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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스포유]나르코스 멕시코 시즌2 감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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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2-17 15:36:25

----- 스포가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

------그리고 (어쩌면) 이후 시퀄에 대한 역사적 내용에 대한 언급으로 스포가 생길 수 있습니다.. ------ 


------ 영화 Man on Fire 내용의 일부 스포가 있습니다 ------


 


 


 


주말 집사람과 딸내미의 티비 주도권 틈바구니?에서 겨우겨우 어제 밤에 전편 감상을 완료하였습니다. ㅠㅠ 흑흑... 가장에게 티비 선택권을 달라! ㅠㅠ 








 가야르도 펠릭스의 이야기는 사실, 키키 카마레나가 죽은 시점인 시즌1과 비교해서 그의 체포까지 많은 이야기가 남아있지 않은지라,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사살되는 시점까지 불과 2년 남짓 사이의 이야기를 다루었던 콜롬비아편 시즌 2처럼 무언가 빌드업?이 될거라고 예상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드라마틱? 한 이야기가 많았던 파블로와 달리 사실 펠릭스는 키키 사망 후 4년여 남짓의 시간 동안 어찌보면 그닥 풀어낼 이야기 보따리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겠죠. Plaza에게 권력을 이양하고 어찌보면 실제로는 감시망을 피해 숨어다녔던 상황을 고려했을떄 말입니다. 그래서 에피소드는 필연적으로 가야르도 펠릭스의 이야기보다는, 이후 멕시코의 거물들로 성장하게 될 티후아나 - 시날로아 - 걸프(스페인어로는 굴뽀Gulpo) 조직들의 이야기 빌드업이 동시에 전개가 될걸로 예상했고, 그 예상대로 스토리는 전개가 이루어집니다.  








 시즌을 이끌어갔던 원동력인 두목(patrón) 의 카리스마가 넘치는 에스코바르를 시즌 2개의 구성으로. 그리고 짧은 기간 번영 하다가 몰락한 칼리 조직의 이야기는 1개의 시즌으로 밀도있게 이어감과 동시에, 호르헤 살세도라는 실존 인물을 중심으로 후반부 극을 이끌어가는 재미와는 달리, 펠릭스의 이야기가 시즌2로 이어지면서 무언가 지루해지고, 초반부 맥이 빠질 수 있는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3-4편이 넘어가면서 필연적으로 언급될 수 밖에 없는 맥시코 카르텔의 분권 구도를 이해하기 시작하면서(대략 이때쯤 누가 어느조직이고 어떤 관계에 놓이는지 가물가물 이해가 되기 시작하는게 맞을거 같기도 하고요 ㅎㅎ) 중반부 이후 스토리 전개는 탄력을 받기 시작합니다.  






 레옌다 작전이 무언가 호쾌한? 복수극으로 마무리 될거라고 기대한 관객들에게도 상당히 실망스러울 수 있을텐데 사실 DEA조직의 창설 시기와, 어쨌든 정부의 비호 하에 있었던 펠릭스의 구도를 예상해보자면, 많은 부분의 각색은 있겠습니다만 DEA도 당시에는 가야르도 펠릭스의 윗선까지 양국간의 이해관계 변화가 있기 이전까지 힘을 크게 쓰지 못했던건 사실이 아닐까 조심히 예측해볼 수 있을거 같습니다. 






 서로 힘의 균형이 이루어져 치고받고 하는 구도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만큼 극적인 재미가 기존 시즌보다는 좀 떨어져 보이는게 사실인거 같긴합니다. 하지만 콜롬비아 조직의 몰락 이후, 21세기 가장 강력한 카르텔 조직이 몰려있는 맥시코의 이야기로 이후 시즌을 이끌어 가기에 필연적인 101 수업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ㅎㅎ (저는 결과적으로는 매우 재미있게 감상 했고요...ㅎㅎ) 








사족1. 에피소드 중반부 인트로에 짧게 보여주는 살리나스 대통령과 그의 동생 라울이 어린시절 집에서 일하는 가정부를 총으로 쏴 죽이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이야기는 실화가 맞습니다. -0- 실제 사건은 두명과 그 둘의 친구 구스타보 로돌포 싸파따(Gustavo Rodolfo Zapata)라는 3명의 어린이가 전쟁놀이를 하다가 실제 가정부 Manuela를 살해한 사건입니다.






https://frankreport.com/2020/02/16/murderous-carlos-salinas-reportedly-killed-his-first-victim-when-he-was-four-2/ 




당시 살리나스 대통령의 나이가 4세, 형 라울의 나이가 5세, 그리고 구스타보의 나이 8세였으며 아버지의 22구경 라이플을 당긴건 살리나스였다고 합니다.




 사족2. 역시나 이전 시즌의 반가운 얼굴들이 등장합니다. 카리스마 게이-0- 빠쵸와 그의 수하이자 잔학무도한 시카리오 나베간떼, 죽은 키키 카마레나의 보스, 멕시코 시즌1의 극을 이끌어가는 돈네또와 라파의 등장도 반가웠고요(두분은 감옥이 체질이신지 체중이 마이 불었...) 그중 역시 다들 반가워 했을 얼굴은 칼리 에피소드의 거의 주인공 급인 호세 살세도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0-; (무시무시한 두목님들 모임 자리에서도 아랑곳 하지 않고 묵묵히 자기일 하는 살세도...역시 근면한 남자...)


