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까지 보고 나니, 궁금해지는 게 있는데요.
이 모든 전개가 다 각본인 건지...
런닝맨 제작진이라 그거랑 비슷한 제작방식일텐데, 설정은 각본이더라도 게임하는 건 리얼일텐데 말이죠.
근데 어느 게 각본이고 어느 게 리얼인지 헷갈리네요.

암튼 추리가 리얼이다 치고 시즌1과 시즌2의 에피소드 중 실패(?)한 것만 언급해보겠습니다.
당근 스포 있습니다.

시즌1 3화
이광수가 살인자 누명을 쓰다가 결국 진범이 이기우로 밝혀져 탐정단이 그를 잡으러 갑니다.
그러나 외국으로 나가려던 이기우는 추격전 끝에 배에 올라타는 데 성공하고, 탐정단은 닭 쫓던 개가 됩니다.
그 배가 외국 소속으로 경찰과 같은 사람만이 표 없이도 뱃지 보여주고 탈 수 있다는 겁니다.
결국 이기우는 유유히 외국으로 잠적하고 맙니다.
에피소드 내내 경찰이 종종 보였는데, 탐정단이 부두로 가면서 그 경찰과 공조했다면 검거에 성공했을텐데...

시즌1 5화
흡혈귀 관련 에피소드인데, 이건 사실 어느 편을 믿어야 할지 헷갈렸습니다.
섬에서 탈출하려는 박해진과 그를 섬에서 나가지 못하도록 막으려는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탐정단은 박해진 편에 서서 그를 탈출시키는 데 성공합니다.
근데 박해진이 택시에 타고 나서 무언가를 입에 넣은 순간, 흡혈귀로 변해 기사를 물고 빠져나갑니다.
이 에피소드는 왠지 첨부터 그러케 전개되도록 정해진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시즌2 3화
괴도 관련 에피소드인데, 결국 탐정단이 끝까지 괴도한테 놀아나게 됩니다.
알고 보니 괴로로부터 보물을 지켜달라고 했던 의뢰인도 괴도와 한패였고, 이 둘이 그 보물을 들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그나마 반전으로 그 보물이 원래 괴도 집안 것인데, 의뢰인 집안에서 훔쳤던 걸 하필 괴도와 의뢰인이 서로 사랑에 빠져 이 둘이 그걸 원래 주인한테 돌려준 거라고 해서 다행(?)이긴 하지만 말이죠.
암튼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서도 탐정단의 멍청함을 다시 한번 보게 되었습니다.

시즌2 4화
지난 시즌에 이어 천재 탐정단과의 대결을 그렸습니다.
로또 금액을 둘러싼 대결인데, 다 된 밥에 김종민이 재를 뿌리는 바람에 결국 천재 탐정단이 이기고 말았습니다.
근데 로또 당첨자가 엄청 많아서 실제 수령액이 1인당 겨우 6만원 정도밖에 안됐다는...
하여튼 김종민만 아녔음 비기기라고 했을 텐데...

시즌2 5화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에피소드인데, 이건 전체 에피소드 중 가장 빡쳤습니다.
탐정단이 사건을 해결하고도 증거 부족에다가 법의 미약함으로 인해 진범을 눈앞에서 놓아줘야 했던...
진범인 김동준은 예전에 자신을 신고한 목격자에 대한 복수로 목격자의 아들을 이용해 목격자의 전처를 죽이는 짓을 저질렀습니다.
이에 목격자였던 전남편이자 아버지는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거짓 자백을 했고요.
결국 거짓 자백을 한 아버지만 검거되었습니다.

시즌2 6화
무녀 관련 에피소드인데, 저주인 줄 알았던 사건이 결국 살인 사건으로 밝혀졌죠.
근데 용의자가 2명으로 압축된 상황에서 탐정단은 이 둘 중 하나를 범인으로 지목해 검거합니다.
그러나 진범은 다른 하나였고, 소녀들이 그 진범한테 살해될 위기이 처합니다.
다행히 경찰이 빨리 도착해 소녀들이 무사히 구출되지만, 진범은 결국 잠적하고 맙니다.
구출이라도 되서 다행이지, 안그랬음 탐정단의 허술한 추리로 인해 희생자가 무더기로 나왔을 겁니다.

시즌2 10화
꽃의 살인마의 정체가 밝혀지는데, 반전이더군요.
여기선 탐정단이 얼마나 멍청한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꽃의 살인마는 이승기였는데, 그 동안 그가 몇번이나 단서를 흘렸는데도 그걸 탐정단이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뭐, 저도 보면서 그걸 못본 건 마찬가지지만...
글구 그 멍청함으로 인해 윤종훈과 김민재가 결국 죽었죠.
게다가 꽃의 살인마 이승기는 유유히 사라지고 맙니다.
첨부터 그리 전개되도록 정해진 건지 몰겠지만, 암튼 탐정단이 너무 허술해서 보는 내내 종종 답답했습니다.

나중에 시즌3가 나올텐데, 과연 탐정단은 제대로 된 추리를 할까요?
솔직히 추리력이 향상되리하곤 기대되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