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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분도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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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8-04 23:14:09

문득 궁금해서 경기도의 역사를 살펴 봤습니다. 고려 시대 개성을 둘러 싼 지역 경기도를, 1390년 공양왕이 좌도, 우도 두 개로 쪼개어 다스리기 시작합니다. 왕이 바라봤을 때 왼쪽이 경기좌도인 것이죠. 조선이 개국한 이후 경기도의 영역이 한양을 따라 동남쪽으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경기 좌도, 우도 두 개로 나누어 통치했습니다. 왕성이 있는 강북이 경기좌도였고, 한강이남이 경기우도였습니다. 그러니 경기북도, 경기남도의 영역이 조선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경기 좌우도를 표시한 17세기 지도 동여비고입니다. 교하, 고양, 양주, 포천 오른쪽에 작은 글씨로 右가 표기되어 있죠. 그 아래 김포, 양천 좌측에는 左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우측 춘천, 홍천에는 江, 아래 충주에는 忠이 표기되어 있죠. 강원도, 충청도는 약어로 강, 충이라 적었다면 경기좌·우도는 좌·우로 표기 했나 보지요.

 

민족대백과 사전에는 태종 이후 하나가 된 것처럼 서술했는데 오류입니다. 실록에는 좌·우 관찰사를 나누어 임명하고, 암행어사도 좌·우 나누어 보낸 기록이 숱하게 나옵니다. 그럼 언제 합쳐지느냐 하면… 1895년, 일본이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해지요. 또 을미사변이 일어난 해이기도 합니다. 이때 조선은 행정구역을 개편해 이십삼부로 갈아 엎습니다. 경기도 하나로 합친 것이 아니라 한성부, 인천부, 충주부, 공주부, 개성부 다섯으로 쪼개집니다. 불과 1년 뒤 십삼도로 다시 합치면서 지금처럼 하나가 되었죠. 큰 고민 없이 급조되었다는 걸 알 수 있겠지요.

 

 그러니까 나쁜 건 모두 일본의 영향이라는 썰을 푸는 역사학자 전우용은 일제의 영향이라고 일축하겠지요. 또 좋은 건 모두 일본의 덕이라는 황교익은 일제의 영향이라고 좋아하겠네요. 그렇게 뜻이 안 맞는데 한번도 안 다투고 잘 지내는 걸 보면 신기합니다. 어쨌든 일본의 영향이라는 사실에는 합의 보겠네요.

 

경기도는 고려때부터 좌우도로 나누어 다스린 지방이니, 헌법재판소에서 관습헌법 들고 나와도 분도에 딴지 걸지는 못하겠습니다. 다만 좌·우도는 왕조의 명명법이니 현대에는 맞지 않습니다. 동·서부로 나누어야 겠지요. 한강 이남을 찢어서 경기동부 지사 이재명이 맡으면 딱 어울리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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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8-04 23:14:35

? ? ?

2021-08-04 23:17:27

파하하...... 현웃 터졌어요..

분도님 최고..

2021-08-04 23:25:22

경기도를 둘로 갈라야 한다는 주장은 도대체 납득하기 힘드네요

Updated at 2021-08-05 09:53:22

아이큐 100 만 넘어도 마지막 조롱을 위해 쓴 글이란게 표나는데, 그동안 그렇게 '남들에게' 조롱하지 말라고 떠드셨어요? ㅋㅋㅋ 조금 어렵게 쓰면 조롱이 조롱이 아니게 됩니까? 그게 아니라면 왜 한강이남을 '찢어서' '경기동부' 지사에게 줘야하는지 제대로 된 설명 부탁드립니다.

2021-08-05 11:28:30

분도님이 말씀하신 조롱은 정치인이 아니라 지지자들을 조롱하지 말라는 이야기였습니다.

Updated at 2021-08-05 12:31:24
... 그러나, 어느 순간 역치가 조금씩 올라가면서 게시판 분위기가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일부 이재명 지지자들은 자신의 의견을 적지도 않고 소통도 안 하면서, 극단적인 게시물과 영상을 퍼오기만 합니다. 심지어 기본적인 에티켓인, 퍼온 글 표시도 안하기 시작했지요. 이렇게 한계를 조금씩 조금씩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제가 그날 못참았던 부분은 윗부분이었는데요. 제가 보기엔 (일부)이낙연 지지자들도 저 글에 쓴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행태를 보였거든요. 근데 상대방만 잘못한것처럼 훈계하니 균형을 맞추는 입장에서 참을수가 없었죠. 전 지금도 수치로 따지자면 70:30으로 이낙연쪽 지지자가 게시판을 어지럽힌다고 생각합니다.

Updated at 2021-08-05 08:49:13

참고로 저도 님의 글에 영감을 받아 '왜 예전 군부대에선 사면발니가 득시글 거렸나?' 조사해볼까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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