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마인드헌터> 정주행 완료했습니다.
진짜 이제사 시즌2까지 다 봤네요.
어떤 분께서 <살인의 추억>을 미국판으로 만들었으면, 이 시리즈가 되었을 거라고 하셨는데요.
과연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와 함께 봉감독이 넘사벽인 이유를 새삼 떠올립니다.
차라리 중간중간 유머나 위트를 넣었으면 어땠을까요. (봉도르가 잘 하는 게 이런 거죠)
살인의 추억에서 박두만 캐릭터가 없으니, 진지함만으로 밀고 나가다 발암상황까지 펼쳐지니 보는 사람마저 안타까워지네요.
어느 것 하나 해결이랄 게 없고, 어느 것 하나 분명한 게 없으니
수사 그 자체를 쭈욱 따라가다보니, 영화에서나 볼 법한 “해결”이라든가, “시원함”같은 게 없네요.
이건 미드 보다보면 흔히 있는 일이긴 하지요. 흐물흐물 시작했다가 흐물흐물 끝나요.
그래도 시즌1때는 꽤나 강렬하게 마무리했는데, 시즌2는 ... 에휴
한편으론, 이번 조지플로이드 이슈에 대한 인식도 엿보이네요. 분명히 시즌2가 작년에 나왔고, 배경은 80년대 초반인데도, 흑인사회 구성원들이 스스로 가지는 인식이랄까 그 모습이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더라고요.
시즌3가 나온다 한들, 시즌2와 다른 모습을 가질 수 있을까. 차라리 시즌1처럼 인터뷰하면서 현지 사건에 개입하는 식으로 풀었으면, 좀 더 길게 뽑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등등 여러 생각이 듭니다. 보는 내내 한국에서 프로파일링을 소재로 드라마를 만든다하면 어느 선까지 들어갈 수 있을까, 70년대 배경으로 미해결 사건을 밟아 나간다면 <마인드헌터>처럼 스토리를 풀어나갈 수 있을까, 결국은 야만에 휩쓸려 살해당하는 식으로 마무리하는 결론밖에 없지 않을까요. 아무튼.
그래도 어쨌거나 시즌3 나오길 희망합니다.
다음은 <맨헌트:유나바머> 정주행 함 가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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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많이들 아시겠지만...)
홀든 포드 역의 조나단 그로프는 겨울왕국 시리즈의 크리스토프도 연기했습니다.
이상 T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