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2
프라임차한잔
ID/PW 찾기 회원가입

[정보]  플레이어의 디스크 재생/출력 품질이 다른 이유

 
81
  7771
Updated at 2017-08-27 22:37:43

플레이어의 디스크 재생/출력 품질이 다른 이유에 대해선 언제 한번 정리해서 적어둘 생각이었는데, 마침 게시판에 관련된 문의가 보이길래 답변도 겸하여 적어 봅니다.


플레이어, 지칭하기 쉽게 요즘 익숙한 '블루레이 플레이어(이하 BDP)'에서

 

1. BD를 돌려

2. HDMI를 통해 똑같은 FHD TV에 보냈을 때

 

BDP의 만듦새에 따라 영상 퀄리티의 우열이 갈라지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A. 코덱 - 디코딩 과정의 차이


: 교양 과정 = 동영상 코덱의 이해

우선 BD에 쓰이는 AVC4 코덱은 기본적으로 '손실 압축' 코덱입니다. 일반적으로 주어지는 BD화 전의 마스터 영상을 100% 똑같은 상태로 BD에 넣는 것은 용량상, 비트레이트 전송 한계상 불가능합니다.(이것은 UBD용인 hevc코덱/ AVC5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AVC4 코덱의 구조상 일부는 무손실 상태로 압축하거나, 어떨 땐 더 많은 부분을 무손실로 커버할 수도 있지만, 어떤 경우라도 마스터 영상에 '손실'이 발생한다는 것은 변함 없습니다.


동영상의 압축은 이미지 압축처럼 공간만의 압축이 아니고, 공간 + 시간의 동시 압축입니다. 여기에 AVC4 코덱의 경우 주파수 영역내 중복되는 부분을 제거하여 압축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으로 동영상을 압축할 수 있습니다. 또한 4x4 가변 매크로 블록을 지원하여, 단조로운 부분은 16x16 매크로 블록으로 압축하되 윤곽선이나 디테일 표현이 섬세한 부분은 4x4의 더 조밀한 블록으로 나눠 압축하여, 영상의 윤곽선 표현에서 기존의 다른 코덱보다 더 유리합니다.(BD 초기의 MPEG2 코덱은 16x16 매크로 블록만을 지원하기 때문에, AVC4에 비해 같은 비트레이트에선 윤곽선 등 디테일 선명성을 보장하기가 더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키 프레임을 잡은 뒤 이 근처의 프레임에서 중복되는 부분을 제거하여 > 이정도 손실만으로 데이터를 효율 좋게 압축할 수 있습니다.


* 예를 들어 24프레임의 영상은 1초에 24장의 그림이 지나가는 것인데, 아예 화면이 전환되어 버리지 않는 한 각 프레임 사이 영상의 차이는 아주 극소에 지나지 않게 됩니다. AVC4는 여기에 주목하여, 기준 프레임의 이미지는 완전히 저장하되, 그 앞뒤 혹은 근소한 프레임에서는 이 기준 프레임과 달라진 부분 외의 정보를 지워서 압축합니다. 이러면 약간의 데이터만으로 각 프레임을 복원할 수 있게 됩니다.

 

단, 이때문에 AVC4는 특히 수록 비트레이트의 편차에 따라, 디코딩했을 때 주로 깍두기 현상이라 불리는 블록 노이즈 편차가 크게 나게 되며 & 디코딩 시점의 수록 영상 복원 난이도도 달라집니다. 하지만 전자는 같은 BD를 재생했을 때는 상관없으니까(같은 타이틀, 같은 판본의 BD라면 비트레이트 수치도 똑같으니까) 패스하고, 문제가 되는 것은 후자입니다. 각 플레이어 제조사들은 이 동영상 압축 코덱(현재 예시는 AVC4)을 디코딩하기 위한 고유의 디코더(를 포함한, 플레이어 고유 재생 소프트웨어)를 갖고 있으며, 이 디코딩 노하우의 우열이 1차로 BDP간 화질차를 결정하게 됩니다.

 

: 심화 이론 = '화장'이 아닌 '복원'

디코더는 크게 코덱 자체의 디코더와 RGB 트랜스코더로 나뉘는데, 우선 전자에 대해 다룹니다.

 

대개 평균 비트레이트가 20M대, 많아도 40M대로 수록되는 BD의 손실 압축된 영상을,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디코딩하여 (압축하기 전의, BD화 과정을 마친 마스터로)'복원'하는 것이 좋은 디코더의 자격입니다. 앞서 언급한 이유로 동영상 디코더는 이미지 디코더와 달리 훨씬 복잡하고 섬세한 기술력을 요하며, 이때문에 설령 모든 하드웨어를 똑같이(똑같은 픽업, 똑같은 샷시, 똑같은 기판, 똑같은 전원부 등등) 만들어도 이 소프트웨어 우열로 최종 영상의 품질이 달라집니다.


주의할 것은 이 디코딩이 '화장'이 아니라, '복원'이란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디코더가 우수할 수록(AVC4 코덱의 압축 효율과 이론에 따라)프레임간/ 동작간의 영상 선명성을 더 최대한 압축 전에 가깝게 살려낼 수 있습니다. 기준 프레임 근처의 똑같은 부분의 정보가 지워진 각 프레임 간의 영상을 디코딩하여 잇댈 때, 디코딩 프로세스의 기민함과 정확성에 따라 비유하자면 이 프레임간을 보다 완전하게 복원하여 보내느냐 / 아니면 그냥 적당히 마스킹한 상태로 보내느냐 이런 차이가 나게 됩니다. 여기에서 동적 해상도(쉽게 말해 움직이는 영상이 얼마나 선명한가)가 판가름납니다.


다음으로 이렇게 풀어 낸 영상이 RGB 트랜스코더를 거치면, Ycbcr 에서 RGB 컬러 데이터로 바뀌게 됩니다. 이것이 플레이어의 컬러 정확성을 판가름하게 되지만, 요즘은 거의 모든 BDP가 디지털 Ycbcr 출력이 가능해서 플레이어의 RGB 트랜스코더를 거치지 않게 스킵할 수 있으므로, 이 경우엔 노하우가 어떻건 제어 소프트웨어가 어떻건 똑같이 100% 정확하게 출력이 가능합니다.(= RGB 트랜스코드 책임을 디스플레이에 떠넘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플레이어 내에서 디코더 운용의 노하우가 판가름하는 것은 주로 '동적 해상도'입니다.


