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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놀라 홈즈- 희망을 말하는 순간 희망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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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9-26 08:57:30

다행히 두 주연 배우들의 매력이 영화 전체에 퍼져있고 편집과 스타일이 발랄해서 그렇지

메시지 전달은 인터넷에 떠다니는 말을 그대로 차용해 노골적으로 전달되어 촌스럽습니다.

 

"미래는 우리가 만든다. 

내 인생은 내거다. 

남자는 쓸모없다.

이 시스템에 불편함을 못느끼는 이유는 그 시스템이 너에게 맞춤이기 때문이다" 

 

같은 말들을 그대로 캐릭터 입에서 나오게 합니다. 별로 걸러지지도 않고 

그냥 그대로 내뱉습니다. 물과 기름마냥 서사와 메세지는 섞이지 못하고 둥둥 떠다닙니다.

뭔 그렇게 하고 싶은 말이 많고 가르치고 싶은게 많은지 그냥 다 쏟아내 버립니다.

작중 찻집흑인여자는 오로지 메세지 전달을 위해 기능적으로 낭비됩니다. 

딱히 없어도 되는 역할인데 관객에게 프로파간다 전달할려고 설정된 캐릭터입니다. 

나름의 타당한 의견을 펼치는 것은 좋으나 우격다짐 식으로 구겨넣어버리는 건 황당합니다.

그리고 영화라는 메체는 오로지 메세지를 위한 도구가 아닙니다.

 

그리고 진짜 세상을 구하고 싶고 바꾸고 싶었다면 영화를 찍었어야 할게 아니라 정치를 했어야 합니다.

작중 주인공의 마지막 모습은 마치 감독 본인의 모습이 투영된 거 같았습니다.

이상의 궤변을 통해 정작 중요한 문제는 회피하고 "내 인생은 내꺼다" 라는 슬로건을 편리하게 이용합니다. 어설프고 모순적인 메세지 발산은 안하느니만 못합니다. 거기에 감동받고 교화될 관객들 아무도 없으니까요.

 

또한 계속 걸리적 거리는 도식적이고 기계적인 인종분배에 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시대극은 어느 정도 인종분배를 느껴지지 않게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고증이니 뭐니 그럴듯한 현실에 기반해 놓고 신념을 위해 인종분배 했다는 것은 납득이 되질 않습니다. 빅토리아 시대에 100% 아시안이 해관같은 기관에서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게 뭔......자기네들도 너무 나간거라 생각했는지 사무직 노동자들은 아시안을 듬성듬성 넣어놓고 귀족자제들은 모조리 백인. 

 

이제 이런거 지적하는 것도 스스로 촌스럽다고 느껴집니다. 이런 말 안하고 생각도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일레븐 얼굴보고 슈퍼맨 보면 된겁니다. 거기서 즐거웠으면 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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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0-09-26 09:20:48

PC영화다 생각하면...뭐,

근데 홈즈 이름 팔기엔 추리라고 할것도 없고...헨리카벨은 왜 나왔는지도 의문이고...(우째 망작출연이 늘어나는 느낌이네요.)

심지어 이게 원작이 씨리즈로도 있고...코난도일 재단에서 출판을 허용했을것라는게 어이가 없을정도더라구요.

홈즈 이야기인데...ㄷㄷㄷ

2020-09-26 09:32:02

공감합니다 제 경우 보통 시작하면 끝까지 보는 편인데 찻집씬에서 그냥 껏네요

1
2020-09-26 09:34:12

밀리보비브라운의 매력 아니었으면
끝까지 보긴 힘들었을것 같네요

5
2020-09-26 09:37:57

저는 이정도면 자연스럽게 잘 들어갔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메시지의 방향이 맘에 안들면 다소 억지다, 가르치려한다고 생각하게 마련인 것 같아요.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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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9-26 10:34:49

위의 말한 가치들을 부정하는게 아니라 그걸 영화에서 직접적으로 대사로 뱉으면 곤란하다는 거죠.

여성이 불편부당하게 사회에서 당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으면 "델마와 루이스" 처럼 서사로 녹여내면 됩니다. 흑인여성 통해서 억울하다고 하소연할게 아니라....

6
2020-09-26 10:37:17

그걸 어떻게 말해야 한다는 법은 없잖아요. 영화에서 표현, 연출 방식에 대한 불문율이 없듯이 어떤 영화는 돌려서 표현하기도 하고 어떤 영화는 직접적으로 보여주거나 대사로 하는거죠.

 

델마와 루이스도 직접적으로 주제를 대사로 말하는 장면이 꽤 있죠. 에놀라 홈즈도 전체 스토리 흐름이랑 연관이 어느정도 있기 때문에(여성 참정권) 아무 뜬금없이 대사로만 말한 건 아니라고 봐요.

1
Updated at 2020-09-26 09:46:00

시작부분 오빠들 오고 교사(?) 와서 여자가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바로 껐습니다.
전형~~~~~~~적인 pc, 페미니즘 영화구나 싶어서
초장부터 이런식으로 설교하는데 뒤도 뻔하지 싶어서요

Updated at 2020-09-26 10:10:32

연출은 후지고 전개는 지루하고 메세지가 대놓고 노골적이라 끝까지 보는게 곤욕스러웠네요.

와이프가 헨리카빌 팬이라 그나마 드문드문 나오는거 보려고 끄질 않아서 어쩔 수 없이 다 봤습니다.

2020-09-26 10:50:56

이쯤되면 거의 세뇌급이죠. 말하고자 하는 의견이 아무리 정의롭고 옳다고 할수있더라도 주입하는 방식에 따라 사람은 거부감을 느낄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이상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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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9-26 17:19:23

원작 소설보다 횔씬 재밌게 만들었더군요!

기대이상으로 재밌게 보았습니다.

코난도일을 생각하지 마시고, 몇몇인물이 조연으로 등장하는 새로운 판타시로 보셔야할것 같습니다^^

그리고, 소설 스타일을 최대한 활용해서 영화로는 어색하게 보이는 장면도 있겠네요.

2020-09-26 18:49:28

pc해도 재밌으면 그만인대 재미없으면 대부분의 ㅇ유는 pc에서 온거죠

2020-10-01 10:10:04

에놀라홈즈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여전히 평가를 위한 감상을 한 사람들에겐 짜증나도 재미가 없었을지 모르지만 너무 즐거운 작품 이였내요. 그리고 밀리바비브라운의 시작부터 끝까지 본인이 영화를 끌고가는 모습 보며 정말 잘 성장 했다고 생각이 들었었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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