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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솔직히 속이 다 시원하지만, 기쁘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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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4-08 22:18:15

어제의 결과가 누군가에겐 충격이고 절망일 테고,

누군가에겐 기회이자 희열로 느껴지겠죠.

물론 그 중간에서 그 놈이 그 놈이지, 하고 심드렁한 분들도 있을 겁니다.


세월호(공교롭게도 또 4월이네요)와 국정농단 사태를 지켜보며

아, 인간같지 않은 것들이 권력을 쥐면 저렇게 온 나라가 썩는구나,

분노하고 열과 성을 다해 지금의 대통령과 집권여당에 표를 준 지난 몇년이었지만


개인적으로 내 집 마련이 필요한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에

수도권 아파트값이 역대급 폭등을 하고, 온갖 대출규제가 병행되고,

소형평수 청약은 전부 가점제로 바뀌니, 직장 근처에 살 수 있는 집이 없네요.


정부에선 집값 반드시 잡는다고 대통령이 나서서 자신있다고 공약을 해댔는데

끊임없는 불안과 흔들림 속에서도, 그래도 혹시나, 저렇게 나라에서 나서는데 그래도,

국토부장관 공약하면서 기다리라고 했는데 그래도, 라고 믿던 저는


동기들, 후배들도 다 내 집 마련 해서 다리 뻗고 잘 때

의식주 중 가장 중요한 삶의 요소가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바보같이 정체되어 있네요.


이런 소리 어디 가서 잘 안합니다. '누가 사지 말랬냐?' 따위의 비아냥을 들으니까요.

솔직히 삶이 행복하지가 않습니다.

젊은 사람들 가운데 저같은 사람들이 적지 않은 거고요...


사실 간신히 영끌해서 내 집 마련했다고 해도

어마어마한 대출금에 미래를 저당잡혀야 하니 결혼이니 아이는 꿈도 못 꾸겠죠.

출산장려 예산? 백날 꾸린들 원인을 풀지 못하니 답이 없습니다.


오세훈이나 박형준이나 기성 정치판의 구태 악습 고대로 답습한 양아치류라고들 하시죠.

압니다. 그리고 오세훈이나 박형준이 집값을 내려줄 거라고 절대 생각 안합니다.

그런데 민주당이 계속 잡으면 국힘보다 더 폭등시킬 것 같습니다.

팩트는 지난 10년 중 오직 민주당이 집권한 4년간만 초역대급 폭등을 했고

그 와중에 재산 불린 수많은 민주당 인사들에 대해선 열거하기도 입아프고요.


의도가 어찌했건 결과가 이런데, 저같은 무주택자들에게

정책만 보고, 배신감 집어넣고, 미워도 다시한번 민주당 찍으라고 할 수 있습니까?

재건축 공급차단, 주임사 특혜, 청약 가점제, 핀셋규제, 임대차3법 다 민주당 작품이에요.

뜻은 좋았죠. 그런데 저 정책들이 실수요자들의 내집마련에 도움이 되었나요?

그래놓고 3기 신도시 또 임대로 떄려박으면 실수요자는 어디서 집을 구할까요?

LH? 솔직히 대다수 서민들에겐 파급효과 크지 않다고 봅니다. 국힘이라고 뭐 달랐겠나요.


늘 나오는 레파토리 있죠. "아무도 부동산 안정 못시킨다", "폭락해도 경제위기 온다"

누가 폭락시키라고 했나요. 폭등시킨 책임을 묻는데 얼어죽을 폭락 타령이에요.

(이빨만 털지 말고 정말 폭락이나 시켜보고 떠들라고 일갈하고 싶은 심정이에요.)


'ㅅㅂ'


이게 딱 저같은 처지의 유권자들 심정일 거라고 생각해요.

욕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고 내 입만 더러워지지만, 저렇게 한마디 내뱉으면 그 순간

분노라도 분출이 되거든요. 주변에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알아서 눈치보게 되고.

그냥 이렇게라도 분출하고 싶은 겁니다.


이번 결과를 보면서 속이 다 시원합니다.

