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약스포] 주피터스 레거시 생각보다 괜찮네요...

솔직히 액션이 다소 부족했는데요. 원작에 담긴 철학을 잘 보여준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정말 몇십억만 좀 더 투자해서 액션 및 특수효과만 좀 보완했다면... 거의 위쳐 이상급이었을 것 같습니다. (왜 기껏 '밀러월드 코믹스' 판권 샀으면서 좀 더 투자를 하지, 넷플아 ㅠ.ㅠ)

그래도 원작을 안보신 분이라면 정말 추천합니다. 정말 히어로물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인 것 같았습니다.(어쩌면 저의 견문이 얄팍할 수도 있겠죠.;;)

일단 이야기는 두 시대로 나뉩니다. 하나는 초창기 6명이 초능력을 얻게 되는 1920년대와 다른 하나는 그들과 자손들의 이야기인 100년 후입니다.

6명이 초능력을 얻게 되는 과정이 참으로 흥미롭습니다. 마치 책 '연금술사'의 이야기를 히어로물로 옮겼다고 해야할까요? 그리고 왜 유토피안이 그렇게 원칙을 지키는지... 왜 제목이 '주피터스 레거시'인지... 참신하게 그렸습니다.

그리고 현대의 이야기에서는 세대간의 갈등, 흑백이 구별이 없는 세상, 진정한 악에 대한 생각과 자세 등 요즘 시대에 우리가 겪는 사회적 갈등이나 이슈를 히어로를 대변해서 잘 보여준 것 같습니다.

서두에서 말했듯 살짝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그럼에도 그 원작이 가진 철학적 메시지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엿볼 수 있어서 좋았고 기회가 된다면 원작 코믹스를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족 - 제가 알기로는 총 제작을 한국계 미국인인 김상규씨가 한거로 아는데 알게 모르게 반갑네요.

(아마 '지정생존자' 제작하신 분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