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팃포탯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저는 이 전략을 김용민의 팟캐스트 코너 중 하나인 '이완배 기자의 경제의 속살'에서 처음 들었습니다.

팃포탯 또는 팃포탯 전략은 반복 게임에서, 경기자가 이전 게임에서 상대가 한 행동을 이번 게임에서 그대로 따라 하는 전략으로 예를 들어 상대의 이전 행동이 협조적이었으면 협조하고, 비협조적이었으면 협조하지 않음으로써 보복하는 전략이다._위키백과

나무위키에 보면 팃포탯 전략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있습니다.

https://namu.wiki/w/팃포탯#s-3.1

저는 민주당 경선에서 현재 이재명이 지지를 받는 이유가 이재명은 이 팃포탯으로 대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2018년 경기도 지사 당선 직후 언론과의 인터뷰 때 벌어진 일이 있습니다.

저는 아래 기사의 내용처럼 알고 있었어서 아.. 이재명 당선되자 마자 안면 싹 바꾸네.. 하고 생각했었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2716126#home

이 동영상을 보기 전까지 말입니다.

https://youtu.be/Yb6bjbWZaR8

물론 이 동영상의 댓글 중 '공직자 특히 대선후보는 어떤 질문에도 성실하게 답하는 자세가 되어야 한다'는 댓글이 좋아요 180개나 받고 있는 것처럼 일반적으로 공인이라는 신분을 가진 사람들은 언론의 어떤 질문이라도 받아 답변을 해야한다고 생각할 겁니다.

하지만, 저는 이재명이 언론과 정책과 관련된 인터뷰를 하겠다고 약속했던 상황에서 언론들이 약속을 어기자 바로 인터뷰를 중단하는 팃포탯 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보고 있어요.

물론 정치가 죄수의 딜레마를 기반으로 한 전략 시뮬레이션은 아니니까 팃포탯 전략으로 점수를 얻어 승리하는 것이 전부는 아닐 겁니다.

하지만 국힘은 이미 팃포탯을 전반에 걸쳐서 사용하고 있어요.

최성해의 측근이 한 '갈림길에서 조국 편을 잘못 들었다가 자한당(국민의힘 전신)이 정권 잡으면 가만히 놔두겠느냐. 학교 문 닫아야 된다' 는 말... 

국민대가 윤석열의 아내 김건희의 박사학위 논문 부정 의혹에 조사 불가 입장을 낸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혹시나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었을 때 국민대 문을 닫는 것 정도로 안 끝날 거라는 걸 아는 거죠.

솔직히 국힘은 팃포탯보다 테스터에 가깝다고 생각하지만요...

테스터 :  사악한 폭력배 계열의 프로그램으로,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잔혹한 전략을 구사한다. 만나는 상대방마다 적당히 몇 번 배반도 해 보고 보복하는 패턴도 관찰해 보면서, 만만해 보인다 싶으면 가혹하게 착취하고, 만만치 않다 싶으면 깨끗이 단념하고 손을 내미는 프로그램. 상대방이 자신에게 이용당할 만한지 테스트해 본다는 의미에서 이름이 이렇게 붙었다. 소름끼치게 영악한 프로그램으로서 현실의 기회주의자들과 비슷한 타입이다. 

민주당 내에서 이재명이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이유는 팃포탯 전략을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