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몇가지 오해들
갑자기 제가 쓴글이 사라져서 글을 이미 읽으신 분들, 특히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이 궁금해 하실까봐 제목과 본문의 내용을 수정해서 다시 올립니다. 원래 글이 궁금하신 분들은 운영참여 게시판에 가서 보시면 되고, 운영자와 운영원칙에 대한 의견은 운영참여 게시판에 있는 글에 달아주시면 될것 같습니다.
======================================================================================
일전에 선거 이후에 변한 시게에 대해서 글을 남긴적이 있는데요.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sisa&wr_id=121458
그 트렌드는 여전히 이어지는것 같습니다. 아니 점점 더 뚜렷하게 보이기 시작하네요.
상호차단을 아직까지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않는걸로 보이는 회원님들의 글들에는,
예전 같으면 회색창이 보일리가 없을만한 글들에도 회색창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주말을 맞이하여 어떤 댓글을 달았는지, 어떤 글을 그동안 올리고 있는지 간만에 로그 아웃된 상태에서 들어가보니, 제가 상호차단을 했거나 저를 상호차단하신 분들의 글들이 아닌 분들의 글보다 이제는 더 많아졌네요.
평결알람의 95% 이상이 상호차단된 글에서 나오다 보니 아예 꺼놓고 있는데요. 평결로 접힌 댓글을 몇십개를 열어 봤더니 저의 생각과는 다른 결과가 나오는 거의 70%를 넘은것 같더라구요.
예전에는 현정부에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신 분들이 논란이 되는 글을 써서, 최다 조회, 최다 댓글의 상위권에는 올라온적이 있었지만, 최다 추천에는 거의 올라오지 못했는데 이제는 최다 추천에도 종종 올라옵니다. 그만큼 추천을 해주는 회원들의 숫자가 많아졌다는 이야기겠죠.
이제는 더 이상 소수의 설움은 토로를 하지 않으셔도 될듯 싶네요.
강경 민주당 지지자들 때문에 중도에 계신 분들이 마음을 돌렸다고 지적을 하시는 분들이 많으셨는데, 지적하셨던 부분을 그대로 아니 한술 더 떠서 하고 계신걸로 보입니다.
계속 지금처럼 해주시는게 앞으로의 선거에 도움이 될것 같아 적극 지지를 보내고 있지만, 이젠 다수가 되셨으니,지나치게 공격적이거나 혹은 방어적인 글보다는 좀 더 정제된 언어로 글과 댓글을 써서 중도에 계신 분들이 더 공감할수 있는 글들을 써주시면 어떨까라는 오지랖 넓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상호차단을 해온, 예전부터 계시던 분들, 선거중 그리고 그 이후에 부쩍 늘어난 신규 가입자들 글과 댓글을 보면, 디피 시게에 계신 본인들과 정치적 성향이 다른 분들에 대해서 크게 착각하고 계신 부분들이 있더군요. 기억 나는 몇가지를 적어보고 제 생각을 덧붙여 봅니다.
디피의 다수는 열성 민주당 지지자들이다 - 저도 어떤 분이 열성 민주당 지지자라고 언급하셨던 기억이 있는데요. 디피내에 민주당 열성 지지자들도 물론 있겠지만, 대다수는 현재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정당들중에, 그나마 정당답고 상식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 당이 민주당이라서 지지를 하고 있고, 더 나은 정당이 나타나면 언제든지 갈아탈걸로 봅니다.
민주당을 절대선이라 믿는다 - 절대 그렇지 않죠. 디피의 다수는 민주당이 잘못하면 따끔한 지적을 하지요. 반대로 국힘당 지지자 분들은 국힘당이 어떤 잘못을 저질려도 너그러히 감싸는 모습을 종종 본 기억이 납니다.
