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ID/PW 찾기 회원가입

[넷플릭스]  숨은 명작 "겟 다운" The Get Down

 
  3586
2021-08-03 15:42:19

저는 넷플릭스 드라마 중 최고라고 생각하는 드라마가 "겟 다운"입니다.

 

우선 시즌 1이 파트 두 개로 나눠져 있어서 자칫 시즌 2개의 드라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시즌 1입니다.  70년대 말에서 80년대 넘어가는 시절을 할렘을 다루고 있는 드라마여서 CG도 많이 들어가야하고 사용되는 음악의 저작권 또한 만만치 않아서 시즌 2가 캔슬된 불운의 드라마 입니다.

 

대략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간단히 스포를 할테니 내용이 맘에 드시면 보시길..

 

시대는 70년대말, 장소는 할렘입니다.

 

당시 할렘은 중산층들이 빠져 나가버린 빈 건물들이 생기고 거기에 빈민들이 불법 점거를 하거나 그냥 비워두게 되어 치안 상태도 엉망이 되버려 자연스레 원래 할렘과는 달리 범죄가 들끓고 법보다는 주먹이나 총이 지배하는 동네가 되어 갑니다.

 

할렘에서 태어나거나 거주하고 있는 흑인 또는 중남미인들에게 그 동네를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마약을 팔아서 돈을 벌거나 당시 전세계적으로 유행했던 디스코 스타가 되어 돈을 많이 버는 것외엔 답이 없습니다.

 

동네친구인 이제키엘, 부부, 라라, 디지 4명은 별 볼일 없는 할렘의 쪼무래기들입니다.  이제키엘은 부모가 총기 사고로 사망하고 이모의 집에 얹혀 사는, 자기 방 조차 없는 아이 입니다.  부부, 라라, 디지는 나름 가난하지만 다복한 가정의 형제이구요.  그들이 좋아하는 동네의 전설 같은 형이 있으니, 그 이름이 샤오린 판타스틱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형입니다.

 

샤오린은 고아로 마약을 팔며 연명을 하는, 역시 찌질이지만 당시 동네 유명한 DJ 인 쿨 허크나 밤바타 처럼 되고 싶습니다.  

 

주인공인 이제키엘에겐 특별한 재주가 있습니다.  시를 아주 잘 쓰는 것이죠.  그의 탁월함을 알아본 선생님은 그에게 명문대에 들어갈 수 있게 도움을 주려고 하지만 이제키엘은 자신의 형편 상 대학에 가는 것은 사치라고 생각합니다.  

 

이제키엘에겐 짝사랑하는 여자 친구가 있습니다.  동네 목사의 딸인 마일즈.  매주 목회 때 성가의 메인 파트, 솔로 파트를 맡아서 부르는 노래를 잘하는 여자 아이 입니다.  마일즈에겐 자신의 노래 실력으로 디스코 퀸이 되어 이 지긋지긋한 다운 타운을 벗어나 업타운으로 가고 싶다는 꿈이 있죠.

 

힙합음악이 어떻게 생겨났고, 70년대에서 80년대로 넘어가며 디스코가 어떻게 몰락하는지, 그리고 70년대 시대 상황과 할렘의 사람들 이야기가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드라마 전체를 관통합니다.

 

찌질이 4명과 샤오린 그리고 마일즈가 여러 사건과 사고들에 엮이면서 점점 성장을 합니다.

 

우리가 아는 힙합의 역사 처럼 디스코 음반의 브레이크 부분을 반복해서 플레이하고 그 위에 시를 뱉는 랩, 그 반주에 맞춰 춤을 추는 댄스 등 초기 힙합의 장면들이 잘 드라마화 되어 담겼습니다.  

 

거기에 더해 지금은 예술의 한 부분이 되었지만 당시에는 시대의 골칫거리였던 그래피티까지 힙합에서 4가지 요소라고 하는 모든 것에 대한 것을 이야기로 정말 잘 풀어낸 드라마입니다.

 

그리고 이제키엘, 부부, 디지, 라라, 마일즈, 샤올린 까지 6명의 주인공들이 끝은 할렘에서 나고 자란 대부분의 흑인과 중남미 이민자들이 가지거나 꿈꿀 수 있는 미래를 보여주며 드라마가 끝이 납니다.

 

전체적으로 흐르는 배경음악은 70, 80년 유행해서 지금까지도 사랑 받는 디스코, 훵크의 명곡으로 채워졌구요.  본격적인 뮤지컬 드라마는 아닙니다만 충분히 좋은 곡들이 드라마 곳곳에 튀어나와 듣는 재미도 톡톡한 잘만든 드라마입니다.

 

음악영화나 드라마 좋아하시거나 힙합음악이나 흑인음악 좋아하시는 분들은 보시면 대단히 만족스러울 겁니다.

7
Comments
2021-08-03 15:53:13

시즌2가 캔슬되서 아쉬운 드라마 중 하나 입니다 ㅠ,.ㅠ

 

2021-08-03 16:26:36

후반부가 좀 약하긴 하지만 확실히 힙합 초기음악들을 즐기셨던 분들은 굉장히 재미있게 볼 수 있을것같아요.

 저도 어릴때 비슷한 류의 음악들을 들으며 자라다 보니 복고풍의 힙합 스타일에 굉장히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2021-08-03 17:37:52

추천 감사합니다~

2021-08-03 21:27:20

이거 볼만함. 아쉬운게 지금은 양으로 승부해서 질이 많이 떨어졌지만 초기 넷플릭스 오리지날들이 HBO부럽지 않게 작품성이 좋았죠.

2021-08-04 09:29:22

초반 전개가 너무 재미있게 봤던 하지만 마무리를 못봤던 미드입니다

2021-08-04 11:35:46

1부는 1화부터 끝까지 완전 취향저격이였던 것에 비해 2부는......

많이 아쉬웠던 기억이 나네요.


WR
2021-08-04 13:34:07

파트 2는 정말 아쉬웠죠. 하지만 맨 마지막 주인공들의 행보로 흑인 사회의 청년들이 갈 수 밖에 없는 몇 안되는 길을 보여주며 잘 끝냈다고 봅니다.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