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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귀멸의 칼날 그냥 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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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2-23 16:47:46

돌고 돌아 드디어 국내 넷플릭스에도 올라왔길래 드디어 보게 됐습니다.

 

재미는 그다지 없네요. 일단 웅변조의 유치한 대사와 오글거리는 시추에이션, 그리고 지나치게 많은 내레이션이 닭살 돋게 만듭니다.

 

이게 승리호처럼 12금 15금 수준이었어도 저런 상황들을 이해하겠는데 표현 수위로 인해 명백한 19금이란 게, 그 표현 수위와 내용의 아동적 측면의 이중성을 계속 고민하게 만듭니다. 사실 이러한 아니메 장르의 표현과 메시지의 이질감이라는 딜레마는 일본의 아니메 감독들 모두가 수십년째 고민하는 부분이고, 대표적으로 오시이 마모루는 이 문제를 고민하다가 결국 실사로 빠지게 되었고, 그 외는 적당한 수준에서 퉁치고 들어가는 부분이긴 합니다. 

 

그래서 이해하고 장르 특성으로 대충 퉁치고 보긴 했는데, 내용도 전형적인 점프식 성장담+파워 인플레이션 구조군요. 앞으로 4천왕도 나오고 천위도 나오고 그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하여튼 10화까지는 의무감에 꾸역꾸역 봤습니다. 작화는 최고급인데 내용은 정말 재미없더군요.

 

그러다 젠이츠가 나오면서 스토리가 좀 풍부해지고 재밌어지는데, 이게 전체 스토리가 재밌다기보다는 개그 씬이 재밌습니다. 전체 스트리야 뭐 그냥 점프형 에스컬레이터식으로 진입되고요. 그러다 젠이츠가 나올 때마다 패러디 개그 동인지 보는 기분입니다.

 

사실 주인공 탄지로는 불교적 사고관을 갖고 있어서, 뭐 죄다 용서하자는 주의라 보통 사람이 감정이입하기가 힘들죠. 그보다는 엉성하고 나사 풀렸으며 자신의 약함을 아는 젠이츠가 훨씬 더 감정이입하기 쉽고, 이야기를 다변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탄지로가 보여주는 '용서'의 테마가 묘하게 요즘 일본 주류 애니에서 반복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예를 들어 얼마 전 공개된 페이트 헤븐즈필 3장도 그 주제였죠. 같은 유포터블 제작이기도 했고. 말하자면 '좋은 게 좋은 거지' 정신인데, 이게 현재 일본에 과연 적합한 정신 상태인가.. 라는 것에는 동의하기가 어렵긴 합니다. 단순히 우리나라와 일본 간의 역사 속 가해자와 피해자 간의 관계를 떠나서, 현재 일본의 상태만 봐도 그런 생각이 드는 거죠.

 

아무튼 내용에 대한 실망감에는 여러 모로 부실한 원작이 큰 역할을 한 듯한데, 그에 반해 유포터블의 작화력은 정말 최고 수준입니다. 특히 우키요에적 표현과 액션 씬을 결합하여 엄청나게 작화를 쏟아부어 일본적 고유성을 보여주는 찬바라 액션을 추구한 것은 좋은 시도였습니다.

 

그리고 블러 처리는 여기서 거의 절정의 수준을 보여주는 듯한.. 이정도로 블러 처리를 할 거면 차라리 성인 딱지를 안 다는 게 낫지 않을까 싶을 정도더군요. 어차피 내용도 성인이 보기엔 어린 느낌이라....

 

 

 

31
Comments
1
2021-02-23 16:43:16

저도 원작은 그냥 그렇게 봤습니다

유포터블의 미친 작화와 연출빨을 많이 받은 애니죠

만화책으로 볼 때에는 액션 동선이 도대체 지금 뭐하고있는건지 전혀 몰랐었거든요;

WR
2021-02-23 17:24:15

원작 작가가 유포터블을 인생의 은인으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3
2021-02-23 17:10:47

 전 극장판 보려고 티비판 한번 봐볼까 했는데 너무 툭툭 끊기는 연출과 장면 전환, 대화의 어색함 등등...

연출적인 면이 너무 별루더라구요, 잘만든 미국애니에 눈높이가 높아져 있어서 그런가..

그래도 꾸역꾸역 보려구요 극장판은 작화가 짱이라니

WR
Updated at 2021-02-23 17:27:30

스킵 감상법을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도저히 못 버티겠더라고요.

