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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아미 오브 더 데드 감상. 좀 합리적으로 움직이면 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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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7 23:05:22

소문이 자자한 오징어 게임을 보려고 넷플릭스에 가입했는데요.

좀비 영화를 좋아하는지라 이게 있다는 걸 알고 오징어 게임보다 먼저 보게 되었습니다.

 

보고난 느낌은 제목 그대로.

 

초반에 용병들을 위주로 한 전문가 팀을 꾸리길래 뭔가 제대로 해보려는구나 기대했습니다.

전문가들이 온갖 전술과 머리싸움으로 전장을 헤쳐나가고 좀비들은 지능과 머릿수로 이에 대항하는 멋진 그림을 상상했단 말입니다.

 

근데 딸이 생떼를 부리는 부분부터 불길한 예감이... 이거 망했구나.

 

명색이 전문가에 역전의 용사라는 놈들이 좀비지옥에 시간제한이 있는데도 긴장감은 하나도 없고 좀비떼에게 쫓긴다는 불안감도 없으며 척후 하나도 안세우고 농담따먹기로 시간 날리고,

고수를 가장한 머저리들이었습니다. 

 

막판은 정말 절정에 달하죠. 

보스님이 달려들기 좋게 시간도 끌어주고 총도 안쏘고, 헬기를 위로 띄우는게 아니라 보스님이 편히 타시라고 아래로 띄워주는걸 보면서 참... 

 

등장인물들이 합리적인 행동은 다 밥말아먹은 와중에 빛나는 발암빌런은 또 2명이나 있죠.

경호원과 딸내미가 스토리를 완전 말아먹었습니다.

 

예를 들어, 뒤가 있는 캐릭터는 목표 달성 후에 사실은 내가 빌런이지롱 이렇게 나와서 일행을 위기에 빠뜨리는 법입니다.

근데, 누군가는 막 시작하자 마자 캐릭 하나 엿먹이려고 일을 벌이고 바로 팀을 전멸의 위기로 몰아넣습니다. 각본 쓴 사람이 정신 나간 듯.

딸내미는 뭐 그냥 할 말이 없을 정도구요.

 

경호원과 딸내미 둘이 결국에는 전 캐릭터를 Kill 해버리는데 어이가 없는 정도를 넘어 짜증이 막 납니다.

이렇게 움직일 수밖에 없었구나 하고 시청자가 납득이 가야 하는데 요만큼도 납득이 안가죠.

그나마 다른 여성 캐릭터 2명이 합리적으로 행동하며 멋진 모습을 보여줘서 좋았습니다.

 

좀비영화로 남을 열받게 만들고 싶습니까? 

그러면 이 영화를 추천해주세요. 

님의 서명
How could Biden not lose damn face if these f***ers do not pass it Cong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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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10-18 09:05:01

이거 보고 든 생각 ‘반도가 잘만든편이구나’

WR
2021-10-18 09:24:32

반도를 아직 보진 않았는데 말씀대로라면 다음에 볼 때 좀더 편한 마음으로 볼 수 있겠군요.

2021-10-18 23:03:44

적당한 발암요소는 어쩔수 없디만 주옥(?)같은 발암은 뻔하디 뻔한 결말을 선사하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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