기쁘진 않습니다. 그냥 시원만 해요. 

그리고 여전히 우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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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4-08 21:26:53

국민이 주인 행세할 수 있는 날이 딱 선거날 하루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선거 결과로 속이 시원하시다면 좀 더 즐기셔도 좋습니다.

Updated at 2021-04-08 21:27:21

문재인이 지난 4년간 우리나라의 부동산을 완전히 망가뜨려서 이제 해결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냥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는 것이 최선이에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2021-04-08 21:30:23

해결할 방법이 없다는게 가장 절망적입니다.
3기신도시에 레미안부터 자이 힐스테이트..
1군건설사들 불러다가 쫘악 깔아도
될까말까한 상황에 임대 70%이상한다는둥..
재건축은 너무 막아서 쉽사리 하지도 못하고

그냥 답이없죠...너무 늦었어요

2021-04-08 21:35:15

진짜 전생에 임대 못 지어서 한이 맺혔나 봐요 하...

2021-04-09 00:06:25

한이 맺힌거 맞음!

안그러면 이렇게는 못함!

WR
Updated at 2021-04-09 00:15:27

그렇게 임대가 좋으면 지들 집부터 팔고 들어가야죠. 민주당 180명 의원 중에 무주택자가 한명이라도 존재는 하는지 모르겠네요. 자기들은 자가 끼고 살면서 아파트 부족하다는 아우성에 중간계층 국민들은 들어가지도 못할 임대만 들입다 쳐 지어대니까 내로남불 욕듣고 선거 발리는 거죠.

2021-04-09 14:17:28

국회위원 중 재산이 적은 사람 별로 없습니다.

매국토작왜구 척결땜에 민주당 찍는거지,

저는 지역 의원 보다 세대를 대변하는 위원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재산 위치를 대변하는 위원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지역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자본주의에서 내 경제사정에 맞는 맞춤 공약을 해주는 의원

내 나이에 맞는 나를 대변해 주는 의원 이런게 더 좋네요.

2021-04-08 21:32:52

주어진 상황 속에서 가능한 좋은 집에서 살고 싶다는 소박한 욕망을 뭐 대단히 잘못이라는 듯이 몰아치는 글이 그동안 참 많았죠.. 의식주는 인간의 탄생 이래로 항상 생존과 관련된 핵심요소였고, 그중에 현대사회로 오면서 의와 식은 거의 완전히 해결됐습니다. 아직 진행중인 게 주고요. 이미 망할 만큼 망한 부동산이지만 그나마 선거로라도 목소리가 터져나오기 시작하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차근차근 진행해 나가야지 어쩌겠습니까..

2021-04-08 21:33:17

 공감합니다. 항상 정치인은 비판적인 눈으로 감시하고 신중히 투표해서 조금씩이라도 바꿔야지요.

2021-04-08 21:37:16

근데 지금의 부동산 문제는
지금의 정권이 책임져야하지만
마땅한 해결방법이 엄다는게
문제죠
규제를 안해도 해도
마땅한 방법이 엄고
확실한건 코로나로 돈이풀려
전세계가 비슥한 상황입니다...
그런건 모르게꼬
당장 내가 살집이 문제니
눈이 돌아가기는 하죠...ㅜㅠ

2021-04-08 21:39:03

절대 용서해서는 안됩니다
집요하게 민주당 놈들 씨를 말려 버려야합니다

2021-04-08 21:42:15

네?
뭐라구요?
뭘 말려요?
너무 나가신다는

2021-04-08 21:43:22

화이팅입니다~

2021-04-08 21:45:00

고맙습니다

2021-04-09 00:02:58

님 씨를 말리고 대가리를 쪼개고 자기들이 적폐로 몬 검찰에 탈탈 털릴날이 이제 1년 남았네요!

아마 검찰쪽에서 엄청나게 벼리고 있을듯 하네요!

아주 아주 탈탈 털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대가리를 쪼갰으면 좋겠어요! 

2021-04-08 22:29:44

노무현, 문재인이 못하는게 바로 그거죠..

집요하게 따라가서 씨를말리고 죽여버리고

자살하게 만들어버리는거...