(* 단, 디코더의 품질은 동적 해상도뿐 아니라 부수적으로 화면 투명도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하지만 영향의 정도는 동적 해상도의 우열이 더 큽니다.)

 

: 실제 예시

디코더의 우열을 쉽게 경험할 수 있는 것은 PC에서 동영상을 재생해 보면 간단합니다. 똑같은 하드웨어 환경에서, 소위 '동영상 코덱'이라 부르는 것들만 이리저리 바꿔 가면서 영상을 재생해 보면 디코더가 영상에 끼치는 영향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팟플레이어 같이 사용자가 코덱을 바꿀 수 있는 영상 재생 프로그램에서 소위 '좋은 (디코딩용)코덱'이라고 추천받는 것들은, 압축 코덱들의 특징과 장단점을 파악하여 그에 맞게 다양하게 잘 대처하는 코덱입니다.



B. 노이즈 제어


: 교양 과정 - 디지털의 정확성은?
흔히들 디지털이 10101이고 무손실이니까 > 데이터 오류는 발생하지 않으며 모든 경우에 전송 전과 전송 후가 동일한 결과값을 갖는다고 믿는데, 이것은 모든 경우에 맞는 생각이 아닙니다.

 

디지털 신호의 전송에서 에러는 '발생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감지하고 정정이 가능한 것'입니다. 이 '감지 및 정정'은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간의 약속에 따라 이루어지며, 무엇보다 '재전송을 통한 에러 정정을 수행'할 때만 '디지털에서 에러는 발생하지 않는다'란 명제가 성립됩니다. 예를 들면 USB 전송 모드 중 Control Transfer 혹은 Bulk Transfer가 이 경우에 해당합니다. 특히 후자는 대용량 데이터를 전송할 때 사용하는 모드로, 에러 감지와 정정을 통한 신뢰성 있는 통신을 보장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 간단히 말해서 PC에서 데이터를 A하드에서 B하드로 복사할 때 에러가 나지 않는 것은, 데이터 전송 에러가 발생하면 바로 재전송을 요청하고 하드웨어가 이를 수행하여 에러를 수정해 주기 때문입니다.)


: 심화 과정 - 플레이어 내 디지털 신호 전송의 특수성

하지만 BDP에서 픽업을 통해 디스크의 신호를 읽어 1차로 디지털 신호를 만든 후, 이 신호의 플레이어 내 전송에선 이 에러 보정 과정이 생략됩니다.


그 이유는 영상 신호의 신호 전송이 Isochronous Transfer 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는 생산-전송-소비가 연속적이고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모드로, 타이밍이 생명이며 & 일정한 전송률로 데이터를 보낼 것이 요구되고 & 지연 시간은 단말의 버퍼 크기에 좌우됩니다. 이때문에 '재전송을 허용하지 않으며' 오로지 에러 보고만을 행하지만, 플레이어의 디지털 신호 전송 구간에선 사실상 이것도 무시하도록 짜여 있습니다. 요약하면 실시간으로 리딩 > 프로세서/ 디코더 > HDMI 기판을 통해 HDMI 출력 신호화하는 플레이어의 동작 구조상, 일일이 에러 보정을 받고 재전송을 요청할 이유도 없고 그럴 수도 없기 때문에 '재전송'은 없습니다. 재전송이 없으니 에러 보정도 없습니다. 디지털 데이터지만 에러에 노출됩니다.(그 정도가 아날로그 전송에 비해 훨씬 적을 뿐)


프로세서 혹은 HDMI 기판에선 어떻게든 신호를 만들어야 하니까, 적당한 알고리즘을 통해 보간하여 채울 수도 있고 그냥 0으로 맞출 수도 있습니다. 101010 - (어떤 위해 요소) - 10(1)010 으로 왔으니 (1)을 0으로 판단하냐, 1로 판단하냐, 아니면 무시하냐 이런 식입니다. 물론 이건 '약간의 오류'에 가까워서, 즉시성을 보장한 댓가로 희생하기로 한 것이 바로 Isochronous Transfer 입니다.(대표적으로 USB를 통한 오디오 전송이 이 부류입니다. 비트 손실이 있더라도 워낙 미미해서 사람이 인지할 수 있는 영역인지 불분명합니다. 하지만 USB 전송 에러에 따라, 파형을 찍어보면 다른 건 사실입니다. 이걸 감지하느냐 마느냐가 문제일뿐.) 헌데 영상의 경우, 특히 고해상도에 고비트레이트의 정세한 영상은 보내는 정보의 양이 워낙 많아서 이 약간의 오류가 쉽게 쌓이고 > 그래서 이로 인한 차이가 비교적 쉽게 눈에 띄게 됩니다.

 

: 심화 과정2 = 에러의 발생 요인은?

그렇다면 픽업 > 프로세서/ 디코더 > HDMI 기판까지 가는 전송 과정 중에 어떤 요인이 데이터의 에러를 만드는가 하면, 이는 기기의 노이즈 요인 = 주로 전기적 노이즈가 범인입니다.


전기적 노이즈에 의한 디지털 데이터의 전송 에러는 실측기로 이미 증명된 사항으로, 이로 인해 입출력 신호가 불안정하게 나오게 되는데, 이미 픽업에서 읽어들인 소위 '연산 처리 후' 데이터에 노이즈가 끼게 되면, 전술했듯이 플레이어 내 신호 전송 경로엔 에러 처리 및 보정 로직이 없으므로 신호 퀄리티의 우열에 직결되는 문제가 됩니다.

이 노이즈 유무에 따른 데이터 에러 유무/ 다소간 결과는 주로 '화면 투명성'의 우열로 나타납니다. 쉽게 말해서 화면이 좀 뿌옇고, 발색이 선명하지 않아 보이는 것(마치 일주일은 세차 안 한 차 유리창으로 밖을 보는 것) vs 화면이 투명하고, 덩달아 발색도 선명한 것(그 유리창을 내리고 밖을 보는 것)의 체감차이입니다. 물론 부수적으로 동적 해상도의 우열에도 영향을 끼치지만, 투명성에 더 큰 영향을 끼칩니다. 참고로 이것도 '화장'이 아니라 '원래 디스크에 수록된 데이터를 최대한 에러 없이, 수록된 투명성 그대로' 출력하는 것입니다.

