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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차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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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가 불법 영화 더빙일을 제안했다,척 노리스 VS 코뮤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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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3-26 23:59:15

 


1985년 루마니아.






국가에서 공산주의 사상만이 허용되던 시절 



사람들은 조용히 속삭이며 8시에 모이자고 함 






 다들 공산주의 사회에서는 허락되지 않는 불법적인 일을 하러 모이는것인데...

그것이 무엇이냐 






자본주의 나라에서 만든 영화 보기






다같이 모여서 몰래, 숨죽이며 집중하며 영화를 봤음




그런데 이렇게 들어온 불법 영화의 특징이 있는데 

이리나 니스토르라는 여자가 더빙했다는것임





모두 더빙 영화를 즐기면서 동시에 이 목소리의 주인은 뭐하는 사람일까 궁금해함









왜냐 이리나의 목소리는 너무나도 아름다웠기 때문에


이리나는 뭘 하던 사람일까... 어쩌다가 당시 걸리면 죽을수도 있는 불법 영화 더빙을 하기 시작한걸까 




이리나는 국영방송 번역가였음 




하지만 당시 일에 잘 적응하지 못함

왜냐 







해외서 들어오는 영상을 방영 전에 고생해서 번역을 하면 

별별 이유로 검열되어 잘리는게 지긋지긋함




그러던 어느날 동료가 이리나를 조심스레 부름





영화 번역 할래?





어떤 영화인데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만든 영화





위험부담이 있지만 이리나는 영화가 궁금했음




그날밤 동료가 일러준 장소로 가서 




테스트를 받음




영화가 정말 재밌어서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번역에 집중함




그리고 맘에 쏙 들어서 바로 가격 협상





그렇게 가격 협상이 끝나고 이리나는 정기적으로 가서 번역+녹음하게 됨








낮에 국영방송국에서 말도 안되는 이유로 검열하는걸 보고 오면




밤에는 검열 없는 번역을 하며






스트레스를 품




하지만 1985년, 공산정권 시대




이리나에게 어제 네가 더빙한 서양 영화를 봤다고 말하는 비밀 경찰이 오게 됨





서양 매체가 금지되던 시절 루마니아에서 몰래 서양 영화를 들여왔던 사람들과

몰래 서양 영화를 보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2015년 다큐멘터리 
척 노리스 VS 코뮤니즘 (Chuck Norris vs. Communism)

 

 

넷플릭스에서 3/31일에 내려갈 예정인 다큐입니다.

 

넷플쪽 섬네일은 뭔 내용일지 감도 안잡히고 제목도 이런 내용일거라고 예상가는 제목은 아니라 관심도 없었다가 

러시아에서 엑스레이 판에 노래를 불법 복제 했던것처럼 (bone music)

루마니아에서는 더빙 복제 비디오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라는걸 알고 바로 봤습니다.

 

상당히 잔잔하게 흘러가는 다큐인데 저는 저때의 불법 복제물이 아직까지 꽤나 멀쩡한 상태로 남아있어 자료 화면으로 나온다는것이 신기하고 모두가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말하는게 좋아서 처음부터 끝까지 즐겁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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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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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7 00:50:37

넷플릭스는 썸네일이랑 소개글만 좋아지면 완벽할텐데 말이죠ㅋㅋ

2020-03-27 11:42:36

뚀잉 이런영화가!! 보고싶어요 추가해야겠네요

2020-03-27 12:42:10

재밌겠네요. 왜 내 넷플릭스 피드에는 저런게 안뜨지?...

2020-03-27 12:59:28

추억 돋네요. 우리나라도 더빙이 아니라 자막인 것만 다를 뿐 크게 다르지 않죠.

다큐 속 불법비디오 화질이 너무 좋네요. 실제는 복사에 복사를 거듭해 뭉개진 흑백영화 같은 화질이 대부분이었는데^^

2020-03-27 16:22:57

타이거킹 보고 있는데 이거 먼저 봐야겠네요. 항상 좋은 다큐멘터리 소개 감사합니다.

2020-03-27 17:37:43

몇년전 영화제에서 봤었는데 좋았습니다.

어릴적 부모님이 비디오가게를 하셔서 그런지 그때 생각도 나고요...

2020-03-27 18:09:05

좋은 작품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얼마전까지 우리의 이야기였고, 지금 북한의 이야기이기도 하네요.
간간히 나오는 80년대 영화클립들이 다 아는 영화들이라 감회가 색다르기도 하네요.

2020-03-28 11:59:16

 이다큐 정말 재미집니다....80년대 한국상황도 생각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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