2021-02-23 17:49:33

안그래도 초중간부터 스킵 감상법으로 하고 있긴한데..

일본에서는 티비판도 엄청난 흥행을 했다고 하는데 좀 이해가..차라리 진격의거인이 연출적인 면이나 내러티브나 (뒷 시즌으로 넘어가면 작화가 좀 떨어지지만) 오리지날리티나 훨 나은거 같습니당.

2021-02-23 17:13:38

제작사가 헌터바이헌터 애니 제작사랑 같은곳인가요 느낌이 상당히 비슷하던데요? 저도 보고는 있는데 역시나 배경은 어찌됐든 모두 용서하자 이 메시지 정말 일애니 고구마 캐릭터들 공통사항인 듯 합니다. 뭘 그렇게 용서할게 많은건지 말이죠

WR
2021-02-23 17:26:56

같은 제작사는 아닐 겁니다.

4
Updated at 2021-02-23 20:37:08

방금 26화 다 봤습니다
하~~~~~~~~~~~~~
볼만한 장면도 있고 재밌도 있는 부분도 있고 한데
한 80프로는 너무 유치해요
앞으로 돌리지않을수없게만드는 수준
극장판이 궁금해서 꾸역꾸역봤는데
극장판도 웬만큼 재밌지않은이상 앞으로 나올 시즌2는 못볼듯하네요
정말 힘들게 완주했네요
힘들어요
액션 연출씬은 나름 잘뺐는데
그외 그림체는 넘 취향을 벗어나네요
극장판이 일본에서 역대 흥행1위했다해서 Tv판은 일단 참고 봤는데
그나마 26화 무잔씬이 가장 몰입감이 좋아서 이어지는 극장판이 볼만할거같긴해요
정말 보기힘든 26화 완주소감이였습니다
다 봐서 속이 시원한 느낌

WR
2
2021-02-23 17:28:58

저는 정작 다 보고 나니 극장판까지 볼 생각이 안 들더군요..

2021-02-23 17:30:24

전 그럭저럭 볼만한 정도였어요. 최근 일본 tva(특히 라노벨 원작) 수준들이 워낙 처참해서 상대적으로 높이 평가할 수 밖에 없더라고요

2
2021-02-23 17:36:33

흔히 말하는 일본식 '왕도' 만화의 전형을 따라가는 만화지요...

솔직히 시티헌터, 드래곤볼,슬램덩크,헌터헌터,유유백서,원피스 같은 고전(?)왕도 만화에 익숙한

세대에겐 애니의 작화 말고는 딱히 임팩트가 강하다고 할수없는 만화지요..

단지 일본내에서 좀 과하게 붐 몰이를 한다고할까 

필요에의해 적당한 작품을 풀푸쉬로 적극 밀어줘서 만들어낸 결과물이 아닐까 싶네요..

2
2021-02-23 17:51:12

나이들어서 그런가 이게 왜 잼있는건가? 식상하기도 하구 그랬습니다 ㅋㅋ  전투신은 몇장면 약간 볼만하더라구요 

Updated at 2021-02-23 17:57:48

저도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별로 .ㅋㅋ 다행입니다

안그랬으면 피규어사고 뭐사고 돈많이 썻을건데

지름신아 안녕히 가세요

15
2021-02-23 18:04:38

일본사람들은 소리빽빽 지르면서 울부짓는걸  긍정적인 열정으로 생각하나 봅니다. 

시끄럽고 짜증나는 장면들이 너무 많아요. 

원피스도 그렇더니, 

2021-02-23 18:34:18

별써 연재 끝났고
질질 끄는게 없다는 장점이 있죠.
좀 인기 있다 싶으면 너무 질질 끌어서 중간에 들어가 볼 엄두가 안나게 되더라구요.

8
Updated at 2021-02-23 20:14:44 (183.*.*.80)

20화까지 시청했습니다만, 정말 갈수록 안타깝더군요. 

작화나 액션 연출은 상당히 공들인 티가 나지만 스토리는 진짜 어디서 본것들

짜깁기한 수준이더라구요.

전 귀멸을 보면서 강철의 연금술사가 자꾸 생각났습니다. 

스토리의 틀이 꽤나 비슷해서 그런가싶고, 솔직히 강철의 연금술사 하위버전이네요.

2
2021-02-23 20:00:42

상업적인 성공과는 별개로 저 개인적으론 원작도 불호에 가까웠는데...

