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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차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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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2 소감(스포일러 없이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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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5-13 16:22:42

O2의 스토리는 간단합니다. 

 

"어떤 여자가 갑자기 눈을 떠보니 AI가 돌아가는 폐쇄된 공간 안이고, 기억나는 게 하나도 없더라. 이제부터 여자는 주어진 제한된 환경 속에서 최대한 정보를 모아 밖으로 나가야 한다."

 

사실 이러한 류의 폐쇄공간 안에서 배우가 원맨 플레이로 가는 영화는 과거에도 여러 편 나왔었죠. 그래서 그 패턴은 뻔할 수밖에 없습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다음 두 가지입니다.

 

1. 고구마 전개

2. 반전

 

O2도 위 두 가지 특성을 그대로 반영합니다. 이 영화는 SF영화의 혁명적 비전과는 거리가 멉니다. 말 그대로 장르적으로 뻔한 영화입니다.

 

달리 생각하면, 저 두 가지를 얼마나 신선하게 짜느냐가 영화의 생명력을 지탱시켜주는 관건입니다. 

 

그렇다면 그 뻔한 지점을 얼마나 신선하게 포장했는가, 라고 하면 O2는 잘해냈습니다.

 

고구마식 전개. 당연히 나옵니다. 그러나 과하진 않습니다. 그래서 시간을 재보니 영화 시작 절반 정도 되면 그 이후부턴 억지 고구마 전개는 사라집니다. 사실 억지 고구마 전개 부분도 나름 이유가 있게 영리하게 설정되었습니다. 긍정적으로 평가할 지점입니다.

 

반전. 엄청나게 신선하지는 않습니다. SF문학 많이 읽은 사람이라면 절반 정도 지나면 어느 정도는 예측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나은 반전을 상상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잘 나왔습니다. 하긴, 상상 이상 수준으로 나왔다면 영화의 혁명 같은 게 되었겠죠. 앞서 말했듯 O2는 혁명적이진 않습니다. 그러나 SF 장르 애호가들을 충분히 만족스럽게 만들 수 있습니다.

 

호러. 감독이 알렉상드르 아자여서 호러 요소가 당연히 들어갑니다. 그러나 15금인 만큼 과하지 않고 딱 적당합니다. 하지만 영화 전체를 <그래비티>처럼 커다란 알레고리로 만들 수도 있었는데, 산소라는 소재를 딱 상황적 요소로 쓰는 것에서 멈추는 듯하여 연출적인 면에서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인문학적으로 더 풍부한 텍스트로 만들 수 있었을 텐데요. 아무래도 감독이 호러 전문 감독이다 보니 그정도 깊이는 어려웠나 봅니다. 

 

결론. 넷플릭스 오리지널 SF영화들 중에선 최상위급입니다. 킬링 타임용으로 훌륭하고,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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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1-05-13 0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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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3 02:2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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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3 07:40:16

이 정도면 넷플 오리지널 영화중엔 상타죠 ㅎㅎ

2021-05-13 10:13:14

 훌륭한 감상문 후기 잘보았습니다. 이번주말에 봐봐야 겠네요~!

2021-05-16 21:30:35

저도 엄청 만족스럽게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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