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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웃기면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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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더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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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6-21 12:38:24

넷플릭스에서 없어졌네요. 3회차로 가볍게 스킵하면서 볼까 싶었는데 아쉽습니다ㅠㅠ
호불호 갈리는 것 같던데, 제게는 인생드라마였습니다.
일단 질리언 앤더슨과 제이미 도넌의 읊조리는 대사들과 억양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질리언 여사님이야 굉장한 건 알았지만 제이미 도넌이 이정도일줄은 몰랐네요. 두 명 다 기본적으로 안으로 삭이는 연기를 보여줍니다. 질리언 여사님은 속삭이듯이 얘기하며 상대를 압도하네요.
천천히 진행되는 디테일한 전개를 원채 좋아했던지라, 리듬과 호흡 또한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제이미 도넌을 그려내는 터치들이 현실감을 높여주더라구요. 자신의 몸을 천천히 단련하는 나르시스트의 모습이라던가, 한숨을 살짝씩 섞어가며 대사를 치는 초탈한 듯한 모습. 그리고 질리언 앤더슨이 자신의 의상을 대하는 태도와 외관에 대한 집착, 그리고 그런것들이 무자비하게 망가지는 후반부의 폭력성, 욕망과 얽힌 주변인물들과의 관계 묘사, 마지막 장면에 꽃 한다발을 사들고 집에 돌아와 와인을 마시는 마지막 장면까지.
그리고 미러링을 비롯한 분명 심리학에 기반을 둔 듯한 여러 대사 등의 다른 디테일들.
제게는 흠잡을 데 없었습니다.
아쉽네요ㅠㅠ 또보고싶은데.

Ps. 페미니즘의 향기가 시나리오 곳곳에 묻어납니다. 흔하게 나타나는 어처구니없거나 공격적인 저급 페미니즘은 아니구요. 저는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 이정도 터치면 환영할만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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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6-21 17:34:50

더 폴 내려간지 꽤 되었어요

저도 내려가기전 부랴부랴 감상했는데
시즌3 이 아쉽지만 재밌었습니다

이거랑 브로드처치 영드 수사물
넷플릭스에서 내려갈때 재밌게 감상했습니다

2021-06-22 11:28:49

아 이거 첫 시즌을 인상깊게 보고 다음 시즌을 기다리다가 잊어버린 작품인데 내려가버렸군요.

아쉽지만 다시 올라오길 기다려야겠네요. ㅠㅠ

2021-06-23 14:16:53

엇!! 이거 내려갔나요? ㅠㅠ

아껴봐야지 하고 미뤄뒀는데. 다시 올라오길 고대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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