그런걸 할줄 알아야하는데 말이지요...

님들 쪽은 태초부터 해 오던게 잡아다 족치고 , 고문하고, 암살하고

빼앗고 하던거라서 너무 잘하는데 민주진영은 그게 안되니까 일하기가 더더욱 어려운거 같아요..

누가 하나 총대메고 족쳐버리는 선례를 남겨야 하는데 그걸못해요~

너무들 고고하셔서들...

2021-04-08 23:27:51

똑같더라구요..
국짐쪽 정당이나 지지자나
인성이

2021-04-08 21:40:33

글을 읽는 저도 속이 시원하네요.

2021-04-08 22:03:06

이제는 나이를 먹어서 은퇴를 앞둔 저는 이 글을 읽으면서 너무나 슬픈 감정이 듭니다......................


과거 한나라당이 제대로 일을 햇다면, 박근헤의 국정농단을 조금이라도 저지했다면, 탄핵 이후에 친박을 숙청해서 제대로  청산을 했다면 민주당이 젊은이들의 꿈과 희망을 쓰레기통에 처 박는 짓을 못하게 할수있었을텐데 하는 후회가 밀려 옵니다. 저와 몇몇분들은 이미 부동산은 돌이킬수가 없다고 포기했습니다. 이제는 과거로 돌아갈수가 없습니다.  


작금의 사태에 대해서는 보수도 책임이 없다고는 할수가 없습니다. 젊은이들에게 한 없이 미안할뿐입니다...............


그러나 희망을 버리지는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아주 어렸을때 길거리에서 아사한 사람을 본적도 있고 사흘을 굶은 형이 동생들을 위해서 남의 집 담을 넘었다는 이야기도 들은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미국이 원조한 옥수수빵을 먹으면서 세상에 이것보다 더 맛있는게 있는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햇습니다. 우리는 극심하게 어려운 시절을 헤쳐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작금의 어려움도 우리 젊은이들은 충분히 극복할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힘내세요............................

2021-04-08 22:04:47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저도 없는 부모 때문에 님처럼 암울해하는 제 아들 볼 때마다 억장이 무너집니다.
2년전 어렵사리 취업해서 기뻐했지만 2년만에 아들의 희망을 앗아가버렸습니다.
그러니 아직 취업도 하지 못한 젊은이들의 절망과 좌절은 더 말할 것이 없겠지요. ㅠ
이 정부가 좌파적 신념을 버리고 여야 가릴 것 없이 거국적으로 인재들 모아서 항구적인 부동산 백년대계를 만들어야 할 때입니다.
요즘 20대, 정말 불쌍해요.ㅠ

2021-04-08 22:05:31

1,2기 신도시는 택지개발촉진법으로 개발했습니다.
전 정부에서 서울 강남 집값 올리기 위해서 신도시 못 만들게 했죠.

신도시 시작도 못하게 택지개발촉진법도 없애버렸습니다.

그래서 이번 정부에서 공공주택특별법으로
신도시 조성하고 있는겁니다.

법으로 민간 분양 50프로 이하만 됩니다.

2021-04-08 22:09:13

전세계 유동성이라고 하는데....

 

부동산 가격 폭등은 이번 선거에 영향을 준 대표적인 정책 실패 사례로 꼽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문재인정부 집권 이후 한국인들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상승하는 부동산 가격을 목격했다"고 지적하는 동시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 공무원과 정치인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 거래에서 이익을 봤다는 의혹도 선거에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라고 하네요.. 

2021-04-08 22:16:14

참 가슴 아픈 글이네요. ㅠㅠ

2021-04-08 22:40:13

다음번에는 우울하시지 말기를 바랍니다.

2021-04-08 23:41:33

서민들이 집을 가질 꿈이 멀어지고, 영끌해서 집을 사신 분들은 영끌로 인한 부담으로 어려워지는건 마음이 아픈 일이고, 국가가 해결해야 할 문제이죠. 말씀하신 'ㅅㅂ" 가 이번 선거결과로 나왔구요. 

