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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홍익인간 황당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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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2 10:46:05

홍익인간 황당무계

어제 유튜브 방송에서 질문이 있었길래 잠시 검색해 봤다. 홍익인간이 한국의 교육이념으로 되어 있는데 이걸 민주주의 중심으로 바꿔야 하는게 아니냐 하는 논의가 있는 모양이다. 황당무지로소이다. 황당 황당 황당. 우선 홍익인간이라는 말은 없다. 그런 말이 없다.

삼국유사에 홍익인간이라는 표현이 나오기는 하지만 그게 독립적인 문구가 아니고 그냥 문장 속의 일부 표현을 발췌한 것이다. 환웅이 삼위산과 태백산을 둘러보니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할 만하다 하여 무리 3천을 이끌고 태백산 아래로 내려와 도읍했다는 내용이다.

3천이라는 것은 숫자가 아니다. 그냥 많다는 의미를 관용적으로 3천이라고 한다. 한시를 쓸 때 압운과 평측에 맞는 단어가 잘 없기 때문이다. 3천궁녀를 궁녀 3천 명으로 읽는다면 초딩이다. 홍익인간은 일연스님이 문장력을 발휘하여 한문 문투에 맞춰서 쓴 것이다.

그런 건국이념은 없다. 수요가 있으면 공급이 있는 법. 이념이 필요하니까 말을 꾸며낸다. 보통 이런 것은 일본을 보고 베끼는데 일본도 아마 자기네들 신화에서 문장을 하나서 따와서 말을 만들어내니까 우리도 삼국유사에서 한 문장을 따오자 하고 만들어지 싶다.

하여간 홍익인간 네 글자가 먹힌다 싶었는지 환빠들이 대거 준동하여 개소리를 다수 지어냈는데 홍익인간 앞에 제세이화를 붙여 아주 한시를 지었다. 그냥 날조다. 더 웃긴 소동은 우리 민족의 이름을 배달민족이라고 사기를 친 것이다. 근거는? 없다. 그냥 배달이다.

어떤 무개념 아저씨가 5초 정도 생각해보고 흠 우리 민족의 이름은 배달이야. 왜냐하면 배달이니까. 배달 좋잖아. 하고 일방적으로 선언한 것이다. 정리하자. 홍익인간이라는 건국 이데올로기는 없다. 그런 말은 없다. 단군교는 일본의 신토신앙을 베껴먹은 것이다.

이들이 대거 친일파가 되었음은 물론이다. 배달민족이니 이런 말을 쓰는 것은 무식을 들키는 것이다. 민족에 무슨 이름이 있냐? 민족명은 외부에서 남들이 붙이는 거다. 스스로 작명하다니 쪽팔리는 일이다. 홍익인간이 교육이념으로 되었다면 그게 구시대의 오류다.

그것이 세월이 묵으면 의미를 얻기도 한다. 그런데 굳이 이 시점에 그걸 건드려서 평지풍파를 일으켜야 되는지는 의문이다. 국기(스포츠) 국화, 국가, 국조 따위 엉터리 국가상징물을 만드는 것은 독재시대의 계몽주의 수법이다. 문명시대에 무슨 촌놈 짓이란 말인가?

그 중에 황당한 것은 세계공통의 삼족오를 한국의 상징물이라느니 중국신화인 치우를 한민족의 조상신이라느니 하는 개수작이다. 어디 훔쳐올게 없어서 중국 귀신을 훔쳐오냐? 삼족오 그림 없는 나라가 어딨어? 제발 쪽팔리는 짓 좀 하지마라. 너무너무 무식하잖아.

교육이념을 획일적으로 국가에서 강요하는 것은 비교육적이다. 교육에 이념을 들이대는 사실 자체가 반교육이다. 왜 우리가 독재자의 낡은 수법을 청산하기는 커녕 새로운 독재사상으로 갈아타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교육이념은 폐지하라. 사람을 옭아매려 하지 마라.

공자의 정명사상을 떠올릴 일이다. 개소리 좀 하지 말자. 아무말 대잔치라니 부끄럽지도 않은가?




이해를 돕기위한 100% 펌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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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1-04-22 10:49:34

저런 식으로 따진다면 우리나라 각종 많은 문화재들의 이름도 고전 문장에서 글자를 따온 것들이 많아 정명에 어긋납니다. 제가 보기엔 불필요한 논쟁을 일으키는 거 같네요.

Updated at 2021-04-22 11:15:41

비단 우리나라나 일본에 국한된 활용법도 아닌데 저리 당당하게 주장하는게 신기합니다. carpe diem 같은 표현도 호라티우스의 시에 등장하는 말일 뿐이었지만 지금에 와서는 독립적으로 쓰이고 있거든요.

2021-04-22 10:59:11

의미는 나중에 부여될 수도 있다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논의정도는 할 수 있겠죠
대한민국의 교육이념이 홍익인간이라고 하지만 그게 실제 교육현장에서 어떻게 녹여들어
있나라는 것에는 상당히 회의적입니다
같은 맥락으로 민주시민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게 교육과정에 잘 녹여내는 것이
더 중요한 게 아닌가 합니다

Updated at 2021-04-22 11:26:04

 완전 뒷통수 맞는 기분이네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떳네요... 가서 찬성하고 왔습니다..

다만, 링크 거는 방법을 몰라서.... 

 

이제 민주당은 신축12적 처리 제대로 하길 바랍니다... 이건 무슨 한민족 정의가 늬들 입가십인줄 아나~~~

2021-04-22 11:49:23

발의한 의원들 종교가 무엇일까 분석을 해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Updated at 2021-04-22 12:10:02

break the ice가 얼음을 깨다 이상의 의미를 가지게 된 것은 셰익스피어의 소설 말괄량이 길들이기에 등장한 이후의 일입니다. 현재는 이에서 비롯된 icebreaker 같은 파생어까지 존재합니다.

삼국유사와 제왕운기 이후 홍익인간이 다시금 등장하게 된 것은 일제강점기의 일입니다. 민족주의자들에 의해 재발굴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좌우통합의 통일이론으로 제안된 조소앙의 삼균주의나 안재홍의 신민족주의 같은 정치이론들은 자기 이론의 사상적 기원을 민족고유의 홍익인간이념에서 찾고 있다. 정인보나 김구는 홍익인간을 선공후사(先公後私)의 인본주의적 윤리로 해석하여 민족공동체건설을 위한 기초덕목으로 삼았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홍익인간(弘益人間))]

조소항이나 안재홍, 정인보, 김구 누구 하나 친일파가 아니건만 본문은 과도하게 자의적으로 뭉뚱그려 설명하고 있습니다. 무슨 이해를 돕겠다는 의도로 퍼오신 건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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