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관람평(약스포)
오징어 게임에 대해 호, 불호 의견이 많더군요.
저는 오징어 게임을 매우 좋게 보았습니다. 우리가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바로 주제성입니다. 배틀로얄 형태의 전작들(배틀로얄, 헝거게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오징어 게임을 많은 이들이 킬링 타임용으로나마 집중해서 볼 수 있다는 것은 오징어 게임이 가지고 있는 주제성입니다. 감독은 사회적 모순을 오징어 게임 속에 반영함으로써 기존의 배틀로얄 장르의 한계를 뛰어 넘었습니다. 물론, 배틀로얄이나 헝거게임 같은 생존드라마에서 사회적 모순을 반영하려는 시도는 많았습니다만, 오징어 게임에서 보여주는 사회적 모순은 단순한 추상적 위계 질서를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현대 사회의 사회구조를 투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현대사회의 인간군상들이 보여주는 부조리함은 과거 타인의 지옥이다보다 더 실제적이라고 봅니다.
노동운동을 하다 잉여인간으로 전락한 성기훈은 수많은 해고 노동자들의 삶을 투영하고 있으며, 서울대 출신, 의사출신 잉여인간인 조상우와 병기는 오늘날의 지식인들이 보여주는 이중성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소 낭만적인 모습을 한 오일남 역시 현실의 자본가들의 한계와 부조리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깐부를 찾고 인정할 수 있는 성품을 가졌으나, 현실에 대한 비관적, 냉소적 태도는 자본가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징어 게임이 서바이벌 드라마의 잔혹성과(물론 없는 건 아니지만), 서스펜스를 잘 활용하면서도 그것이 메인이 아니라, 사회적/인간적 주제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 국내 뿐 아니라 해외 관객에게도 인기를 끄는 중요한 요소라고 봅니다. 등장인물들의 사회적 전형성을 살피며 드라마를 본다면 훨씬 재미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덧붙여서 40대 이상이라면 느낄 수 있는 추억의 게임들을 소재로 삼은 것 역시 소소한 재미더군요. 어릴 적 오징어 가생, 사다리 가생 하던 친구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현실 속의 여러 부조리에 당하면서, 또는 이용하면서 살고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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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는 결말이 별로...
앙코 없는 찐빵 같은 느낌이랄까나..
정말 1~8편 몰입감 있게 보았는데 9편 중간쯤 아무래도 이건 깨끗한 결말이 없을거 같다 라는 느낌이 팍팍 오더군요.
떡밥도 깨끗이 회수 하지 않은거 같구요..
몰레 침입하였던 형사는 어깨를 총에 맞고 바다에 떨어졌는데 시체는 안나왔고 그 형사 형님은 우승자인데 왜 관리자로 전향했는지도 모르겠구요.
제일 어이 없는게 할배가 그냥 돈이 너무 많아서 심심해서 그런 게임을 했다는 너무 식상한 스토리에 대실망을...먼가 반전이 있을줄 알았는데..
VIP 등장하고 고양이(?) 가면을 벗는 할배 손가락이 나왔을 때 그런 결말이라는 느낌이 들었네요.
딱 도박 묵시록 카이지 그 이상도 이하 아닌...
요점
게임 자체는 신선했어요.
미녀의 오바스러운 연기는 좀...
결말은 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