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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서 보기 힘들었던 캐릭터 (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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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9 15:56:44

1. 이런 장르를 좋아하는 편이라 중간에 끊기 싫을만큼 나름 재밌게 봤습니다.

 

2. 최근에 봤던 것중에선 <아리스 인 보더랜드>가 생각나더라구요. 목숨을 걸고 게임을 한다는 측면에서 두 작품은 비슷하지만 아리스~는 게임이라는 요소에 일본 특유의 만화적 감성을 접목시키는 것에 집중했다면 오징어 게임에서의 게임은 내가 아무리 머리가 좋고 싸움을 잘해도 실패할 수 있는 생존게임 같았어요. 필승법이 존재하는 실력게임이 아니라 생존률이 극히 낮은 러시안 룰렛에 가깝죠.

 

3. 이 드라마에서 단점을 꼽자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건 연기인데, 특히 한미녀 캐릭터의 연기는 저를 너무 힘들게 만들더군요. 위에서 말한 일본드라마 아리스~에서는 모든 캐릭터가 만화같은 캐릭터라 오바와 과장이 섞인 연기를 그 특유의 맛이라 생각하고 참을 수 있었는데 오징어 게임에서 한미녀는 마치 우리가 만화책을 볼 때 네모칸을 뚫고 돌출되어버리는 황당한 캐릭터들 있잖아요? 그런 캐릭터 같았어요. 다른 배우들은 진짜 그럴거 같은 연기와 대사(살짝 과장이 있긴하지만)를 보여주고 있는데 한미녀는 혼자서 너무나 과장된 연기와 대사를 펼치더군요. 단순히 다른 캐릭터들과는 차별되는 미친년 캐릭터로 보기에는 그 과잉의 정도가 제가 느끼기엔 심했어요. 그래서 한미녀가 대사를 칠 때마다 드라마 속에 녹아드는 현실감보다는 연극을 보고 있다, 드라마를 보고 있다라는 거리감만 커지더군요. 그래서 한미녀가 빨리 뒤지길 바라면서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4. 그와 반대로 인상깊었던 캐릭터는 역시 이병헌을 얘기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저 영어 대사를 치는 진중한 목소리의 대장 배역은 누구일까(기존에 깔렸던 복선으로 미루어보아 형사의 형일 것은 예상했지만) 궁금해하면서 봤는데 이병헌일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공유의 특별출연도 상당히 재밌었는데 이병헌의 대장역은 참 찰떡이기도 하면서 짧은 장면에서 충분한 임팩트를 보여주네요.

 

5. 아마도 시즌2가 나올거 같은데 얼마전 광풍이 불었던 D.P도 그렇고 앞으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에 기대를 안할 수가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신물나는 항상 같은 레파토리의 드라마들 속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들은 어디서든 맛볼 수 있는 인스턴트 그 이상의 맛을 선보여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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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1-09-19 16:24:23

게임에 참가한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보여주는 것이 목적임은 알겠으나 한미녀와 예수쟁이 아저씨는 너무 작위적이고 발암캐릭터라 보기 싫었네요.

WR
2021-09-19 17:28:50

휴 맞아요. 예수쟁이도 좀 힘들었습니다. 저도 예수쟁이들 별로 안좋아하지만 극중 캐릭터는 참 작위적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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