좌파다 - 디피의 회원들의 연배나 경제사정을 생각하면 중도성향을 가진 보수에 더 가깝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여기서는 좌파로 인식하는 분들도 계실것 같은데요. 제가 일부 진보적인 정책에 지지를 보내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저는 중도 보수라고 생각됩니다. 현정부도 중도 우파에 가깝죠. 현정부를 좌파 정권, 디피 회원님들을 좌파라고 부르시는 분들은 좌파에 대한 개념이 없으시거나 알면서도 일부러 그렇게 이야기 하는 분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김어준을 맹신한다 - 민주당 지지와 아주 흡사한 부분입니다. 언론다운 곳이 없다보니 그나마 가장 언론다운 방송을 하는 김어준을 찾아 듣는거지 맹신이란 말은 과도한 표현이고 그렇게 프레임을 만들고 싶어하는 분들의 표현이라 봅니다. 청취율 1위의 방송입니다. 그만큼 들을만한 방송을 하고 있는 방증이죠. 여당, 야당 지지자가 비슷한 비율인데도 청취율 1위를 하는 야당 성향의 방송진행자가 없는 부분을 반성해야 하고, 김어준을, 김어준 방송을 듣는 청취자들을 욕하기 보다는, 김어준 정도의 능력치를 가진 언론인을 야당에서도 발굴하는편이 낫죠.
신고대상인 멸칭인데 이제는 신고를 해도 접히지도 않지만 ㄷㄲㅁ 이 많다 - 저도 그렇지만 그분의 살아온 삶을 존경하고 믿기때문에 대부분의 정책에 우호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는건 사실이지만,사안에 따라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문대통령 지지자들이 디피에는 훨씬 많죠.
마음에 안들면 가짜로 취급한다 - 마음에 들지 않아서가 아니라 팩트가 틀린 부분을 지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애써 현정부의 부정적인 소식을 외면하고 현정부에 긍정적인 소식에만 관심을 보인다 - 거의 모든 언론들이 알아서 부정적인 소식들만 전하고 (일부는 스스로 양산해서 공급하고), 시게에서도 그런 기사들을 퍼오시는 분들이 훨씬 많고, 긍정적인 소식은 애써 감추다보니 반작용으로 그렇게 하는거지, 실제로 그럴리가 없지요.
민주당이 하는일은 무조건 정의롭다고 반대로 국힘당에서 하면 무조건 나라 팔아먹는거라 생각한다 - 그렇지 않죠. 그런 빈도가 역사적으로 높아 왔었다고 이야기를 하는거죠.
부동산 정책을 잘했다고 평가한다 - 왜 그런 정책을 폈는지 이해할만한 구석이 있고, 가격 폭등이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한걸 왜 자꾸 부동산 정책을 잘했다고 평가한다고 주장하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현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지지하면서 자신들의 아파트는 팔지 않는다 - 아파트를 정치적 성향때문에 파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에 있겠습니까? 각자 자신의 처한 상황에 따라서 파는거죠. 보면 볼수록 황당한 주장입니다.
알바취급을 한다 - 아무리 먹고 살기 힘들어도 돈 몇푼 벌자고 이런 정신 노동을 하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다만 과연 생업을 하시면서 저 많은 글과 댓글을 다는게 가능할까 싶은 분들이 있기는 합니다. 왜 놀라울 정도의 시간과 에너지를 쏟고 계실까 생각을 해보면요. 정권이 교체되면 자신의 삶에 엄청난 이익이 되기 때문에 하실거라 예상해 봅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차기 대선에서 야당이 승리를 해도 그분들의 삶은 나아지지 않을것 같더군요. 아니 더 어려워질듯 싶습니다.
아니면 정의감 때문이실것 같은데요. 지지하는 정당이 과연 정의로왔던가 한번 돌아보시면 좋을듯 싶습니다.
글쓰기 |
사람들은 작은 것이 없어지는 일에는 익숙한데 큰 것이 없어지는 것은 낯설어하죠.
짤막한 글이 게시판 옮기는 것은 익숙한데 그리 긴 글이 이동하는 건 처음보는 일이긴 했습니다.^^
그렇다고 삭제하실 만한 글도 아니고 말없이 삭제하실 분도 아니라서 금방 운영참여 게시판에서 확인하기는 했지요.
어쨌든 생경한 구경이긴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