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이 구역의 미친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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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1-25 14:13:24
중간 정도까지 봤습니다.
현대 도심의 문제를 진보적인 관점에서 보여주는 드라마 같습니다. 저보다 제 와이프가 몰입해서 보던데요, 여성들이 도시에서 겪을 수 있는 위험을 매우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합니다. 생각해 보니 오연서가 피해망상, 대인기피증을 가지고 있는데, 드라마 줄거리상 다 이유가 있는 걸로 보입니다. 이걸 남자들은 알기 힘들죠.
그리고 트랜스젠더인 듯 하면서 다중인격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도 나옵니다만, 이상한 사람이라기 보다는 주변에 있을 법한 평범한 사람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이 드라마는 로맨틱 코메디의 외향을 가지고 있지만, 여성주의와 성소수자 문제를 진보적 시각에서 다룬다고 생각합니다.
재미는 있습니다. 두 주인공 개그의 합이 잘 맞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오연서가 머리에 꽃을 꼽고 나와 "미친년"의 클리셰를 연기하는데, 왜 이렇게 예쁘게 보이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일반인이 머리에 꽃을 꼽고 나왔으면 그냥 미친X인데, 오연서라서 뭔가 크게 다릅니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10여년 전에 보고 그가 나오는 한국 드라마를 잘 안봐서 오연서를 한 동안 보지 못했는데, 이렇게 예쁜지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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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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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재미있게 봤습니다.
단순히 여성주의로만 접근하지 않고 꽤 균형 잡힌 시선을 보여줘서 좋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