: 실제 예시
이것은 똑같은 디코더를 가진, 똑같은 하드웨어 제조사의 동일 제품을 어느 한쪽만 전원부 개조를 행하면 비교하여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포 BDP-83의 전원부(덤으로 HDMI 기판도)를 개조한 에어 DX-5는, 83에 비해 영상면에선 투명성과 동적 해상도가 둘 다 더 좋아졌지만, 투명성 쪽이 좀 더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또한 오포 9X/ 10X/ 20X에 걸쳐 샤시나 다른 어떤 것도 손대지 않고 순전히 전원부 개조만 행하는 사설 개조가 국내에서도 이미 이뤄지고 있고, 공통적으로 화면 투명성의 증강이 가장 큰 변화로 꼽힙니다.


이상 두 가지 이유로, BDP의 만듦새에 따라 같은 화면 셋팅(Ycbcr, 동일 컬러 뎁스 등)에서 BD를 돌려 HDMI로 전송해서 같은 FHD TV에 띄워도 화질의 우열이 발생하게 됩니다. '화면 투명성'과 '동적 해상도' 이 두 가지만 기억하고, 이것을 기준으로 BDP, 나아가 UHD-BDP의 영상 퀄리티를 판정하면 대개 실수없이 화질 우열을 판가름할 수 있습니다.

물론 과거 DVDP에서 영상DAC을 거쳐 아날로그 케이블(주로 컴포넌트 케이블이나 RGBVH 등)로 전송하는 경우에 비해, BDP에서 영상DAC 없이 디지털 신호 그대로 HDMI를 통해 전송하는 것이 > 더 화질 우열차가 좁혀진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플레이어의 재생 품질 우열은 좁혀진 것이지 없어진 게 아니며, 이것은 해상도와 무관합니다. BDP-BD-FHD TV에서 보이는 우열은, UBDP-UBD-UHD TV에서 보이는 우열과 거의 같습니다.

그 이유는 AVC4와 hevc의 알고리즘이 (일부를 제외하고)비슷하기 때문이며, 화면 투명도는 해상도와 상관없기 때문입니다.(도트 해상도란 게 존재하지 않는 현실에서, 안개 낀 하늘과 맑은 하늘의 차이가 보이는 것과 같습니다. 안개의 농도는 아날로그 시절에 비해 디지털 시절이 더 옅을 지언정, 안개 그 자체가 있으면 보이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8K 시대로 가면 해소된다? 이 역시 아닙니다. 다만 8K 시대엔 디스크 리딩 플레이어는 없어질 전망이므로(UBD가 사실상 픽업을 혹사시키는 마지막 물리 매체가 될 예정), 이때부턴 픽업의 우수성(주로 제진 설계에 따른 리딩 정확성의 추구)만이 품질 판정 요소에서 배제될 뿐입니다.
님의 서명
無錢生苦 有錢生樂
65
Comments
2017-08-27 22:01:32

정말 궁금했지만 찾기 어려웠던 정보입니다.
추천 후 정독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WR
2017-08-28 06:05:04

네, 도움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Updated at 2017-08-28 00:25:34

오포 203 전원부를 며칠전에 교체했는데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전기적 노이즈가 영상 출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어떤식으로 차이가 나는지 풀어서 설명해주신게 좋았습니다.

WR
2017-08-28 06:04:15

네, 오포가 그 차이를 인지하기가 비교적 쉬운 기기기도 합니다. 기본 상태에서 노이즈 제어를 딱히 열심히 안 했으니.-_-ㅋ

2017-08-27 22:44:37

' 플레이어간 디코딩 차이는 알겠는데 PC에서의 재생 화질은..?' 하던 차에 궁금증이 해결되는 글이네요.

정말 잘 읽었습니다! :-)

WR
2017-08-28 06:03:00

도움이 되셨다면 기쁘겠습니다.^^

2017-08-27 23:13:31

좋은 글이네요. 추천합니다. ^^

WR
2017-08-28 06:02:27

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7-08-27 23:35:01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에 감사드립니다. 궁금하던 것이 많이 해결되었습니다.

WR
2017-08-28 06:02:11

네, 즐거운 취미 생활에 도움이 되시길.^^

2017-08-27 23:39:46

정말 궁금했던 내용이었는데 덕분에 쉽게 이해하였습니다.
마치 명강의를 들은듯한 느낌이네요.좋은 글 감사합니다.

WR
2017-08-28 06:01:47

글이 길고 복잡해지기만 했는데, 잘 전달되었다면 다행입니다.^^

2017-08-27 23:40:00

항상 궁금하던 부분인데 감사합ㄴ다

WR
2017-08-28 06:00:58

네, 도움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2017-08-28 05:34:24

SD를 1080p로 올리거나

1080p를 4K로 올리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Bluray의 오리지날 해상도 그대로 재생하는 경우에는 

기기간에

위 언급한 코덱 차이나 노이즈 제어에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봅니다.

WR
3
2017-08-28 05:59:55

본문의 사항은 (본문에도 언급한대로)BDP에서 1080P의 BD 재생 신호를 1080P TV로 보내는 것을 전제로 기술한 것입니다. 애초에 해상도가 변경되면(= SD를 1080P로, BD를 4K로) 업스케일러가 관여하는 부분이 있어서, 코덱 및 노이즈와는 별개의 영역이 있기에 여기서 다루면 이야기만 복잡해집니다.

BD 재생 품질 차이의 정도를 인식하는 건 시스템과 개인차가 있으며, 그 차이를 크다 작다로 재단하는 것도 개인차가 있으니 그건 체험하기 나름입니다. 본문은 다만 경험 공유에 한계가 있으니, 그 사유를 설명해 본 것입니다.

2017-08-28 08:08:07

 전자공학이 전공인 저보다도 훨씬 쉽게 이해 하도록 써주셨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WR
2017-08-28 09:03:08

저야 단순 말잔치고^^;... 실제로 BDP를 튜닝해 주시면서 개선을 체험하는 분들의 수를 늘려주시는 재홍 님께서, 보다 궁극적인 이해에 도움을 주신다고 생각합니다.^^

1
2017-08-28 10:05:38

심화과정2에서 전기적 노이즈가 화면의 투명성에 영향을 끼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화면의 뿌연정도, 발색 정도가 달라지게 하는 그런 디지털 노이즈가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에러라면 아예 픽셀값이 달라질텐데 화면을 뿌옇게 만들려면 일정한 값이 디지털 데이터에 더해질 수 있다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설계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일까요? 아나로그 전원부가 어떻게 디지털 데이터 전송과정에 디지털 노이즈를 만드는지도 궁금하네요.  화면이 투명하다는 것은 어떻게 정의될까요? 압축하기 전 원본데이터와 디코딩해서 전송 완료된 데이터가 일치하면 제일 좋은 것일까요? 원본 데이터보다 더 촬영현장과 같은 디코딩 데이터를 만드는 것이 더 나은 것일까요? 생각할 수록 궁금증만 커지네요.

