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  킬링이브는 음향을 빵빵하게 들으니 좋군요

 시즌 3가 아무래도 잘 집중이 안되어서 안보고 있었는데, 의외로 어제 아이패드로 보다가 이어팟을 연결해서 듣기만 해도 배경음악이 빠방하게 들어오면서 몰입이 확 되더군요. 시리즈 전편에 걸쳐 나오는 음악이 크게 한몫하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볼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킬링이브는 번역의 품질이 매우 좋네요. 뭔가 간단한 대사인데도 여러번 고민해서 더 좋은 우리말을 찾으려고 노력했다는 흔적이 느껴져요 그냥 대충 시간 맞춰서 넘기는게 아니라...

예를 들어 2화의 제목 "management sucks" 를 자기 밑에 누구를 두고 관리하기 보다 자기가 직접 필드에서 뛰고 싶은 빌라넬의 심정을 살려서 "관리직은 거지같애"로 번역했는데, 어찌보면 대단할것 없지만, 영어번역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아주 센스있어요.(설마 저문장에 "거지"라는 단어가 어디있냐고 딴지 거시는분은 없겠죠?) 이런게 한두 문장이 아니라 시리즈 전체에 걸쳐 매우 맛깔스러운 우리말 번역이 많은거 같아요. 1,2 시즌도 그랬는데 이번시즌도 번역이 매우 훌륭합니다. 시간되면 노트에 적어놓고 싶네요.

만료일이 2일남아서 킬링이브만 보고 해지하려고 했으나... 어느새인가 모르는 사이에 트윈픽스 시즌 3가 올라와 있네요.  아 평소때 거의 볼게 없어서 돈나가는게 아까워 넷플릭스만 유지하고 이건 해지하리라 마음을 먹기만하면 뭔가 볼만한게 또 올라와 있어요 끊어내기 힘든 왓챠네요. 일단 스벅에서 벤티사이즈로 커피한잔했다고 치고 1달 더 연장했는데 트윈픽스는 아마존에서 블루레이세트를 구입해서 이미 본것이긴 하지만, 한글 자막으로 다시 보고 싶어졌네요. 1달만 딱 더보고 끊으리 왔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