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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전우용. 언론 기레기들은 선진국이 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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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6-16 20:39:13


1907년 제2차 만국평화회의는 44개국 대표가 참가한 가운데 역시 헤이그에서 열렸습니다. 대한제국 특사 3인도 이 회의에 참가하려 했으나 실패했습니다. 그 3년 뒤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열강(列强), 즉 ‘여러 강한 나라’라는 개념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제1차 만국평화회의가 열리던 무렵부터였습니다. 그때부터 ‘열강’에 속하는 나라는 대략 10개 남짓이었습니다. ‘약소국’ 중 하나인 우리나라의 운명은 열강의 뜻에 달려 있다는 것이 한국인 대다수의 국제 정세 인식이었습니다. 실제로도 우리나라가 ‘열강’의 회의에서 발언권을 가진 적은 없었습니다.

이른바 ‘선진국’ 또는 '열강의 일원'이 되는 것은 20세기 이후 우리 국가의 궁극 목표였습니다. 역대 독재정권은 ‘지금의 고통을 참아야 선진국민이 된다’는 논리로 독재를 정당화했습니다. 이명박 정권도 ‘민영화’에 ‘선진화’라는 이름을 붙여 대국민 사기를 정당화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국민 대다수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나라는 이미 선진국이 됐습니다.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경제규모, 1인당 GDP, 군사력, 평균 교육수준, 보건 위생 상태 등 여러 면에서 세계 평균 수준을 훨씬 앞서고 있습니다. 서방 ‘열강’ 회의라 할 수 있는 G7 정상회담에 한국 대통령이 초청받아 참석한 것은, 열강이 우리나라를 ‘선진국’의 일원으로 공인(公認)한 ‘역사적 사건’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겁니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이 G20 회의를 서울에 유치했을 때 ‘경제효과 40조원’이라고 떠들어댔던 한국 언론들은 이번 G7 회의의 ‘역사적 의의’와 ‘경제효과’, ‘상징적 의미’ 등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습니다. 요즘 '기레기'들의 기사는 젊은 세대에게 자기들의 '역사적 과제'에 대해 숙고할 기회를 조금도 주지 않습니다. 어떻게든 정권의 흠을 잡으려는 ‘졸렬한 편파성’ 탓이 크겠지만, 한국인들 스스로 ‘선진국민’이라는 자의식을 갖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기도 할 겁니다. 저들은 우리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스스로 ‘선진국민’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선진국민’의 권리를 주장하게 되면, 식민지 시기와 군사독재 시기에 만들어져서 여태 살아 있는 식민지적, 독재국가적 관행과 문화의 붕괴 속도가 빨라지리라는 것을 본능으로 압니다.

‘기레기’들이 뭐라고 떠들든, 우리나라는 이미 선진국이고 우리는 이미 선진국민입니다. 그 자격을 확고히 하려면, 식민지 시기와 독재정권 시기에 만들어진 관행과 문화, 의식들을 하루속히 청산해야 합니다. 세계 굴지의 기업들을 한 가족이 세습해서 경영하는 시스템, 법률 전문가들이 자기 이익에 따라 없는 죄를 만들고 있는 죄를 덮어주는 중세적 형사 사법 체계, 세계 최고 수준의 언론 자유를 누리면서 쓰레기같은 기사들을 양산하는 세계 최저질의 언론 풍토, 이런 것들을 ‘청산’하는 것이 우리가 새로운 ‘역사적 시대’에 ‘자부심’‘을 지키며 사는 길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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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득권들은 국민들이 똑똑해지는 걸 원하지 않죠.


님의 서명
십리 호수에 서리는 하늘을 덮고
푸른 귀밑 머리에는 젊은 날의 근심이 어리네
외로운 달은 서로를 지키기를 원하니
원앙은 부러우나 신선은 부럽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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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6-16 21:02:39

성진국을 원할지도요

2021-06-16 21:03:52

식민지시대를 원할지도 모릅니다

WR
2021-06-16 21:34:38

때렸으면 시원하겠습니다.

Updated at 2021-06-16 22:24:13

정부에서 언론에 광고주는게 1조원이나 된다던데

그돈 받아먹고 일본이나 빨고 한국잘되면 배아파서 기사안쓰는 매국노들이죠

WR
2021-06-16 23:06:03

검찰.언론 이런 쓰레기들만 정리하면 선진국이라 자부심을 가져도 되겠지요.

2021-06-16 22:34:54

언론만 제대로 나라 걱정 했으면 ..
진짜 강대국. 선진국 되었을 듯요.

자리에 연연하고 줄이나 잡고 .. 권력에 아부하고 .. 돈줄에 연연하고

WR
2021-06-16 23:06:43

가장 못난 집단이 되었습니다.

2021-06-16 23:13:19

스스로를 노예로 생각하는 자들은 생각보다 여러곳에 있더군요..

자발적 노예. 자발적 벌레.. 어쩌겠습니까. 자신의 가치는 자신이 정하는 것을.

뭐 그대로 살게 놔둬주는 것도 그들을 위한 것이라 봅니다만 제가 휩쓸리는 것만큼은 사양하고 싶군요.

WR
2021-06-17 06:25:07

예전 같으면 자신을 드러내지 못 하던 맛탱이들의 표현이라 이해하지만, 의외로 업자들의 작용이 크더군요.

2021-06-17 00:22:18

언론사 1면들 근황이라죠. 이 악물고 안 쓰는 중....

WR
2021-06-17 06:19:34

하!

2021-06-17 03:20:41

정말 미친놈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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