WR
2
Updated at 2017-08-28 11:44:59

1. 디지털 신호의 1/0 이란 것도 근원은 전기적 신호입니다.(그래서 디지털 신호도 파형으로 시각화할 수 있고.) a.디지털 신호를 발생시킬 프로세스도 전기가 공급되어야 작동하고, b.(픽업에서 리딩이 되어)연산이 끝난 디지털 신호도 다음 신호 공급처(프로세서와 HDMI 기판)로 전송이 되어야하는데, c.이 전송 과정에서 동작을 위해 공급한 전기의 품질이 노이즈로 총칭하는 위해를 끼쳐서, d.신호에 불분명 혹은 유실을 가져옵니다.
(d는 실증 자료들로 증명되어 있는 사실입니다.)

2. 하지만 플레이어의 프로세서는 불분명, 혹은 유실을 보정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런데 본문에도 언급한대로 플레이어 내 신호 전송시엔 소스 공급처(지금 경우엔 BD+픽업)에서 데이터 순수성에 대한 피드백을 안해주니, 프로세서와 HDMI 기판단은 이걸 임의로 보정하게 됩니다.
(상사는 쪼아대는데 거래처에서 장부가 안 오니 경리가 임의로 숫자를 써넣은 격입니다.)

3. 이때의 임의 보정 신호는 디스크 수록 마스터와 '비슷하지만 실은 다른' 것인데, 현재의 보정 알고리즘 특성상 (명암 다이나믹스와 계조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여 결과가 나타나는)화면 투명성 복원의 순위를 뒤로 밀고, 우선 유실된 픽셀이나 윤곽선 데이터를 임의로 만들어 넣는 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래서 우선 해상도에 맞게 픽셀 정보는 나오지만, 그것이 디스크 수록과 100% 동일 정보가 아닌 것입니다.

4. 투명한 화면이란 말그대로 투명한 화면이고, 이건 본문 언급대로 전원 공급 품질이 다른 플레이어들을 비교해 보시면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습니다. 기름종이를 대고 그림을 보는 것과 기름종이를 치우고 보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지만, 어차피 비교 체험 전엔 말로 설명에 한계가 있어서.

5. 당연히 더 좋은 재생 퀄리티란 압축 전 데이터에 최대한 가깝게 (투명성도 포함)복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디스크 수록용의 압축 전 데이터는 촬영 소스와 같은 게 아닙니다.(이건 raw와 di 개념부터 아셔아하는 건데, 설명이 너무 기니 생략합니다.) 그러니까 촬영 소스에 가깝게 복원은 상상에 따른 '화장'이지 '올바른 재생'의 개념이 아닙니다.(= 월권이란 뜻)

6. 결국 좋은 디지털 디스크 플레이어가 내보내는 화면은, 디스크에 수록된 수준을 더도덜도 말고 정확하게 재현하는 것입니다. 그에 비해 질 나쁜 플레이어는 수록 화면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거라고 보시면 되고요.

2017-08-28 10:37:06

그럴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그럴수 밖에없다는 사실로 확인을 시켜주셨네요.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WR
2017-08-28 11:48:24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신다면 다행이겠습니다.^^

2017-08-28 10:43:25

 저도 전자공학을 전공하다가 다른 분야로 바꿔지만. 알기쉽게 잘설명해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WR
2017-08-28 11:49:45

쓰다보니 쓸데없이 복잡해진 감이 있는데, 좋게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2017-08-28 11:36:33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많은 이해가 되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WR
2017-08-28 11:50:18

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즐거운 A/V 라이프에 도움이 되시길~

2017-08-28 17:54:10

 항상 johjima 님의 지식에 무릎을 탁 치고 갑니다. 어렴풋이 느끼는 것과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설명해 주시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죠. 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

WR
2017-08-28 18:47:50

하하, 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7-08-29 08:37:38

예시까지 들어서 더 알기 쉽게 설명해주셨네요.
johjima님의 글은 매번 많은 도움 되네요.
장문의 글 올리신다고 수고 많으셨고
또 많은 도움되어 감사합니다. ^.^

WR
2017-08-29 10:15:53

아하하, 네. 도움이 되신다면 다행입니다.^^

2017-08-29 11:41:07

정성이 담긴 장문의 글 잘읽었습니다.

구구절절 고개가 끄덕거려지는........

너무나 쉽게 잘 풀어주셔서 마이크로 로봇이 되어 블루레이 플레이어 내부를 여행하고 온것 같은 느낌입니다....^^

좋은 지식 나눔에 감사드립니다.

WR
2017-08-29 12:13:01

퍼허헛, 네. 그렇게 잘 읽어주셨다니 저도 감사합니다.^^

Updated at 2017-08-30 18:06:20

정독하고 나중에 다시 읽어보고 싶고, 또 정말 그럴까 생각해보게 하는 글이네요.

 

팟플개발자도 그렇지만, 저 역시 코덱은 영상의 화질이 아닌 특성과 관련있다고 생각합니다.

샤프하면 거칠고 소프트하면 뭉개지는 사이에서 각 코덱마다 특성을 조절하는 것 뿐 본질적인 화질의

차이는 없다는 생각인데요, 코딩할 때부터 디코딩의 방법이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하드웨어의 성능에 의한 차이를 제외하고 소프트웨어적인 차이가 있을 수가 있나요? 그 방식이 비밀이 아닌 한 말이죠.

HDMI 케이블 같은 경우도 규격에 맞게 정상적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라면 데이터 에러는 무시해도 될 정도가 아닐까 생각이 들고, 그렇다면 이런 부분은 디코더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것 같은데, 이 부분은 각 플레이어에 의한 영상사진이라도 비교해놓은 것이 있으면 좋을텐데, DP 플레이어 게시판에선 그런 사진을 거의 찾아볼 수 없더군요.

