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류근. 꽉상도 개의 상이요?
추미애 전 장관 아들은 군 복무 휴가 중 무릎 수술을 받고 연가 3일 연장을 승인받은 걸 탈영이라고 우기며 검찰에 고발까지 하면서 나라를 벌컥 뒤집어놓았었지요. 공정이니 정의니 엄마 찬스니 뭐니 해가면서 아주 죽일듯 달려들었습니다. 검찰에서 전부 무혐의 불기소 처분내렸습니다. 정작 몸 상해가면서 군복무한 청년에겐 훼손된 명예 외에 어떠한 보상이 주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관상가들에 의하면 곽상도 의원은 개의 상을 닮았다고들 하지요. 관상의 물형론에서 개를 닮은 사람이 어떤 인생을 사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관상을 굳이 알지 못해도 그가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가를 보면 왜 나쁜 행위와 물건에 "개"라는 접두사가 붙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검사 재직 시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 사건으로 한 인생을 완전히 망가뜨리고도 반성이나 사과한 적 없습니다. 조국 전 장관 자녀들 대학 입학 취소시키라고 집요하고 악랄하게 물고 늘어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에 대해서는 국힘당 지지자들마저 치사하다고 혀를 내두를 만큼 스토킹을 했습니다. 국회의원이 세비받아가며 흥신소 업무를 주업으로 삼았습니다. 세상만 더럽혔을 뿐 어떠한 성과도 보여준 적 없습니다. 가십과 루머의 생산자였습니다.
공정과 정의를 외치며 조국 전 장관을 성토하던 젊은이들의 박탈감과 배신감을 이해하고 옹호하던 언론과 야당의 공감능력 아직도 안녕하신지 묻고 싶습니다. 저는 자발적이든 배후에 정치적 음모가 있든 어쨌든 이 시대에 피켓을 들었던 젊은이들한테 차마 할 말이 없습니다. 6,7년 일하고 31세에 50억 성과급 받을 수 있는 직업과 직장이 아니면 이제 다들 무슨 면목으로 연인을 바라보고 가족과 이웃을 바라보고 미래를 바라볼 수 있겠습니까.
죽도록 공부해서 대기업 취직할 확률이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나라입니다. 집안 배경이 없으면 이제 변호사든 의사든 공무원이든 별볼일 없습니다. 사교육으로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 나와서 사교육 선생하고, 거기서 배운 아이들이 다시 좋은 대학 나와서 사교육 선생하고, 그러는 사이에 토건 마피아들은 부동산 폭등을 조장해서 천문학적 폭리를 취하고 서민은 죽어나고 중산층은 붕괴되고 기득권 세력들은 더 부패하면서도 승승장구하고 더 높은 곳에서 철옹성을 구축하는 순환구조. 헤어날 방법이 있습니까? 희망이 있습니까?
곽상도 의원은 죽지 않을 것입니다. 아들도 물론 상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나라에 살고 있는지 잘 보시게 될 것입니다. 장제원 아들 따위의 잔챙이 특권에 분노하던 날이 가소로워질 것입니다. 죽도록 속아주는 개돼지들을 비웃으며 우리 사회의 진정한 주인들이 누구인지, 어떤 힘을 가지고 있는지 깨닫게 될 것입니다. 분노가 치솟겠지만 그뿐입니다. 못 이깁니다. 그들은 속이는 법을 잘 아는 자들이고, 우리 사회엔 속는 법에만 유능한 돌대가리들이 넘쳐납니다. 속이거나 속거나.
속이거나 속거나... 지금 당신은 어느 편이신가요? 저는 갑자기 학비만 연간 1억에 육박한다는 스탠포드대학교도 안 보내주고 특수부 검사도 못 되고 대구에서 국회의원도 못한 채 세상을 떠난 아버지가 쪽팔려서 호적에서 이탈하고 싶은 마음이 솟구칩니다. 저 같은 강남 대부호도 심정이 이러한데 강북에서 다 떨어진 난닝구 입고 "몸 상해가면서" 지리산 피아골 미선씨네 고로쇠 시래기 된장국이나 끓여먹고 있는 김주대 시인 심정이야 오죽할까요.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김주대 시인 아버님도 이웃 마을 우리 아버지 만큼이나 청빈했던 게 잘못입니다. 아아, 시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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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박탈감... 어쩔
대구에 화천대유 누구 껍니까? 하는 현수막이 모조리 걷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푸른 귀밑 머리에는 젊은 날의 근심이 어리네
외로운 달은 서로를 지키기를 원하니
원앙은 부러우나 신선은 부럽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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