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빨간 머리 앤] 이대로 보내기엔 너무 아쉬운...
마지막이라고 발표된 시즌 3까지 다 봤습니다.
역대급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주인공 캐스팅과 출연진 연기, 아름다운 배경, 촬영 등으로 호평 받으면서도 역대 가장 과감한 각색이 들어가면서 시즌 1부터 이런저런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던 시리즈인데요.
저 역시도 시즌 2에서 길버트가 멀리 떠나며 주어진 흑인 친구 배시와의 사이드 플롯 등이 방향성 자체는 환영할만하지만 주인공 앤의 성장 스토리에서 포커스를 뺏어가는게 아닌가해서 불안했는데 시즌 3까지 온 시점에서는 예상치못한 감동까지 주며 적절하게 다 자리잡힌 것 같습니다. 제작자가 첫시즌 기획부터 밝혔던 "우연한 페미니스트"가 되어가는 앤이라는 컨셉도 자연스러우면서 당위성있게 부여됐구요.
주인공 앤의 성장과 친부모 못지않은 커스버트 남매와의 애정, 절친 다이애나를 포함한 학교 친구들과의 우정과 로맨스 거기에 에번리 마을 주민들에게도 적절히 개인적인 이야기와 설정들을 쥐어주며 원작의 정신을 어느정도 유지하면서도 여러가지 요소들을 현대적으로 업데이트 시킨 좋은 각색물이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너무 아쉽게도 이걸로 종영이 되어버렸네요. 주인공 아이들이 이제 대학생으로 성장하여 에번리를 떠나게 된 만큼 한 챕터의 스토리는 일단락 되었기에 나름 완결성은 가지고 있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출연진들 케미스트리가 궤도에 접어들어서 앞으로가 더 기대되고 계속해서 이 어린 배우들과 캐릭터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싶은데 이대로 작별을 고하기가 너무 아쉽습니다.
게다가 이번이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을 모르고 제작에 들어갔기 때문에 인디언 주민들과 소녀 관련 플롯이 안타까운 타이밍에 끊겨버리게 된 것도 마음에 많이 걸리구요. 소셜 미디어 등 온라인에서 팬들이 시리즈 부활 관련 캠페인을 활발히 벌이고 있는데 가능성이 높아 보이진 않지만 꼭 좋은 소식이 들려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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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로도 나오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