WR
1
Updated at 2017-08-30 18:52:03

음... 플레이어의 디코더를 포함한 재생 소프트웨어에 따른 화질 편차는 데논&마란츠의 BDP 기술개발 라인 인터뷰(자사의 플레이어는 독자 개발 소프트웨어-디코더로 인해 같은 하드웨어에서도 더 우수하다 뭐 그런 내용으로 기억합니다.) 등 몇몇 관계자의 언급이 있기도 하거니와, 본문에서도 언급한대로 같은 PC에서 서로 다른 재생 소프트웨어 혹은 코덱을 바꿔가며 보시는 것으로도 직접 비교가 가능합니다.

대표적으로 파워DVD vs (AnyDVD HD 등으로 BD락을 해제한 후)팟플+사제 코덱으로 비교해 보시거나 하면 되겠는데... 유료인 부분들(파워DVD 는 번들로라도 제공되는 경우가 있지만, AnyDVD HD 같은 락 해제 툴은 기본적으로 유료)이 있어서 강력 권장하긴 좀 그렇네요.

다음으로, 본문의 신호 전송은 플레이어 내부의 신호 전송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HDMI 케이블에 신호선과 같이 타고 가는 전기량에 비해, 플레이어 내부의 전기 노이즈는 훨씬 그 영향력과 범위가 큽니다. 이쪽에 의한 차이가 무시해도 될 정도인지 어떤지는 글쎄... 시청자와 디스플레이에 따라 체감이 다른 노릇이라 딱히 대소경중을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습니다. 더구나 앞서 디코더를 포함한 소프트웨어 차이로 인해 생기는 동적 해상도를 풀어내는 능력은 사진으로 찍어서야 우열을 알 수가 없는 노릇이고, 투명도 비교 역시 동영상 촬영으로도 차이를 보여드리는 게 쉽지가 않으니 결국은 직접 비교해 보시는 게 제일이라.

사실 BDP간 화질 편차는 (그 체감의 경중은 차치하고)'화질 편차가 있다'는 명제 자체는 어느정도 클래스 차이가 있는 제품들을 써보신 분들은 모두 쉽게 실감하시는 것이라, 그냥 실제로 체험을 하시면 본문의 설명은 그저 듣고 흘리셔도 그만입니다.

PS:
굳이 따지면, 투명도가 훨씬 쉽게 구별이 됩니다. 동적 해상도는 특정 기준 장면을 찝어서 핀포인트로 집중하여 보거나, 디스플레이가 이 우열을 확실히 보여줄만큼의 급수가 되어야 쉽게 눈에 띄어서요.(이런 거 잡아내기에 특히 유리한 게 PDP TV나 DLP계통 프로젝터)

일례로 2005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라 트라비아타 공연실황 타이틀(안나 네트렙코와 롤란도 빌라존이 출연한)을 보면 무대 벽면이 우둘투둘한 렌티큘러 형상으로 마감이 되어 있는데, 이때 카메라 패닝이 빠르게 흘러가는 장면이 나올 때: 일반적인 BDP에서는 배경이 뭉개지면서 흐릿해지지만 vs 데논의 A1UD 같은 제품에선 형상이 전혀 뭉개지지 않고 하물며 모아레 현상조차 나타나지 않습니다.

Updated at 2017-08-30 21:45:49

 

파워 DVD는 이미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블루레이 소스를 팟플과 자주 비교하는 편인데,

앞서 말씀드렸듯이 화질의 차이라기보다는 단순히 특성이 다르다라고 생각합니다.

파워DVD에 있는 스마트 향상 같은 옵션을 사용해보면 샤프니스나 밝기, 색상 같은 것을 조정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 이 옵션을 너무 강하게 하면 결국 영상이 뭉개집니다.

 어느 한 부분을 강화시키고 보완하면 다른 부분에서는 영상 왜곡이 발생하는 것을 볼 때 소프트웨어적인 면에서 무엇을 사용하든 영상 본연의 화질을 높인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하드웨어 사양이 낮은 경우가 많아 코덱이 무겁다 가볍다라는 가치를 부여할 수 있었으나 요즘엔 그것도 아니니까요.

하드웨어적인 면에서는 경험이 일천해 말씀하신 부분을 참고해 더 공부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1
2017-09-01 16:43:33

조지마님이 알기 쉽게 설명을 계속 해드리는데도 계속 아니라고 하시면...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옵션에 따른 화질의 특성은 당연한 것이고요.

옵션 여부와 상관없이 성능에 따른 화질의 차이는 분명 존재합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의 PC 모니터에서 화질 좋은 소스인 블루레이를 갖고 구분하기가 쉽지 않을 뿐이죠.

2017-09-02 12:48:38

상대적으로 큰 프로젝터 화면으로 보고 말씀드린 것이고,

소프트웨어적인 차이로 인한 화질차이는 없는 것 같고,

있다 하더라도 그게 쉽게 눈으로 확인가능하지 않다면 무의미한 것이겠죠.

Updated at 2017-08-30 22:11:09

이해하기 쉽게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강의 정말 좋았습니다 몰입도 높은 영화 한편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보는 듯한 느낌

장문의 글 정성 가득 담아 작성하신 거 수고 많으셨습니다

WR
2017-08-30 18:43:33

하하, 네. 즐겁게 보아주셨다니 감사합니다.

2017-08-30 21:26:27

우와 정말 소중한 정보이네요. 잘 기억했다가 업글할때 근거로 사용해야겠네요^^

WR
2017-08-30 21:33:37

네, 도움이 되시면 기쁘겠습니다.^^

2017-08-31 08:29:48

 좋은 정보글 감사합니다. 늘 잘읽고있습니다.

WR
2017-08-31 09:00:59

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Updated at 2017-09-01 16:26:56

그동안 johjima님 글을 읽고 큰도움 받고 있었습니다. 머리숙여 삼가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현재 오포 103(이재홍님 풀개조)에 애플TV, KT 셋탑(UHD)을 HDMI로 연결해서 주로 넷플릭스등 영화를 즐기고 있습니다.

이번에 브라이스턴 BDA-3를 구입해서 오포와 HDMI로 연결해서 업그레이드를 해볼려고 하는데
유의미한 영상이나 음질개선효과가 있을지 궁금합니다

아울러 애플TV,셋탑을 오포경유해서 BDA-3로 HDMI를 연결할 경우, 애플TV,셋탑을 BDA3로 다이렉트 연결했을 때와 비교하여 오포내부의 영상품질개선효과 (소프트웨어+하드웨어)가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현재 저의 시스템은

1. 소스 : 애플TV, KT셋탑,오포103(이재홍님 풀개조)
2. 인티앰프 : 마란츠 PM-10
3.스피커 : 토템 엘리먼트 파이어
4. 디스플레이 : 75인치 UHD (75sj8570)

위의 시스템에 병행으로

메리디안 861 V4 + DSP 5200을 오포 103에
연결해놨는데 메리디안에 대해서 아는게 없어서
잘 안듣게 됩니다. 언제 기회되면 johjima님께
사사를 받고 싶습니다.

