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5.18이 빨리 확 지나가 버렸으면...
5.18이 빨리 확 지나가 버렸으면...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다른 이슈가 덮이니까.
근데 어떻하죠. 이번에 지나가도 내년에 또 옵니다.
쿠데타 본진과 지지자들이 외면.왜곡한다 해서
아픈 역사가 사라지지도 않을 뿐더러,
청산되지 않은 과거는 더 선명해지지요.
책장에서 오래된 책 한권 꺼내 봅니다.
[김대중 옥중서신]
전두환이 DJ를 내란음모 혐의 씌워 투옥했고,
1980년 8월 14일 재판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DJ가 유언처럼 쓴 편지의 모음이 이 책입니다.
민주주의의 생명력은 참 대단하고 위대합니다.
적폐세력이 아무리 짓밟고 불어서 끄려고 해도,
몇번이고 총칼 사용하고 언론 동원해 세뇌해도
불꽃이 살아남아 오늘에 이르렀으니 말입니다.
민주주의는 마치 수천.수만 피스 짜리 퍼즐을
힘겹게 맞춰가는 과정 같습니다.
“봐라 봐라. 몇개만 맞추면 그림이 나온다며?”
“지금까지 맡겼더니 한 게 뭐냐?”
“이게 뭐냐? 시간 낭비잖아.”
“민주주의니 개혁이니 외치면 밥이 나오냐?”
이런 비아냥, 선전선동에 휘둘릴 필요 없습니다.
잘하던 것 계속 하면 되고,
몇개 틀리면 고쳐서 다시 맞추면 되지요.
판을 갈아 엎는 우를 범하면 안됩니다.
여나 야나, 여러분이나 내가 지지진영을 떠나 지금 누리는 언론의 자유와 공정한 방역 혜택이 민주주의 발전의 열매입니다.
피흘림과 희생을 바탕으로 한발자국씩 진보를 일궈온 우리 국민을 존경하고 칭찬합니다.
지금 미얀마의 민주주의는 풍전등화 같습니다.
안타깝고 남일 같지 않습니다. 바로 몇년 전 이 땅에도 똑같은 유혈진압 사태가 또 벌어질 뻔 했죠.
[옥중서신] 앞에 붙은 아웅산 수지의 추천사 중
몇줄을 옮기며 글을 마칩니다.
“김대중 대통령 같은 용감한 민주주의 전사가
무수한 역경을 극복하고 국가 지도자가 되는 데
성공한 것은 아직도 자유와 인간의 기본권을 위해
싸우고 있는 우리들에게 희망의 횃불이 됩니다.”
1999.4.23
양곤, 미얀마
아웅산 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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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과 그 추종자들 옹호 댓글보고 있으면
민주화의 길은 아직 멀어보이네요
심지어 박근혜 계엄령도 이루어 졌으면 하는
댓글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판치고 있다는게
너무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