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추천. '와인을 딸 시간' 짧고 별 내용 없는 소감
안녕하세요.
아카펠라로 밥 벌어먹고 사는 아카펠라입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무대 위에서 삶을 사는 저에게는 요즘 시간이 많습니다.
넷플릭스, 왓챠 플레이를 끼고 사는 요즘인데요.
최근 봤던 넷플릭스의 영화 중 '와인을 딸 시간' 이라는 영화가 기억에 남아
소감을 남겨봅니다.
제가 와인을 너무나 너무나 좋아하고 이 글 역시 호주산 레드 와인을 한 잔 하면서
남깁니다. 어찌보면 참 뻔한 소재일 수 있고, '왜 저럴까' 싶을 정도의 찌질한 상황도
펼쳐지는 드라마입니다.
와인 이야기일 줄 알고 플레이했는데, 와인은 어떠한 하나의 도구일 뿐.
잔잔하게, 하지만 지루하지 않고 몰입하고 공감하고, 안타까워 하고 기뻐하고
여러가지 감정을 지치지 않게 끌고가는 영화였습니다.
뻔한 집안에서 태어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꿈을 키워나가는 주인공이 마치
제가 음악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저의 고등학생 때의 심정이 겹쳐져 더 안타까운 마음으로
봤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분명 누구나 볼 만한 영화입니다.
잔잔하지만, 엄청난 클라이막스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 청년이 자신의 평생의 삶을 결정지어야 하는 고뇌와 중요한 시기를 어떻게
만들어 나가고 해결해 나가는지 그 과정을 엿본 느낌이 드는 쾌감이 있기도 합니다.
굳이 클라이막스를 꼽아보라 한다면, (스포일러 있습니다)
와인의 맛을 평가하며 중간중간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
아버지가 완고하게 그토록 반대했던 소믈리에의 길에 들어섰을 때,
단 한 명. 이 세상에서 단 한 명 아무런 사심없이, 자신의 편을 들어주고 응원해주었던
어머니를 떠올리며, 와인의 맛을 평가하는 그 장면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어머니 덕분에 와인의 세계에 올 수 있었던 것이 떠올라서였을까요
아니면 와인 때문에 어머니가 떠올랐던 걸까요. 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마음이 많이 아팠던 것 밖에는.
이후에 몸과 마음이 지쳐 잠시 무너지는 주인공의 연기.
그 보다 훨씬 전이기는 하지만 어머니의 응원과 도움으로 파리에 유학을 가서
예술을 보고 무언가 깨닫는 그 표정 등등. 볼 만한 가치가 많은 영화였습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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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다른 내용도 없는 것 같은 영화지만. 상당히 재밌게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