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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그렇게 보고 싶었던 걸 마음껏 볼 수 있는데 의외로 잘 안 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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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7 09:36:34

기동전사 칸담은 애초에 국내 방영을 안 해서

 

백과사전이나 설정자료집을 통해서 접하다보니 엄청난 환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이먹고 퍼스트 건담을 보는데 졸려서 못 보겠더라구요 ㅜㅜ 결국 보긴 봤지만 ..

 

제트 건담도 작화나 진행이 퍼스트 건담 보다는 나은데 역시 보다가 말다가

 

특히 지브리 작품은 학창시절 비디오 불법 복제판으로 순번 기다리면서 봤는데

 

막상 넷플릭스에 깔리니까 네임드 작품 빼고는 끝까지 진득하게 안 보게 되네요.

 

바다가 들린다, 추억은 방울방울 이런 거는 중간에 몇 번 보다가 억지로 보고 ..

 

애들 키우느라 여유가 없어서 그런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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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1-27 09:42:59

그냥 인간의 호기심, 관심, 애정이 영원하지 않은 것 뿐이죠. 다른 새로운 취미 생기시면 처음엔 또 열정적이실걸요.
아이도 없는 독거 노총각인데 취미랄게 어려서부터 보던 영화 보는게 가장 크다보니 저도 질립니다. 의무감 비슷하게 보는 경우 많아요. 넷플릭스 보면서는 종종 만료되는 작품들 찾아보고 많이 보고 싶던 작품도 아닌데 아까우니 봐야지하며 봅니다. 정말 보고 싶었으면 진작봤겠죠. 저도 다른 집중할거리 찾아봐야겠다 싶어요. 언젠가부터 맘에 드는 영화 봤다고 기쁜 날이 통 없네요.

WR
2021-01-27 10:13:24

이상하게 주말의 영화나 토요명화처럼 제한된 환경에서 봤을 때가 훨씬 기대감이 컸던 거 같네요.

 

2021-01-27 10:21:13

다른 재미있는게 있으실거에요.
나이들고 게임 재미없다는 분들 많던데 다행인건지ㅎㅎ 영화 재미는 많이 잃었는데 게임은 재미있는건 시간 가는지 모르고하네요. 십대 이십대 때 처럼 재밌는 겜은 밥먹는 시간 빼고 잠 설쳐가며. 이렇게하는것도 독거노총각이라 가능한거겠고 유부들은 겜하고 싶어도 못하더라고요.

2
2021-01-27 09:50:12

건담은 로벗대백과사전으로 볼때 제일 재미있었던것 같네요

WR
2
2021-01-27 10:14:14

막상 원본을 보니 상당히 지루하더라구요.

그냥 어렸을 적에 우와 하고 환상을 품었을 때가 훨씬 더 상상력이 가미되어 재미있었던 ㅡㅡ

2021-01-27 09:54:50

작품 향유를 위해서는 상당히 적극적인 감상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볼 수 있어서 짬을 내서 보는 거랑, 과거에 훔쳐서들 보던 거랑은 적극성에 대단한 차이가 있죠

퍼스트, 제타 건담이 오래된 장편 TV 시리즈라 몰아서 보기에는 좀 탄력이 떨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저도 내용이 익지 않았을 때는 두어번은 봤는데 더 이상은 다시 보기는 힘든 정도더군요. 극장판은 좀 낫지 않을까 싶어요

WR
2021-01-27 10:14:38

아무래도 결핍이 욕망을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

1
2021-01-27 09:55:02

간담을 그림책으로만 배운 사람으로서 공감갑니다. 다 커서 영상을 봤을때 어찌나 실망스럽던지...
저는 그래도 지브리는 재미있어요.

WR
2021-01-27 10:15:14

네 저도 지브리는 학창시절 해적판으로 봤던 것들 충분히 재미이었더라구요 ^^ 좀 잔잔한 작품이 지루해서 그렇지. 

2021-01-27 09:55:40

나이가 크죠 ㅠ.ㅠ
어릴때는 건담의 대한 로망이 있을니까요
10대때 홍콩영화 무지 재미있었는데
지금 다시 홍콩영화보면 그때의 감흥이 없더라구요

WR
2021-01-27 10:16:51

성룡, 이소룡 나오는 홍콩 영화나 소림사 같은 무협 영화 혹은 서부 영화는 나오면 넋을 읽고 봤는데

 

이제는 채널 돌리다가 나오면 그냥 스킵이네요 ㅎㅎ  

3
2021-01-27 09:56:57

나이먹어갈수록 재밌는게 없어집니다. 이건 영화나 다른취미 공통된현상 같네요.

WR
2021-01-27 10:17:30

하긴 어렸을 때 그렇게 하고 싶었던 마성전설이랑 울티마 4도 다시 하기가 힘들더라구요. 

2021-01-27 10:08:35

절박함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랄까요? 예전에 비디오 같은 걸로 힘겹게 구해보던 시기에는 딱히 명작이 아니어도 엄청 집중해서 보게되는데 너무 쉽게 구해볼 수 있는 지금은 그런 정도의 애착이 안생기는?

