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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강추)넷플릭스 다큐-고양이는 건드리지 마라(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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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1-22 15:36:41

감상평을 쓰기전에 저는 사실 다큐는 오리지날 시나리오가 아닌 실제 있었던 사건을 가지고 만드는 것이기에 딱히 스포를 써야하나 싶었지만 이 다큐의 주제가 된 인물이나 사건을 잘 모르시는 분은 민감해하실까봐 스포 표시를 했습니다. 근데 솔직히 제 감상평 읽고봐도 재밌기는 매한가지이리라 확신합니다.






평소에 범죄 관련 책이나 유튜브를 종종 보는데 이 다큐도 저는 애초에 소재가 된 사건을 주제로 만들었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예전에 어렴풋이 캐나다 게이 포르노 배우가 중국인 애인을 살해하고 토막쳐서 캐나다 곳곳에 뿌리고 도망치다가 잡혔다는 뉴스를 들은 기억이 나는데 범죄 관련 유튜브를 보면서 다시 생각이 났습니다. 넷플릭스에 관련 다큐가 새로 만들어졌다기에 보게 되었네요.

이 다큐는 '몬트리올의 도살자'루카 매그노타에 대한 이야기인줄로만 알았는데 그를 추적하는 소위 방구석 너드들의 집단지성이 발휘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루카 매그노타는 살인범들이 걷는 정석 코스를(?)그대로 밟습니다. 보통 살인범들이 동물을 이유없이 죽이기 시작해서 나중에는 그게 사람으로 이어지는데 루카 매그노타도 1 boy 2 kittons 라는, 두 마리의 새끼고양이를 진공압축팩에 질식사시키고 다른 고양이를 익사시키더니 나중에는 고양이를 비단뱀에게 먹히게하고 그걸 촬영하여 동영상으로 올리는 만행을 저지릅니다.

그리하여 분개한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페이스북 내 그룹을 만들어서 당시 익명의 동물학대자의 신원을 밝혀내는데 그 과정이 영화 '서치'를 연상케할만큼 흥미롭게 전개됩니다. 이 과정에서 범인을 다른 사람으로 알고 헛발질도 하는 우를 범하지만 동물학대 범인을 밝혀내는 과정은 진짜 영화보다 재밌었습니다.

루카 매그노타는 전형적인 관종에 나르시시스트인데 이 페이스북 그룹들은 동물학대가 나중에 살인으로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가졌고 경찰에 제보하나 별 반응이 없었고 나중에 이는 큰일로 되돌아오게 됩니다.

저는 몇년전에 뉴스로 나온 이 살인사건을 들었을때 애인관계였는데 이런줄 알았는데 다큐를 보니 원나잇을 구하는 사이트에서 서로 만났고 처음 보는 사이였는데 이런 만행을 저지른 것이였습니다. 또한 루카 매그노타는 동물학대영상같이 자신이 중국인 유학생 린 준을 살해하고 토막내는 영상을 '1 lunatic 1 ice pick' 이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에 올립니다.

(혹시나 해서 구글링해봤는데 아직도 이 영상이 떠돌아다니고 낚은 영상이 아닌 진짜더라구요. 진짠지 가짠지만 확인하려고 스킵해서 몇몇장면만 확인했는데 굳이 보시지 않기를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피해자 린 준에 대해서도 가급적 구글링하시지않기를 바랍니다. 토막난 시신들이 여과없이 나와서...)

다큐를 보고나서 영어 위키백과에도 찾아보니 당시 중국에서도 꽤 크게 논란이 된 모양이더라구요. 백인이 동양인을 살해하고 사체훼손을 했다는 점에서 인종범죄가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고 당시 캐나다 외무부 장관이 캐나다 주재 중국 대사를 불러서 유감의 표시까지 했을정도면 범인을 빨리 잡지않았다면 중국 캐나다 양국간의 마찰로까지 이어질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루카 매그노타는 이 시신을 캐나다의 양 정당인 자유당과 보수당에 보내는 만행을 저지르고 프랑스로 도망갔다가 인터폴 수배자가 되고 결국 독일에서 잡혀옵니다.

3편에서 루카는 자신이 매니라는, 과거 본인이 남창 생활을 할때 고객으로 만났던 사람이 자신이 이런 짓을 하도록 조종했다고하고 그걸 또 루카의 어머니는 철썩같이 믿는데 사실 루카가 저런 말할때부터 심신미약이다 이중인격이다 라는 이유로 형량을 줄이려는게 아닌가 싶었는데 맞더군요. 또 그 과정에서 자신을 조종했다던 매니라는 이름이 나오는 추리만 봐도 관종에 현실과 영화를 구분하지못하는 망상병이라는게 드러납니다.

루카의 어머니가 뜻밖에도 나와서 신원을 다 드러내고 인터뷰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있을수없는 일이라 놀라웠고 자기 아들만 생각하지 편집된건지는 모르겠지만 자기 아들이 살해한 피해자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는거봐서는 역시 가해자들이 뻔뻔한건 한국이든 캐나다든 만국 공통이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깨달았네요.

이 다큐의 주제는 마지막 5분에 담겨있는데 루카를 쫓았던 페이스북 그룹들은 혹시 루카가 자신을 쫓는 본인들을 보면서 자신이 마치 영화 '캐치미 이프유캔'의 디카프리오가 된것마냥 희열을 느끼고 관종기질이 되살아나면서 더 유명해지고자 이런 끔찍한 살인을 저지르지않았을까 하는 자성을 해봅니다. 이 부분을 보면서 흔히 악플러들에게 속된말로 병먹금하거나 관심을 주지않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것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3부작 다큐라 하루에 1편씩봐야겠다했는데 페이스북 그룹이 루카 매그노타를 쫓는 과정이나 전개방식이 무척이나 흥미로워서 하루에 다 봤습니다. 제가 최근에 본 그 어떤 영화보다 흥미롭고 재밌었습니다. 제가 집중력이 약해서 영화관에서 보지않는이상 몇번 끊어서 보는데 이 다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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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2020-01-22 15:50:31

검색해보니 살인마 어머니는 아들
실드치는 책도 써서 팔아먹은거
같더군요. 그러니 다큐에도 당당히
나온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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