지방에 거주하다 보니까 여러가지 제약이 많아서
오디오탐구생활이 쉽지는 않네요

염치불구하고 덧글로 여쭤봅니다 ^^*

WR
2017-09-01 20:46:42

1. 잘 알고 계시겠지만, 노파심에서 말씀드리면 BDA-3는 2ch만 프로세싱 가능한 DAC입니다. HDMI로 신호를 보내 BDA-3에 입력시키더라도, 플레이어에서 반드시 2ch로 채널 다운믹스를 해줘야 합니다.(아울러 DTS-HD/ 돌비트루HD 등의 가변 비트레이트 사운드 포맷은 PCM으로 디코딩하여 보내줘야 하지만, 이런 것들은 오포 103에서 준수하게 처리할 수 있으니까 상관 없고.) 인티를 쓰고 계신 것으로 보아 이미 염두하고 계신 것 같지만, 혹시 모르니 일단 서두에 언급해 둡니다.

2. (1의 사항을 감안하신다면)103의 사운드 출력은 아날로그보다 HDMI로 뽑는 게 더 나으니까 HDMI로 뽑아 BDA-3에 연결하신다면 스테레오 사운드 감상 퀄리티는 충분히 좋습니다. 다만 현재는 103의 아날로그 출력으로 뽑아 PM-10에 연결하시는 것 같은데, 재홍 님의 개조를 어떤 옵션으로 하셨는지 알 수 없으니 얼마나 체감 퀄리티가 오를지는 알 수 없습니다.(예를 들어 103 개조 옵션 중에 DAC 보드 교체+OCXO 클럭까지 붙이신 것과, DAC보드를 전혀 안 건드린 것의 차이부터 굉장히 큽니다.)

3. BDA-3를 쓰신다면 당연히 각 소스 기기는 다 따로따로 BDA-3에 물리는 게 가장 좋습니다. 오포를 아무리 잘 개조해도, HDMI IN 단자 유입 신호는 기본적으로 HDMI 혼입 노이즈 방어가 어려워서 음질을 추구한다면 꺼리는 부분입니다. 이름 좀 날린다는 하이파이 업체들도 HDMI 단자를 단 제품을 출시하길 꺼리는 데는 이런 이유가 있습니다.

4. 그런데 861v4 + DSP5200을 어떤 식으로 쓰시는지 모르겠네요. 서브 시스템으로 쓰시기엔 급이 높고, 메인으로 쓰시기엔 인티/ (패시브)스피커 조합이 또 있으니 중복 투자라서... 그렇다고 PM-10 + 토템 조합은 좀 대면대면 듣는 용도(TV 방송 사운드라든가)로만 쓰시기엔 좀 급수가 높은 스피커고.

메리디언 일원화를 하신다면 861에 HD621만 붙이면 간단하고 깔끔하게 끝납니다만(이 경우는 BDA-3의 역할을 HD621(HDMI 입력/DDC)과 861(프리)과 5200(DAC)이 나눠 하는 셈), 앰프 + 패시브 스피커 조합이 이리저리 만지는 맛이란 게 있으니 버리실 수 없다면 글쎄... 원하시는 성향이나 사용처를 전부 알기 어려워서 이 이상 조언하긴 어렵겠습니다.

PS:
BDA-3를 알아보신다면 브라이스턴의 국내 수입처가 메리디언도 취급하니, 그쪽에 상담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Updated at 2017-09-02 08:14:36

이렇게 빨리 상세하게 답변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1. 우선, 오포 103은 DAC보드교체, OCXO, 서킷브레이크까지 풀개조 버전입니다.  

   BDA-3의 지터감소, 풀디스트리트 아날로그단등의 영향으로 영상(4k 패스스루) 및 음질이 개선되기를 

   기대할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2. 현재 iptv,애플tv를 오포를 경유하여 TV로 연결했을때 영상품질이 더 나은것 같아서,

    bda-3도입후에도 오포를 경유하여 연결하면 똑같은 효과가 있을까요? 

 

3. 좀 막연합니다만, 현재 시스템에서의 향후 보완 또는 업그레이드 방향에 대해 조언이 구합니다.

 

  원래계획은 A/V와 하이파이를 거실공간에 구현할려고 시작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이것도 저것도 아닌

  상태에서 해메고 있네요. 처음에는 오포103에 DSP 5200으로만 듣다가 861V4룰 중고로 구입해서 

  겨우 연결만 해놓은 수준으로 셋팅했는데, 추가하고 싶은 5.1ch과 HD621은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dsp7200을 중고로 구입해서 프론트로 하고 최종적으로는 센터스피커와 hd621까지 구성하고 

   싶었는데, 기기 구하는 것도 힘들지만 셋팅,룸코렉션등등이 넘  어려워서 거의 반포기 상태입니다.)

 

   그래서 2CH 하이파이로 Sub 개념으로 토템 스피커를 구입해서 오라노트에 물려서 듣다가 PM-10으로 

   업그레이드 한 상태입니다. 

 

WR
2017-09-02 09:44:54

1. 말씀하신 정도면 오포103 의 거의 한계까지 개조한 상황이라, 앰프 - 스피커로 이어지는 출력쪽의 급이 받쳐주지 않는 한은 BDA-3를 쓰셔도 크게 순수 음질차가 구별되긴 어려우실 겝니다. 제가 BDA-3를 실연해본 건 아닙니다만, BDP-93의 전원부 + DAC 개조 버전을 쓰시는 분이 BDA-3를 체험하신 바로는 BDA-3의 절대 음질쪽이 더 우위라고는 하셨습니다. 다만 출력 급수가 받쳐줘야 한다는 전제가 붙었고요.

2. 따라서 패시브 스피커 시스템만 쓰신다면 우선 스피커 - 분리형 앰프(프리/ 파워)를 더 먼저 권해드리고 싶은데... 문제는 메리디언 시스템도 이미 어떤 수준 이상의 퀄리티를 추구하기 직전 단계에 와 있는 상태라 전면적으로 패시브 시스템을 열심히 추구하시는 걸 권하기도 애매하네요.