이제 국짐당이 되었고, 공약한대로 재건축과 재개발을 확 풀어서 서민들이 다시 집을 가질수 있는 꿈도 생기고, 영끌하지 않아도 집을 살수 있는 계기가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만 결과는 안타깝게도 반대로 나올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만든 법으로 막대한 차익을 얻고, 세입자에게 높은 전세를 떠넘긴 사람이 원내 대표이고, 자신들의 힘과 정보를 이용해서 막대한 차익을 얻고도 뻔뻔한 두명이 이번에 당선된 시장입니다. 

뻔한 레파토리로 들리시겠지만 이분들이, 이들이 속한 정당이 서민들을 위한 부동산 정책을 펴줄거라는 믿음은 애시당초 버리시는게 맞을듯 싶습니다.


WR
Updated at 2021-04-08 23:48:56

머리론 아는데 마음이 가지 않는다고 할까요. 국힘이 양아치인 줄은 웬만한 문명인은 다 알고 있습니다.

근데 환자 입장에선요, 착하고 정의감만 넘치는 돌팔이 의사보다는, 차라리 과잉진료로 환자 등쳐먹는 양아치한테 진료받는 게 그나마 죽을 확률이 덜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 거에요. 대다수 국민에게 의식주는 생과 사의 문제입니다.

민주당이 양아치만도 못한 후순위로 전락한 게 안타깝습니다만, 부동산 정책기조 자체의 대대적인 쇄신 없이는 이 나라에 미래세대가 없을 겁니다. 남은 1년, 정부와 집권여당이 마지막 기회를 날려먹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2021-04-08 23:56:29

무슨 말씀인지 이해하고 있고 마음이 가지 않는걸 어떻게 쉽게 되돌릴수 있겠습니까?

다만 강남3구로 대표되는 지역에 계신 분들은 마음이 가지 않아도 철저하게 이익이 되는 쪽으로 투표를 하는데, 다른 지역은 그렇지 못한게 안타까울뿐입니다.

남은 1년동안 집값이 좀 안정화되고, 1주택자에게는 세금을 내려주고 다주택자들에게 더 가혹한 세금을 물어서 그 세금으로 서민들의 부동산 관련된 어려움을 해결하는게 사용했으면 좋겠고, 국짐당으로 정권이 넘어가서 서민들이 더 힘들어지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네요.

2021-04-09 00:50:57

얼바인님 솔직히 말해서 외국 사시면 국내 정치 특히 20대 문제나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별 의견을 안했으면 하네요 

'다른 지역은 그렇지 못한게 안타까울뿐입니다.' 

대통령도 바꿔주고, 작년 총선도 몰아주고 그랬는데 서민의 삶이 달라졌나요?

......서민도 철저하게 이익이 되는 쪽으로 움직입니다.

2021-04-09 01:25:26

외국에 살아도 한국에 부동산이 있고, 은퇴하면 한국으로 돌아갈거라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요청을 하시는건 선을 넘어신것 같네요.

서민들도 철저하게 이익이 되는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면 다행이지만, 종부세 대상도 아니고 다주택자도 아닌 분들이 정부가 부동산으로 세금을 많이 걷는다고 욕하는 분들이 있지요. 점점 낙후해 가는데도 국짐당만 찍는 지역들의 서민들이 철저하게 이익이 되는쪽으로 움직이고 있나요?

2021-04-08 23:59:25

 아!


저랑 똑같은 분이 여기 계셨네요!


저는 


기다림- 인내-실망-분노를 거쳐 이제는 열렬한 반 민주당이 되었습니다.


집값 잡을꺼라는 조금만 기다리라는 아가리 파이터같은소리를 하지나 말던지 정부


믿은 나는 개병신이 되었네요!


수십년을 믿고 찍어준 사람을 벼락거지로 만들었습니다.


말이라도 하지 말던지 이건 리얼 믿은사람 대가리를 쪼갠 그런 느낌


극과 극이 통한다고 열렬히 민주당을 지지했던만큼 열렬히 민주당이 싫습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어서 대선이 와서 민주당 쪼개지고 대가리 빠개지는 꼴을 꼭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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