원작초월이라는 애니도 너무 고평가된 느낌입니다.

작화, 연출, 사운드, 성우진 모두 최고급이긴한데..
원작 스토리텔링이 너무 저와 안맞는..
시즌1은 거의 프롤로그이니 시즌2 넘어가면 판가름 나겠죠

1
2021-02-23 21:24:49

스토리보다는 일본 전통미술이 떠오르는 화면 분위기, 다이쇼 시대의 캐리커쳐 등이 어필 포인트더군요. 복식도 사무라이식이 아니고 가쿠란이어서 딱 뭔가 경험해보지도 못한 그 시대 향수를 느끼는 기분이었어요. 은근히 1920년대가 풍요로워서 전 세계적으로 그 시기를 그리는 예술작품들이 많잖아요?
일본인들이 열광했던게 이런 부분이 아니었을까 싶더군요

3
2021-02-23 21:42:49

저도 다들 19화 대단하다고 해서 계속 봤는데 그냥 그냥저냥 이네요. 작화나 액션 연출은 볼만한데 나머진 다 그냥저냥 볼만한 정도네요

3
2021-02-23 23:31:59

재밌다고 하도 난리들이라 저도 지금 20화까지는 봤는데, 재미가 없는것까진 아니지만 크게 이슈가 될 정도도 아니더군요.

일본애니 특유의 '다음화 궁금하게 만들기'는 여전해서 계속 봐지긴 합니다.

중간중간 그림체가 우스꽝스러워지면서 개그코드가 나오는데, 일본애니는 이런 코드 빼면 도대체가 진행이 안되는걸까요? 코믹 소재도 아니고 팔다리가 잘려나가는 애니에서조차 괴상한 개그코드가 나오니 솔직히 한숨이...

4
2021-02-24 02:04:43

중이병 빠지면 니뽄 아니무니라. ㅋㅋㅋ

1
2021-02-24 07:15:07

귀칼이 대단한게 아니라 유포터블이 대단한거죠

전 귀칼 연재 1화부터 꼬박꼬박 보긴했는데 

원작자체는 그냥 메이져 만화들의 열화판일뿐..

3
2021-02-24 07:25:00 (221.*.*.228)

만화책 보신분이 글 남긴것도아닌데
뭔 그놈의 유뽀따블 유뽀따블 염불을 외치고계셔요
저도 극장판 때문에 애니 꾸역꾸역 봤네요
일본 특유의 혼자 웅얼거리는 부분이 너무 많고
감정과잉이 심해서 보는내내 힘들었어요

2021-02-24 09:14:46

...근데 이상하게 극장판까지 보게 되더라구요 ㅎㅎ

3
2021-02-24 09:46:50

 어제 몰아보기 해서 26화 시청완료했습니다.

극장판이 일본에서 난리라 해서 호기심에 봤는데 .... TV판은 그저 그런데? 싶었습니다. 액션은 좀 볼만했구요.

젠이츠란 캐릭터는 등장할때마다 짜증이... 꽥꽥 소리지르고 ...

 

그런데 극장판 볼만한가요?

2021-03-01 00:23:56

극장판 엄청납니다!

2021-02-24 13:10:48

지극히 일본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일본 문화들이 중심이라 일본내에서 흥행이 성공하지않았나?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2021-02-24 14:56:27

 수위로 인해 명백한 19금이란 게, 그 표현 수위와 내용의 아동적 측면의 이중성을 계속 고민하게 만듭니다.

 

딱 제가 느낀 바네요. 

2021-02-25 01:57:35

바이올렛 이후 가장 재밌게 봤습니다. 극장판도 대만족이구요.

2021-02-25 05:12:22

 애니메이션을 별로 안 본(어릴 때 TV방영 정도)+10-20대 젊은 취향을 화려한 작화로 대중적 인기를 얻은 애니 아닐까 생각듭니다. 스토리는 전형적인 소년 만화 형식이니요. 별개로 (얼굴 똑같은데 색깔로만 구분하는 것들이 많은) 요즘 애니메이션 중 캐릭터 개성이 강해서 좋았습니다. 


2021-03-01 00:26:24

만화책은 본적 없고 티비판 봤습니다.엄청 재밌게 봤네요. 특히 와이프가 더 좋아하네요. 네즈코 내새끼~~ 이러면서ㅎㅎ 물론 극장판도 봤구요.정말 오랜만에 본 재밌는 애니였어요. 작화도 캐릭터도 스토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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