 


사족3. 이후 시날로아 조직의 우두머리가 되는 엘차포는 역시나 자신의 인생을 바꿔놓을? 땅굴파기를 시전하면서 잔잔한 복선을 깔아줍니다. -0-; 땅굴로 돈도 벌고 자유도 쟁취하고...ㅡ.ㅡ;;


 


사족4. 극 마지막 펠릭스의 몰락에 큰 시발점이 되는 엑토르 팔마의 부인 과달루페의 죽음은 실제로는 펠릭스와는 연관이 없는 이야기입니다. 실제 팰릭스가 체포된 이후, 티후아나 기반의 아렐랴노 패밀리와 시날로아 조직의 팔마 & 구스만 조직 사이의 패권 싸움 사이에서 벌어진 일이고, 극 중 두 조직의 분쟁을 종식하기 위해 돈배달을 갔다가 살해당한 꼬칠로꼬(Cochiloco) 캐릭터가 있는데 실제로는 이 역할을 한 실존 인물은 Armando Lopez라는 사람이었고, 극 중 내용처럼 티후아나 조직에 의해 살해를 당합니다. 거기에 베네주엘라 출신 마약 조직원이었던 엔리께 라파엘 (Enrique Rafael Clavel Moreno)이라는 인물을 이용해 팔마의 부인이었던 과달루페를 유혹한 뒤, 조직의 자금 7백만불을 과달루페를 통해 전달받은 다음 그녀를 참수하여 그녀의 남편에게 전달합니다. ㄷㄷㄷ 2주 뒤에 극중 내영처럼 엔리께 라파엘은 팔마의 두 아이도 다리에 던져 살해했다고 하는데요 실제 먀약 카르텔 간의 참수에 의한 응징으로 기록되는 첫 사건이 바로 과달루페 부인이 시작이라고 하네요. 


 



 드라마에서도 팔마의 저택 씬에 깜짝 등장하는 팔마의 부인과 아이들 그림입니다.


 


 


이후 (당연히) 팔마는 감옥에 있던 엔리께 라파엘을 살해하도록 지시하여서 복수하였다고 하네요. ㄷㄷ 실제 엔리께 라파엘은 즉, 펠릭스의 수하가 아닌 극적 연출을 위해 각색한 부분이 될 것 같습니다. 






---맨 온 파이어 스포가 있습니다----


 


 


 


사족5. 걸프 조직의 두목으로나오는 후안 게라(Juan Guerra) 역의 Jesús Ochoa 아저씨는 영화 Man on fire 속에서도 나쁜 짓 도맡아 하다가 주인공 덴젤 워싱턴에게 똥꼬에 폭탄이 터지며 처절한 죽음을 맞이하는 빅토르 후엔테스역(Victor Fuentes)이었습니다. -0- 


https://www.imdb.com/name/nm0643740/?ref_=rvi_nm


아저씨가 극 초반 너무 좋은? 할아버지 이미지로 나와 당황스러웠는데 중반 이후 뒤통수 때려주시는 후안 게라...-0- 아저씨는 여타 악당?들과는 달리 편안히 천수를 누리시고 2001년 85세의 나이로 사망합니다. 


 


사족6. 멕시코 시즌1 의 나레이션은 예상대로? 시즌2의 주인공 역을 맡았던 월트가 맞습니다. 시즌1 당시에는 크레딧 상에 마지막 씬 등장을 언급을 안해줘서(그리고 얼굴을 잘 못알아봤...) 잘 몰랐네요...ㅋ


https://www.imdb.com/name/nm1058940/?ref_=tt_cl_t2


 


 사족7. 극 초반 위기에 빠진 펠릭스가 CIA를 만나 무기 배달에 대한 딜을 협상하는 부분이 뜬금없다?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시즌 1을 복기해보시면 조직을 성장하는 시점에 아무것도 모르고 배경의 지시로 CIA의 무기 배달을 다녀온적이 있습니다. ㅡㅡ;; 시즌 1에서 이 장면이 넌픽션이라 집어넣은 건지, DEA-FBI-CIA 등의 조직이 각자의 이해관계에 의해 엄청 꼬여있다는걸 보여주기 위한 연출일꺼라고만 생각했는데요...뭐 내용이 넌픽션일지 연출일지는 모르지만 시즌1의 떡밥을 2편에서 잘 받아먹은 셈....ㅡㅡ


 


사족8. 미참한 죽음을 맞이했던 아코스타의 뒤를 이어 치와와주-후아레스 지역의 조직 패권을 잠시동안 라파엘 아귈라르 과하르도(Rafael Aguilar Guajardo, 제가 이름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데  연방경찰 출신 인물이라는걸로 봐선 아마도와 함께 활주로 공사할 때 함께 했던 인물 같습니다) 장악했다가, 이후 아마도와의 갈등 끝에 아마도가 그를 살해하고, 후아레즈 카르텔의 수장이 됩니다.

