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엘지 4K 블루레이 플레이어(UBK90) 개봉기
지난 주 사용하던 저렴한 보급형 블루레이 플레이어(삼성 BD-J5500)가 갑자기 무한 재부팅이 걸리면서 작동이 안 됐고 새 블루레이 디스크까지 씹어 먹으며 사람 환장하게 만들어서 때려 부수고 바로 다른 제품 알아보고 주문한 상품이 도착했습니다. 엘지 4K 블루레이 플레이어로 모델명은 UBK90입니다.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pc_players&wr_id=164903
2년만에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교체하게 된건데 비싼 제품 이용하기엔 부담스러워서 종전과 같이 저렴한 보급형으로 알아봤습니다. 디피 블루레이 게시판 추천이 구매에 영향을 주었죠. 어떤 제품을 사야 할지 고민되어 디피 게시판 검색해 보다가 추천이 있길래 알아봤거든요. 디피 추천이 없었다 하더라도 대충 이 정도 가격선에서 구입할 생각이었고 처음 써 본 삼성 블루레이 플레이어에 하도 데여서 다시 엘지 제품으로 갈아탈 생각으로 모델을 알아보기는 했습니다. 처음 썼던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엘지 제품이었거든요.
집 텔레비전도 엘지 제품이라 리모콘 호환되는 엘지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사용하는것이 아무래도 제가 쓰기엔 편합니다.
엘지 4K 블루레이 플레이어 UBK90의 가격은 20만원~25만원 사이를 오가는 편이더군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했는데 할인 받아서 21만원 조금 안 되는 금액에 구입했습니다. 정상가는 25만원대였습니다. 선택할 수 있는 사은품이 두 가지 있었는데 하나는 전선을 이어주는 전선고정클립, 다른 하나는 HDMI케이블인데 전 그냥 선택 안 했습니다. 전선고정클립은 필요없었고 HDMI케이블도 집에 여분이 있거든요. 택배 메시지 입력칸에 원하는 사은품을 적으면 되고 선택 안 하면 랜덤으로 발송해준다고 했지만 선택 안 하니 랜덤으로도 안 오더군요. 필요한게 아니었기 때문에 안 와도 그만이었어요.
배송은 주문 이틀만인 지난 금요일에 왔는데 주말 내내 일이 많아서 개봉은 그저께 했습니다.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원래 복잡한 가전제품이 아닌 관계로 제품 상태는 블루레이 플레이어 답습니다. 이전에 쓰던 보급형 제품보다 7만원 이상을 더 주고 샀고 보다 기능을 꼼꼼히 알아보고 구입을 한것이라 이전에 쓰던 것보단 확실히 나았습니다.
리모콘에는 A3건전지가 하나 들어갑니다.
이 정도 지원이 된다고 합니다.
구입 기념으로 dvd와 블루레이를 각각 시범 삼아 재생시켜 봤습니다.
경마장 가는 길 dvd
레옹 블루레이
제품 안내에는 고화질 보장을 약속했는데 이건 타이틀 상태에 따라 많이 갈리는지라. dvd와 블루레이를 재생해 봤지만 특별히 더 나은 점은 모르겠더군요. 보급형 제품인만큼 이전에 쓰던 제품들 정도로 무난한 수준입니다. 이런 제품은 가격 대비로 봐야죠. 집에 멀티미디어 장비가 제대로 구축된 것도 아니고 화질이나 음질에 딱히 민감한 편이 아니어서 이 정도 수준이면 만족하는 편입니다.
제가 신경써서 본 것은 빨리감기 상태에서 자막이 보이느냐의 유무였습니다. 코멘터리 지루할 때 두 배속 재생해서 자주 봤는데 지난 번 쓰던 제품이 빨리감기 하면 자막이 안 나와서 굉장히 불편했어요. 다행이 이번 UBK90 제품은 두 배속으로 돌렸을 때 자막이 보입니다. 이에 안도했는데 화면 확대가 안 되는 것은 아쉽네요. 화면 확대 기능을 자주 이용하는건 아니지만 2000년대 초반에 나온 레터박스 dvd도 몇 장 가지고 있어서 레터박스 타이틀 재생할 때는 화면 확대해서 봤거든요.
물론 화면비 조정하는 기능이 있어서 텔레비전 화면비 설정과 맞추면 화면을 텔레비전 크기에 맞춰서 볼 수는 있는데 이 과정이 좀 번거롭죠. 처음 사용한 블루레이 플레이어에는 화면 확대 기능이 있어서 화면비를 맞추기 수월했는데 이후 제품들에는 화면 확대 기능이 없네요. 이런건 제품 설명에 없기 때문에 까보기 전까진 모릅니다. 그래도 빨리감기 했을 때 자막 뜨는 것만으로도 다행입니다.
유튜브 연동은 보다 깔끔하게 넘어갑니다. 블루레이 플레이어에 스마트 기능이 들어가고 난 뒤엔 디스크 재생보다 유튜브를 더 많이 보는 것 같아요. 이번에도 디스크 재생 전에 와이파이부터 연결시켰습니다.
이건 제품 안내에 안 나와 있던 부분이라 참고용으로 찍었습니다. UBK90을 구입할 때 가장 걸린게 재생 표시 등을 해주는 액정이 제품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번 제품이 이게 없어서 2년 내내 사용하면서 불편했어요. 전원이 들어오는지를 알 수 없어서 답답했죠.
UBK90도 제품에 액정이 없어서 구입 때 망설였는데 요즘엔 전과 달리 액정 없는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대부분이더군요. 2년 전까지만 해도 이렇지 않았거든요. 10년 전 첫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구입할 땐 그때는 액정 있는 제품이 훨씬 많았고요. 수요가 적으니 제품 개발도 퇴보하나 봅니다.
30만원 넘지 않은 제품으로 구입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선택폭도 좁았고 모델도 다양하지 않아서 보급형으로 쓸만하다는 UBK90을 산건데 막상 개봉해서 연결시켜보니 액정은 없어도 전원 표시는 녹색불, 빨간불로 알려주네요. 이게 온라인 쇼핑몰 제품 안내 페이지에는 없습니다. 전원 소등 표시 없으면 리모콘으로 작동했을 때 제품이 켜졌는지 꺼졌는지 바로 알 수가 없어서 답답한데 액정은 없어도 전원 표시 불빛은 나와서 다행입니다. 옆에 USB포트 마개까지 달려 있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20만원짜리 제품에서 이 정도면 양호한거죠.
세 번째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되는건데 이번엔 부디 오래 쓸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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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P 구입 고민중에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고민하고 있던 SONY사의 X800M2와 편의성을 비교하면 리모트 컨트롤러와 UI 차이인것 같은데 솔직히 큰 화질의 차이가 없다면 UBK 90도 굉장히 매력적일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