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의 1년전 백제 발언은 덕담 맞습니다. 맞고요.
저만 그런지 몰라도, 이거 은근히 헷갈리는데요.
이 논란은 액자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최근에 이재명 후보가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했었고..
인터뷰 내용안에...
일년전에 이낙연 후보측에 했다는 백제 어쩌고 하는 덕담 이야기가 들어 있습니다.
여기서 두가지 논란이 생깁니다.
1. 1년전 백제 관련 발언은 지역감정 조장이냐? (아니라고 볼 수 있음)
2. 최근에 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1년 전 백제관련 발언을 포함 하여 현재 입장을 밝힘) 내용은 지역감정 조장이냐 (맞음, 이로서 백제 관련 발언의 취지까지 의심하게 됨)
이재명과 지지자들은 인터뷰내용 중에서 언급한
일년 전 백제관련 발언이 누가봐도 덕담인데,
이걸 지역감정 조장이라고 이야기 하는건 이낙연 후보의 마타도어다 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고요.
조금 꺼름칙 하지만
그부분은 덕담이었다고 말하니까 덕담이라고 인정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이죠
(A부분)
제가 그때 그 말씀을 드렸던 이유는 이 한반도 5천년 역사에서 소위 백제, 호남 이쪽이 주체가 돼서 한반도 전체를 통합한 예가 한 번도 없어요.
한 번도 없어. 단 한 번도. 김대중 대통령께서 처음으로 했는데, 성공했는데 절반의 성공이었죠. 충청하고 손을 잡았잖아요.
근데 지금은 그때 당시에 보니까 이낙연 대표는 전국에서 매우 골고루 득표, 지지를 받고 계셔서 아, 이 분이 나가서 이길 수 있겠다, 이긴다면 이건 역사다, 내가 이기는 것보다는 이 분이 이기는 게 더 낫다, 실제로 그렇게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진심으로 꼭 잘 돼서 이기시면 좋겠다 이렇게 그때 말씀드렸죠. 진심이었는데 뭐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잘 모르겠어요. 근데 그때 마음은 진짜 그랬으니까.
문제는 그게 아니라 바로이어지는 다음 내용이죠.
(B부분)
근데 그 후로 지지율이 많이 바뀌어 버린 거예요.
근데 지금은 우리가 이기는 게 더 중요한 상황이 됐고, 진짜 현실적으로 이길 카드가 뭐냐, 봤을 때 제일 중요한 게 확장력이죠.
전국에서 골고루 득표받을 수 있는 후보. 그것도 좀 많이 받을 수 있는 게 저라는 생각이 일단 들었고.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 일단은 제가 보기에는 신뢰, 빈말하지 않는다, 유능하다,
막 조그만한 도구를 가지고도 큰 성과를 내더라. 신뢰와 실적, 유능함, 그 다음에 청렴함. 탈탈 털었는데 진짜 하나도 없거든요. 있었으면 죽었겠지. 없는 것도 만들어서 재판받아 이 고생 했으니까.
인터뷰가 윗단락으로 끝났으면,
아무 문제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것 가지고 이낙연 캠프가 '지역감정' 이야기 했으면 마타도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마타도어는 이재명이 하고 있는것 같네요.
A부분은 지역감정 논란 발언의 배경일 뿐이고,
문제가 되는 부분은 B입니다.
B에대한 해명은 하지 않고, A만 쏙 빼서,
이게 이낙연에게 덕담이지 어떻게 지역감정 조장이냐고 말하는건,
조삼모사 말장난에 불과합니다.
이재명은 어찌, 하는 짓마다 비겁하죠.
전체 중앙일보 인터뷰를 볼 수 있는 기사를 링크합니다.
https://news.nate.com/view/20210725n02264?mid=n1101
진실 확인 보다, 분노가 앞서고, 이해해보려는 노력없이, '적'으로 '악의'로 규정하는 분위기는 사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2. 내 생각이 옳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때론 감정이 격해 질 수도 있지만 거기서 끝내지 못하고, 다른 글에 까지 이어가며 댓글을 다는 대화 만은 사양합니다. (비겁한 저격글은 말할 가치도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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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는 이낙연이 이기는 그림이 나오면 역사가 새로 쓰여진다는 이상을 말한 거고, B는 본인이 현실적으로 더 가능성 높은 카드라고 주장하는 거죠. 이 건에 대해서는 한발짝 떨어져서 보고만 있었는데 솔직히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이재명이나 이낙연이나 쓸데없는 걸로 상대 비방하느라 힘을 빼고 있어요. 누가 경선 이기든 찍어주겠지만 지금 모양새는 보기 안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