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준석 당대표에 대한 비난은 도움이 안 됩니다.
2030 세대의 지지를 업고 엄청난 바람을 일으켜서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선출되었습니다.
저는 거대 야당에 30대 당대표가 당선되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긍정적으로 바라봅니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자 여러분들, 축하합니다.
고루하고 늙어가는 당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슬슬 이준석 대표에 대한 검증이 시작되었네요.
원래 걱정했던 당 장악능력 문제에다 병역비리 의혹에다 반페미니즘 실천의지에 대한 의문까지...
저는 문재인 대통령을 좋아하지만 민주당 지지자는 아닙니다.
주로 민주당에 투표하였지만, 한나라당에 투표한 적도 있고, 무소속이나 민노당에 표 준 적도 있습니다.
선거 때마다 제로 베이스에서 판단하여 선택합니다.
그러함에도 민주당이 좀 잘 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서울부산 재보궐 선거 후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제 곧 망할 거라 생각했던 야당이 압도적인 차이로 이겼습니다.
충격적인 패배에 대한 원인은 지지자들도 민주당 내부에서도 분석을 마쳤을 겁니다.
하지만 분석만 하고 큰 변화는 보이지 않습니다.
당연하지요. 180석 공룡 여당인데 변화를 할 필요성을 못 느끼겠지요. 국회의원 의전이 얼마나 좋습니까? 거기다 힘있는 거대 여당 의원이면 어디 가든 껌뻑 죽습니다.
이준석 당대표에 대한 네거티브를 보면 민주당의 비전과 미래가 걱정됩니다.
내년이 대선인데 화제성을 국힘당에 뺐겼습니다. 언론이 아무리 기울어졌다 감안해도 민주당의 열세입니다.
이준석 대표를 존경할 만한 인물이라 생각하지도 않고, 그가 당대표가 되었다고 해서 크게 할 수 있는 일도 없을 거라 예상합니다.
저 뿐만아니라 그를 지지했던 2,30대들도 비슷할 겁니다. 설마 순진하게 이준석이 다 해줄 거라 생각했을까요? 혹은 그가 청렴하고 때묻지 않은 정치인이라 믿었을까요?
아뇨. 큰 기대는 안하지만, 그래도 자기들 편에서 얘기했으니까 지지한 것입니다. 그게 다에요.
별 거 아닌 이유죠?
그런데 민주당에는 이런 별 거 아닌 걸 실천하는 사람조차 없습니다.
속된 말로, 민주당측에서 이준석 까봐야 도움 안 됩니다.
민주당이 변해야해요.
혁신적으로.
젊은 사람 패션 코스프레하는 코메디를 할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비전을 세우고 혁신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러면 이준석 까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유권자들 마음을 얻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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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인정합니다.
이준석이 마냥 좋아서 찍은 사람보다,
도저히 민주당에선 희망이 없어서 찍은 사람이 많다고 저도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