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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고요의 바다 영어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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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11-29 17:07:25

고요의 바다 예고편을 보았는데 영어 제목이 The Silent Sea로 올라왔네요?

한국 제목을 그대로 직역한 모양인데 사실 '고요의 바다'는 원래 달의 지명인 The Sea of Tranquility (라틴어 학술명 Mare Tranquillitatis)가 한글로 번역된 문구입니다.  작품 내용을 봐도 이를 지칭한게 틀림없습니다.

 

영어->국어->영어로 번역하면서 그냥 잘못한 번역이라 칠 수도 있지만, 이로 인한 두 가지 문제가 있지 않을까요.  

1. 인지도 

고요의 바다는 아폴로 11호가 사상 처음으로 달에 착륙한 지점이어서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졌죠.  영미권에서도 The Sea of Tranquility라면 많은 사람들이 잘 압니다.  그런데 제목이 The Silent Sea라면 오히려 해외에서도 제목에서 오는 인지도가 떨어질 것 같은데요. 

2. 장르 

또한 The Silent Sea라고 하면 우주드라마보다는 해양드라마처럼 들립니다.  뭔가 바다를 항해하며 명상하는 내용의 드라마?  우주모험/액션대작을 추구한다면 잘 어울리는 제목인지 모르겠네요. 

 

왜 이렇게 영어 제목을 선택했는지 잘 이해가 안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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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11-29 16:42:35

영어 제목 정한 사람이 역사나 본티비쇼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이 했나보네요. 

WR
2021-11-29 16:44:54

고요의 바다를 영화의 배경이 되는 달의 지명이 아니라 그냥 일반적인 표현이라고 생각했나봐요.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2021-11-29 16:42:36 (223.*.*.65)

한국에서는 그걸 이렇게 부른다고 하면되나요

WR
2021-11-29 16:46:26

그렇게 부르는 걸 본 적이 없죠. 한국이던 전세계던 말입니다.  

1
Updated at 2021-11-29 16:50:22

 신기한게 원작인 2014년작은 영어 제목이  "The Sea of Tranquility"으로 되어있네요

WR
2021-11-29 16:51:39

아마 그 당시 번역하신 분은 알고 했나봅니다. 

2
2021-11-29 16:53:50

 

의도가 있겠죠.  원작에 해당하는 2014년 단편 영화는 Mare Tranquillitatis 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원작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최항용 감독이 이번 넷플릭스 드라마판 연출도 하고 있죠

WR
2021-11-29 16:57:04

Mare Tranquillitatis는 학술명이고 라틴어이니 상업드라마에는 어울리지 않겠죠. 하지만 The Sea of Tranquility로 하면 영미권에서 훨씬 많은 관심을 받을텐데 왜 이렇게 영어제목을 정했는 지 이해가 안되네요. 

2021-11-29 16:56:36

특별한 의도가 아니라면, 한드가 세계에 주류로 들어가는 추세인데.. 아쉽네요..

WR
2021-11-30 14:25:34

저도 기대작이 아니었으면 이런 글을 안썼을 겁니다.  그냥 지나갔겠죠. 

좀 안타까운 마음이 드네요. 

5
Updated at 2021-11-29 17:45:35

영화 '밀양'의 영어 제목은 'Secret Sunshine'이죠.

배경이 되는 도시가 실제 밀양이니 영어 제목을 'Miryang'이라 짓는 게 맞는 건가?

영화 제목이라는 점에서 지명 그 자체보다 'Secret Sunshine'이 좀 더 나아보이죠.

 

고요의 바다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원래 지명 이름을 그대로 쓸 수도 있지만,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OTT 특성상

비영어권에서는 바로 와닿지가 않을 것 같아요.

'The Silent Sea' 이건 영어 조금 알면 그냥 이해되죠.

거기에 (영어는 잘 모르지만) 'Silent'라는 단언 자체에서 스릴러적인 느낌적인 느낌도 들고요. ^^;

WR
Updated at 2021-11-29 20:37:01

글쎄요.  비영어권에서는 어차피 자국 언어로 제목이 나옵니다.  오징어 게임이 스페인어권에서 Squid Game이 아니라 El Juego del Calamar, 일본에서는 イカゲーム로 나온 것 처럼요.  영어 제목은 영어권을 타겟으로 한 제목인데 이걸 영어권에서 익숙한 제목인 The Sea of Tranquility을 알고서도 의도적으로 배제 했을까요?   


Silent에서 스릴러 적인 느낌이 난다는 것도 좀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샘 쉐퍼드의 Silent Tongue, 잉게마르 베르히만의 Silence,  국제인신매매를 다룬 다큐 Silent Cargo, 책이지만 레이철 카슨 여사의 침묵의 봄(Silent Spring) 등등에서 보듯이 정적인 느낌인데요.  아마 유일한 예외가 Silent Hill이겠죠. 근데 이건 호러물이구요. 

 

WR
1
2021-11-30 14:30:56

밀양에 대해서는 저도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영미권에서 한국의 지방 지명을 알기 어렵죠. 이창동 감독 작품은 보통 상당히 비중있는 주제를 다루고 있고 그에 어울리는 제목이라고 봐요.  

하지만 고요의 바다에서는 영미권에 잘 알려진 지명, 그리고 작품 내용의 직접적인 배경이 되는 지명을 완전히 다르게 번역을 해버렸으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021-11-30 12:17:39

만약 의도성을 갖고 지었다 한들 좋게 보긴 어렵네요..

WR
2021-11-30 14:31:34

알고 했다면 뭔가 적절하지 않은 계산을 한 것 같습니다. 

2021-11-30 20:34:58

우석삼촌님 글에 공감합니다. 영어 제목 아무 생각 없이 붙였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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