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킹덤: 아신전] 후기 - 킹덤: 퍼스트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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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7-23 23:46:12
(스포 있습니다)
킹덤 시리즈를 재밌게 봐서 그런지 이번 [아신전]도 정말 좋았습니다. 초반부에 조범일(정석원 분)이 나오길래 역시 해원 조씨가 만악의 근원이다 싶었는데 결말부에 가니 복수귀가 돼버린 아신 또한 만만치 않네요. 특히 버려진 부락촌에서 홀로 좀비들을 키워온 장면 연출이 끝내줬습니다. 어쩐지 계속 강을 오가더라니.
좀비 연출은 후반부에 몰려있는데 임팩트가 상당했네요. 좀비물을 나름 많이 봐왔지만 다리 꺾인 채로 계속 일어서려는 좀비, 허리 꺾인 채로 기어가는 좀비 묘사는 참신했습니다. 좀비 호랑이는 [아미 오브 더 데드]에서도 그랬듯이 나오는 매순간이 좋았는데 비중이 너무 적다는 게 아쉽네요. 너무 힘주다 보면 주객전도될까봐 다들 이러는듯?
전지현에 대한 혹평이 꽤 많은 것 같은데 전 만족스러웠어요. 일단 외모 평가는 너무 가혹한 게 아닌가 싶네요. 배우가 자기 이미지 챙기려고 예뻐보이는 메이크업을 했다면 또 그것대로 혹평이었을테니까요. 연기력을 가지고 뭐라 하기도 좀 애매한 게 전지현 분량이나 대사가 상당히 적습니다. 제대로 된 평가는 시즌 3에서 하는 게 맞다고 봐요. [아신전]만 놓고 보자면 애초에 그가 연기파 배우도 아니고 이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신이 배우의 기존 이미지와 많이 다른데도 잘 어울렸어요.
부제를 '킹덤: 퍼스트 클래스'라 한 이유는 마지막 장면 아신에게서 엑스맨 시리즈의 매그니토가 연상되었기 때문입니다. 차별받는 출신, 비극적인 과거, 복수의 명분, 능력 각성 등등... 결정적으로 관객들이 감정이입할 정도의 불쌍한 캐릭터지만 끝내 선을 넘어버린다는 점이 유사했네요. 시즌 3에서 킹덤 세계관의 프로세서 X라 할 수 있는 이창이 아신의 맘을 돌릴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 드라마도 영화도 아니고 그 중간 어딘가인 90분짜리 스페셜 에피소드는 좀 애매한 느낌이에요. 하지만 뭐든 내주면 계속 볼듯. [세자전]도 기대되네요.
님의 서명
혐오는 광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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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과 아신이 만주에 새 나라를 건국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