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이 경우 넷플릭스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을 테구요. 

 

물론 캐나다 CBC가 요구하는 만큼의 돈을 넷플릭스가 지불하면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요구하는 금액이 일정 수준과 정도를 넘어서면 넷플릭스 측에선 비즈니스 차원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못할 듯합니다. 아마 이미 이 정도 딜은 했으리라 짐작되며, 결국 이렇게 시리즈 제작 중단 결정으로 마무리된 게 아닐까 싶네요.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 꼴이죠.

WR
2020-01-18 00:33:42

CBC 측에서 무리한 요구를 했나요? 자세히는 몰라서... 하여간 제일 피해보는 건 저같은 팬들이네요 ㅠㅠ

1
Updated at 2020-01-18 00:56:27

캐나다 CBC 사장이 직접 '더이상 넷플릭스와 공동 제작을 하지 않겠다'라고 밝힌 이후 <빨간머리 앤>의 시즌4 제작이 취소되었습니다. 

 

캐나다 CBC 사장은 '넷플릭스와의 협업이 넷플릭스 배만 불려주는 것 같다며, 더이상 협업을 진행하지 않고 캐나다 내수 시장에만 집중하겠다'라고 했습니다. 즉 관계를 청산한 거죠. 디즈니가 넷플릭스와 함께 더이상 마블 시리즈를 제작하지 않겠다고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요. 

 

근데 이상한 건 캐나다 CBC가 디즈니처럼 글로벌 스트리밍 사업을 할 것도 아니고 내수 시장에 집중하겠다면서 왜 굳이 넷플릭스와 협업을 중단하겠다는 것인지는 의문입니다.

 

참고로 캐나다 CBC에서 <빨간머리 앤> 본방 당시 시청자수는 80만명에 불과했다네요. 

 

캐나다 자국 지상파 방송에서도 시청률은 상당히 낮았기 때문에 수익성이 저조한 편인데 그럴수록 제작비 전액을 지원하겠다는 넷플릭스와 협업하면 상부상조가 될 텐데 넷플릭스가 잘 나가는 게 꼴 보기 싫었을 수도 있겠습니다. 사장의 발언을 보면 충분히 그런 맥락이 엿보이기도 하구요.

 

WR
2020-01-18 09:55:38

자국에서 생각보다 인기가 없었네요. 그래도 넷플릭스가 제작비를 지원한다면 꿀빠는 상황 같은데 만약 진짜 넷플 잘나가는데 컨텐츠 보태주기 싫다 이런 심보라면 좀 그렇네요.

Updated at 2020-01-18 06:27:32

원래 시즌2로 종영이었는데 

팬들의 청원으로 시즌3 가 나오게 된거라 앞으로의 시즌도 모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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