3. 제 생각엔 PM-10과 토템을 서브 하이파이 감상 시스템 정도로 돌리시고, 거실 AV/하이파이는 메리디언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추구하시는 건 어떨까 합니다. 저도 비슷한 운용을 해본 경험이 있지만, 특히 거실에서 AV/하이파이 병용을 원하시면 메리디언만한 절대 퀄리티 만족 & 그러면서도 가성비가 좋은 솔루션이 드뭅니다.

4. 단, 3은 어디까지나 메리디언 사운드가 마음에 든다는 전제하에 시도할 일입니다. 또한 메리디언 시스템은 차후 AV쪽에서 돌비 앳모스/ DTS:X 실현을 염두하신다면 그다지 권하지 않습니다. 대응에 대한 로드맵은 있어도 이행하려면 시스템 교체 혹은 업그레이드 비용이 만만찮은 것이 메리디언이라.

5. 4의 사항에서 문제가 없으시다면, 103 - HD621 - 861v4 - 7200 + 7200HC로 프런트 3채널/ 5200으로 리어 2채널을 구성하신 다음 룸 코렉션 셋팅까지 해놓으면 거의 AV(5.1ch)/하이파이 병용으로는 음질면에서 어떤 경지에 오를 수 있습니다.(거실 면적이 가로세로높이 5x5x3 이상의 공간이라면 몰라도, 그 이하라면 저정도도 약간 넘칩니다.)

6. 다만 멀티채널을 진지하게 추구하시는 게 아니라거나(가성비가 좋다곤 해도, 5의 시스템을 꾸리려면 기천만원은 이미 각오하셔야 하니까요.), 메리디언 사운드 메이킹에 고정되는 게 언젠간 달갑지 않으실 수도 있다거나... 하면 꼭 권장하진 않습니다. 저는 메리디언식의 풀 디지털 전송 & DSP 스피커 내에서 DAC 및 증폭 처리가 끝나는 구조가 굉장히 마음에 들고 메리디언 사운드도 취향에 맞기 때문에 거의 반려자 수준으로 데리고 즐깁니다만, 모든 분들이 그럴 리는 없으니까 강권하진 않습니다.

7. 이 건에 관련하여, 업체 이름 등을 언급할 수 있는 사항은 따로 쪽지로 보내겠습니다.

1
2017-09-01 16:50:06

 설명 잘 들었습니다.

실제로 디지털에 대해 맹신하는 분들이 많은 게 현실 같습니다.

눈으로 직접 한 번만 확인해도 알 수 있는데 그러진 않고...

그 말이 사실이라면 고가의 장비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모두 바보가 되는 꼴이죠.

WR
1
2017-09-01 20:48:56

전 취미 생활이야 자신이 즐기는만큼, 만족하면 그만이란 주의라... 디지털이나 다른 어떤 퀄리티적 논쟁이 되는 사항이나, 차이를 접하실 기회가 있어서 차이를 인지하시면 좋은 것이고/ 그게 아니라고 생각하시면서 안주하신다면 그것도 그것대로 좋은 것이 아닐까 합니다.^^

Updated at 2017-09-04 16:04:36

코덱과 필터, 디코딩과 후처리를 구분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위에서 매력댕이님께서 언급하신 것처럼 표준 코덱의 인코딩/디코딩 알고리즘은 이미 정해져 있고 알려져 있는 방식이기 때문에, 동일한 코덱으로 인코딩/디코딩한 경우 결과물의 차이는 없다고 봅니다. 대신 이렇게 디코딩된 결과물(손실된 원본)을 후처리해서 얼마나 원본에 가깝게 복원하느냐, 더 나아가서 얼마나 더 보기 이쁘게 만들어 주느냐의 문제인데, 이건 디코더가 아니라 필터 또는 후처리 알고리즘의 차원이겠죠.  이 두 가지가 본문에 조금 모호하게 섞여 있어서 약간의 논란이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그건 그렇고. 거의 눈팅만 하고 있습니다만 최근 UHD 블루레이를 보기 시작하면서 올려 주시는 글에는 늘 신세지고 있습니다. 매번 감사합니다. m(_ _)m

WR
Updated at 2017-09-04 16:45:13

아, '후처리'라고 적는 것을 생각하지 않은 건 아닌데 이 경우

- '재생 소프트웨어의 종합적인 품질차'를 나타내기엔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 '후처리'라고 쓰는 순간 (어떤 경우건)'너 화장ㅇㅇ' < 이런 읽는 분들의 선입견이 겁나서^^;

그런데 지적하신 바를 통해 생각해보니, 각주라도 좀 자세히 써두는 게 좋았겠다 싶긴 합니다. 아주 엄밀히 말하면 디코딩 후 원본에 최대한 가깝게 복원하는 알고리즘, 을 포함한 일련의 재생 소프트웨어의 능력 < 이라고 해야겠는데... 근데 또 이러면 또다시 (이 각주를)기일게 설명하지 않는 한 이해도 면에선 본문에 적은 것과 비슷해져 버리겠다 싶기도 하고, 하여간 딜레마네요. 퍼허헛;

여하간 본 게시글도 그렇고 다른 게시글도 잘 보아주신다니 저도 감사드립니다.^^

2017-09-09 19:56:07

늘 잘 보고 있습니다.
추천 드립니다.

WR
2017-09-09 20:10:02

네, 감사합니다.^^

2017-09-15 02:07:26

저 역시 조지마님 글과 댓글들 안에서 많이 배우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빼놓지 않고 읽고 있는데 로한님께서 끌 올 안 해주셨으면 글을 놓칠뻔 했네요
이해 쏙쏙 감사합니다~~

WR
2017-09-15 07:23:13

하하, 네. 늘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Updated at 2020-01-19 20:46:26 (218.*.*.134)
비밀글입니다.
WR
2017-09-16 14:10:07

말씀대로 그쪽은 카트릿지만큼이야 아니라도 엄연히 물리 특성이 작용하는 부위라, 픽업을 포함한 렌즈 유닛의 진동 제어에 신경을 쓴 CDP(대표적으로 에소테릭의 VRDS 메커니즘 유닛)도 있지요.