WR
2021-01-27 10:24:25

맞아요. 클릭만 하면 다 구할 수 있고, 선택의 폭도 너무 넓구요. 

Updated at 2021-01-27 11:00:27

언제든 클릭만 하면 볼수 있는 넷플릭스보단 디스크를 꺼내서 트레이에 올려놓고 플레이 화면까지 기다리는 정성이 필요한 물리 디스크가 더 집중이 잘되는듯 해요(더 비싸기도 하고요~).

WR
2021-01-27 11:43:56

으.. 그렇죠. 게다가 클릭만으로 다 볼 수 있으니까 선택 장애가 오더라구요.

아직까지 블루레이의 음향을 VOD가 따라오지 못하기도 하구요. 

2021-01-27 11:44:32

 예전에 비디오 테이프 구하고 씨디 사서 복사하고 그런 수고가 사라지니까 손이 안 가더라고요. 게임도 그렇죠. 제 돈 주고 산 게임은 엔딩까지 보는데 쉽게 구하거나 불법 복제해서 할 게임이 많으면 몇 번 해보다가 싫증나서 접곤 하죠.

WR
1
2021-01-27 13:33:40

그건 정말 게임 불감증 지름길 같아요. 

1
2021-01-27 14:42:04

연애전에는 그렇게 열심히 하다가 막상 결혼하면 안하는 거랑 비슷....한가요 ? ^^;

WR
2021-01-27 22:20:23

엄. 결혼했더니 할렘?

Updated at 2021-01-27 15:58:03

저도 어릴 때 영화 좋아해서 힘겹게 찾아보고, 보고 싶은 영화가 비디오방에 없으면 좌절해놓고...
정작 VOD든 OTT든 물리매체든, 원하는 걸 거의 다 볼 수 있는 지금, 오히려 어릴 때보다 영화를 더 안 보고 있는 괴현상이...

좋은 게 너무 많이 주어지면 오히려 흥미가 떨어지는? 그런 게 있긴 한가봅니다. 예전에 유튜브 무한도전 클립으로 몇몇 에피만 볼 때는 너무 재밌어서 보고 또 보고 항상 빵터졌는데, 푹티비(현재는 웨이브) 결제해서 무한도전을 마음껏 볼 수 있게 되니까 어느 순간 질리더군요...
어디서 듣기로는, 인간은 반복되는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반복적으로 주어지는 것에 익숙해져서 무덤덤해지도록 되어 있다네요... 문제는 그게 '좋은 것'마저 무덤덤하게 만든다는 것...
몇 달이 걸릴 수도 있지만, 해결책은 결국 관심을 끊고 '익숙함'이 사라져서 흥미가 다시 동하길 기다리는 것 같습니다...ㅠㅠ
그래도 마음이 좋아하는 것인지라, 언젠가 다시 애정이 싹트는 때가 오긴 하더군요

WR
2021-01-27 22:21:23

가끔 산사에 들어가야 할까요? ㅎㅎ

잼 실험에 따르면 원래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한계가 5~9가지라고 하더라구요.

그 이상 넘어가면 피곤함을 느낀다고.

Updated at 2021-01-27 16:41:28

퍼스트 건담을 처음 "영상"으로 봤을때 실망하는건 다 비슷한것 같네요. 

그런데 실망한지 한참 뒤에(10년? 20년 뒤?) 다시 찬찬히 보니 작화를 제외하고는 정말 재미있게 볼수 있었습니다. 정말 의외였긴 한데.. 드라마도 그렇고 스토리도 그렇고..의외로 건담의 포즈나 전투장면까지 괜히 명작이 아니구나 싶더라고요.

나이들고 보니 다시 달라보이는 작품들을 찾을수 있는것도 행운인것 같습니다.

 

영화쪽에서는 "성난 황소"를 한참뒤에 다시 보니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던게 기억납니다. 최근에 다시 볼까 했는데 넷플이나 왓챠에는 없더라고요.

WR
2021-01-27 22:22:29

아무래도 영화에 비해 애니는 선구자적이다 보니 혁신적인 부분들이 많더라구요.

 

당시에 직접 퍼스트 건담의 쇼크를 경험했으면 아마 색다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2021-01-28 10:13:02

퍼스트건담과 Z건담은 극장판으로 보면 괜찮습니다.

퍼스트가 12시간인가 되고 Z건담은 그림을 상당량 다시 그려서 극장판 3편으로 나와있습니다.

지금 보신다면 극장판이 좋습니다. 

WR
2021-01-28 23:10:12

사실은 극장판으로 볼까? 그 생각도 했는데 무슨 고집인지 이걸 통체로 다봐야한다는 어떤 의무감이 생기더라구요. 

Updated at 2021-01-29 12:53:26

당시에는 접할 수 있는 매체가 한정되어서 거기에 몰빵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매체가 다양해지고..
무엇보다 내가 나이가 드니..
어린시절에 그렇게 좋던 영화도 애니도 예전 같지 않더군요.
어릴 때 먹었던 음식이 나이가 들어 입맛이 바뀌듯이..

WR
2021-01-29 15:58:23

늙어서 그래요 늙어서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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