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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TV]  (스포) 맥베스의 비극 후기 및 궁금한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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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5 19:35:54

오늘 애플 티비에서 맥베스의 비극을 봤습니다.
코엔 형제의 작품을 좋아해서 이번에도 기대를 했는데 기존의 영화들과는 또다른 느낌으로 기대치를 충족시켜 주네요.
미니멀한 세트와 흑백 촬영의 시너지가 엄청납니다. 장면 하나하나가 사진전시회를 보는 듯한 기분도 들어요.
배우들의 연기는 말할 것도 없구요. 2015년에 개봉했던 맥베스는 영화의 톤과 연극적인 대사들이 잘 어울리지 않아서 몰입이 잘 되지 않았는데,
이번 맥베스는 연극에 좀더 가깝게 만들었고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애플티비 구독중이신 분들은 꼭 한번 관람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근데 제가 보면서 궁금했던 부분이 있는데요. 제가 원작 맥베스에 대한 조예가 없어서 (2015년 맥베스 영화로 접한 게 전부입니다)
본 영화에서 로스의 캐릭터가 어떤 의미인지 의아했습니다.
원작에서는 어떻게 다루어지는지 모르겠는데, 제가 느낀 바로는 마녀들의 대리인? 예언을 실현하는 자? 이런 존재였는데요.
뭔가 조엘 코엔이 이 영화에서 새롭게 해석한 캐릭터가 아닐까 싶은데 잘 이해가 되지 않네요. ^^;
혹시 이 캐릭터에 대해서 어떻게 이해를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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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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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1-25 21:28:13

거의 원작과 똑같이 옮긴 이번 버젼에서 유일하게 적극적인 재해석이 들어간 캐릭터일텐데 저도 비슷하게 이해했습니다.

 

특히 던컨 왕 암살된 후에 어떤 노인을 만나서 예언 비슷한 얘기를 듣고난 후부터 곳곳에 등장하며 뭔가 큰 그림대로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은근히 조종하거나 지켜보는 역할인 것 같아요. 특히 이 노인을 세 마녀를 연기한 배우 캐스린 헌터가 또 연기했다는 점에서 그런 의도가 느껴집니다.

2022-01-26 07:29:07

저런 시도가 오페라나 연극에서는 오래오래전부터 시도되었습니다.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의 난장판을 님프가 조종하는 방식의 연출은
네트렙코 주연의 찰츠부르크 공연 DVD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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