다만 BD의 경우 블루 레이저의 파장 특성상 에러가 날 확률이 지극히 낮아서, BDP에선 렌즈 유닛 설계가 CDP만큼 엄하게 나갈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엔지니어로도 유명한 에어의 찰스 한센 씨도 BDP-83을 튜닝하여 만든 DX-5에 대해 언급할 때, 픽업 유닛을 포함한 드라이브에는 손 댈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고 하기도 했고요.

2017-09-17 08:51:00

늦게 읽어 보았는데 항상 궁금하던 내용이었습니다. 어느정도 알고는 있었고, 실제로도 체감하고 있던 부분인데, 디지털은 손실도 에러도 아무것도 없다 플라시보 효과일 뿐이다....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에게 막연히 듣고 보면 안다.... 라고 했지만, 이제는 이 글을 추천해 드려야 겠네요~ 감사합니다.

WR
2017-09-17 09:34:42

하하, 네. 그런데 또, 그렇게 믿는 분들을 굳이 설득하실 필요가 있으실까 싶긴 합니다. 각자 들리는대로 보이는대로 즐기는 게 취미 생활이니까요.^^

2017-09-24 02:07:54 (112.*.*.5)

조지마님 관련 질문인데요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미디어플레어간의 영상과 소리도 이런 원리로 차이가 날거란건 이해를 했습니다 그래서 엄청난 차이만 아니면 된다 하고 두기기를 사용중입니다 그런데 딜레마가 발생됩니다

q10pro라는 미디어 플레이어에서
hdmi로 디지털 신호를 쏴주는데
음악파일(flac또는 mp3)은 출력차이가 크다는게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영화의 경우 같은 블루레이 원본 재생시 블루레이 디스크 플레이어와 q10이 소리차이가 체감할수 없을정도로 거의 안납니다 같은 hdmi 전송으로 말이죠 이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음악에서 차이가 나니 원인을 모르겠습니다
블루레이 리핑 원본 -> q10pro 재생
동일 블루레이 디스크 -> 오포 203 재생
리시버 데논 6300h

영상의 질은 차이가 나나 음성은 체감안될정도로 거의 유사함
패쓰쓰루라 큰차이없을거라 예상

hdmi 전송에서 동일기기에 이정도의 차이가 있을수 있나요?
음악파일은 hdmi 전송시 dac를 거치는게 아니지 않나요?

dac유무가 아마도 hdmi전송에도 차이가 있는걸까요? 아날로그 연결도 아닌데 아리송합니다

q10은 dac가 없고...
오포203 데논리시버는 dac가 있고 이차이 외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음원: flac,mp3등 음악파일
(네트웍 전송 from nas)
데논 리시버(dacO)네트웍플레이 음질좋음
오포203(dacO)네트웍 플레이 음질 좋음
q10pro(dac X)네트웍 플레이 음질 나쁨
(출력저하 볼륨 차이 -15이상)

dac있는 오포 블루레이 플레이어 기기에서 같은 음악을 네트웍으로 틀면 데논 리시버에서 바로 땡겨 듣는것과 소리가 같거나 차이를 못느끼지만

결국은 q10pro 에서 듣는 음악만 매우 흐리멍텅하다는 거죠 볼륨차이만 15이상 나네요

음악파일만 체감적으로 차이가 나는 이유
이 원인을 알고 싶은데 혹시 아시면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WR
Updated at 2017-09-24 19:55:31

말씀하신 사항은 DAC의 유무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HDMI 사운드 출력은 기기의 DAC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DAC이 있다고 사운드가 좋아지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단, DAC은 기기 내부 노이즈에 가장 민감한 부분이고 따라서 DAC을 갖춘 기기들은 대개 내부 노이즈 제어에 크건 작건 신경을 쓰기 때문에 > DAC이 있는 기기의 노이즈 제어가 더 뛰어나서 > DAC이 없는 기기보다 DAC을 거치지 않는 소리임에도 품질이 좋을 수는 있습니다. (이건 무조건 그런 것은 아닙니다. DAC이 없는 트랜스포트라도 내부 노이즈 제어를 굉장히 까다롭게 신경 쓴 제품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단, Q10Pro가 그래 보이지는 않습니다.)

근데 노이즈는 차치하고라도, 말씀하신 Q10pro와 다른 기기간의 MP3/ FLAC 사운드 출력 품질 격차는 근본적으론 Q10Pro의 사운드 재생 소프트웨어가 다른 기기보다 품질이 낮아서일 공산이 큽니다. 디지털 오디오 출력이라도 재생 소프트웨어가 끼치는 영향은 굉장히 크며, 특히

- MP3/ FLAC라면 PCM 디코드를 거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소프트웨어가 위해를 끼치지 않는가?
- 비트 퍼펙트 출력이 가능한가?(EQ나 볼륨(게인)제어 등 어떤 손질 요소없이 소스를 온전히 출력하는가)
- CPU를 비롯한 연산장치 파워가 해당 재생 소프트웨어 제어에만 온전히 쓰이는지 여부

이런 것들이 디지털 출력 품질을 결정하게 됩니다. 이것은 똑같은 PC에서 USB 디지털 출력으로 음악을 재생해도 > 아마라 같은 고급 재생 프로그램을 쓰느냐/ ASIO 셋팅 등 특별한 셋팅을 하지 않은 그냥 푸바로 재생하느냐에 따라 > 사운드 퀄리티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쉽게 확인 가능합니다.(그냥 푸바 기본 셋팅으로 듣느냐, ASIO 셋팅 등을 하느냐에 따라서도 달라질 정도이니 이렇게도 테스트 가능합니다.)

2017-09-25 00:23:29 (112.*.*.5)

조지마님 답변 감사드립니다^^
여러가지 고려해야될게 많네요^^
아 어렵습니다
감사드리구요 좋은 밤 되세요

2021-07-27 21:53:51

뒤늦게 보게되었는대 정말 감사드립니다
BD는 무손실인줄 알았는대 영상이 손실 압축인것도 알게되고 UD7007이 2D는 문제없는대
3D에서는 간혹 화면이 머라고 해야할지 정돈되지 않는듯한 그림이 나와서 의아해 한적이 있었는대
참 궁금했던 내용인데 플레이어간 차이점 발생원인을 자세히 서술해 주셔서 필요한 내용을 알게된것
같습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WR
2021-07-27 22:14:28

네, 오래 전 게시글인데 도움이 되셨다면 저도 기쁩니다.

2021-07-28 00:22:28

johjima님 항상 도움을 받고 많은 정보글들과 올려주시는 리뷰도 항상 감사드립니다.

무더운 날씨 건강유의 하세요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