 

사족9. 미국언니를 사랑하는 로맨티스트이자 싸나이의 로망? 아코스타 역을 맡았던 헤라르도 따라세나(Gerardo Taraena)아저씨의 충격 출연작은 바로 이것...-0-;;

 

 

 

 

 

...월요일이라 할일이 많아 썰은 여기까지만 풀겠습니다..ㅠㅠ 시간이 된다면 글을 추후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 

 

13
Comments
Updated at 2020-02-17 11:44:31

이름도 길고 등장인물도 많다보니 중반까지 봤음에도 전체 흐름의 50%도 이해 못하고 보는 느낌입니다...ㅠㅠ

파블로 에스코바르때부터 보던거라 아직까지는 정으로 보고 있다고 보는게 맞는것 같네요..

 

복잡한 이야기 잘 풀어주셔서 오늘부터는 조금 더 이해를 하면서 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WR
2020-02-17 12:25:53

뭔가 머리 속으로 썰을 풀게 엄청 많았는데 월요일의 압박으로 ㅜㅠ 일목요연?하게 정리 하지는 못했네요 ㅠㅠ

 

그래도 조금이라도 즐겁게 보시는데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

2020-02-17 12:20:16

이게 멕시코에서 제작진 살해 당한 이후에 제작된건가요?

WR
2020-02-17 12:32:09

 까를로스 무뇨스 뽀르딸(Carlos Muñoz Portal)이란 사람이었고요 사건을 당한 시점이 2017년 9월11일이라 아마도 멕시코 시즌 2를 프리프로덕션 단계에서 사고를 당한게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imdb 크레딧 상에 시즌1에 참여한 내용은 없는거 같네요. 2부터 참여해서인건지, 누락이 된 거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뭐 시점적으로 시즌2 부터 참여한게 아닐까 싶은데요. 

 

https://www.imdb.com/name/nm2217967/bio?ref_=nm_dyk_trv_sm#trivia
2020-02-17 12:33:25

감사합니다

Updated at 2020-02-17 14:19:46

방금 다 봤는데 이 글을 읽고나니 더 깊은 이해가 됩니다. 흥미로운 뒷 이야기가 많네요.
처음엔 등장인물과 지명이 너무 많아서 헷갈렸는데 드라마에 등장하는 멕시코 내 주요지역 위치를 숙지하고 보니 중반부터는 대강 그림이 그려지면서 매우 흥미롭게 잘 봤어요^^

WR
2
Updated at 2020-02-17 15:09:46

사실 펠릭스의 주영역이었던 과달라하라의 입지가 콜롬비아 - 미국 사이의 기착 지점이고, 각각 동-서부 미국 국경을 따라 길게 분포한 육-해-공 루트에 따라 각각 조직의 도시가 어떤 입지에 분포했는지를 살펴보면 서로의 이해관계를 파악하고 이후 시리즈 이해하시는데 더 큰 즐거움을 줄 수 있을거 같습니다. ^^

 

* 08년의 지도상에도 이젠 사라져버린 과달라하라...ㅠㅠ

 

...이후 이야기는 밀매 루트의 큰 변화로 인해 조직의 다툼과 흥망성쇄가 이루어진 이야기 중심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싶습니다...ㅎㅎ 월트의 사무실 위치(EL Paso)상 바로 국경이 닿아있는 후아레즈 이야기로 넘어가기에는 90년대 다른 카르텔의 이야기가 좀 남아있을 것 같고요. 

 

1
2020-02-17 16:52:31

시즌1에 비해 산만하기는 하지만 재밌게 봤습니다. 

일종의 사업 드라마로 봐도 이래저래 흥미로운 점이 있었네요. 

WR
Updated at 2020-02-17 17:05:37

산만할 수 밖에 없는 주인공의 사건사고? 에피소드와 체포까지 남은 시간적인 제약(파블로는 사건사고가 차고 넘치는지라...ㅎㅎ), 그리고 멕시코 카르텔의 분권 시점과 맞물려서 많은 인물과 이벤트들이 공존할 수 밖에 없는 시즌이긴 한거 같습니다. ^^; 그래도 중반부 이후부터는 꽤 몰입도를 높일 수 있었던거 같아요 ㅎㅎ

2020-02-17 17:09:31

저도 이거요. 미겔은 마약왕이 아니라 무슨 비즈니스맨 보는줄 알았네요. 수트,담배,위스키 혼자가는 출장 극도의 스트레스에서 오는 위경련. 살인교사같은건 카메라 밖에서 이루어지구요. 

WR
2020-02-17 18:02:47

펠릭스라는 캐릭터가 멕시코 카르텔을 체계화 한 능력자임엔 분명합니다만 막가파? 파블로보다 인간적 매력은 떨어지는거 같아요 ㅋㅋㅋㅋ

2020-02-17 21:12:48

이글보니 다시봐야게네요 ㅋ

심심한데 지루하지않게 봐는데

임펙트가없어서 아쉽

시즌3과연 어떻게나올까요 1년기다려야
하나 아

WR
2020-02-17 21:29:07

아아 재감상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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