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솔직히 유언도 못믿겠습니다… 발포 명령자를 왜 감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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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10-28 10:32:03
사진은 오늘자 중앙일보입니다. 모든 신문이 노태우 유언이라며 옮겼지만, 실은 아들 노재헌이 쓴 작문입니다.
기사 행간을 보면…
노재헌 변호사는 유언에 대해 "돌아가시기 전에 육성으로 남기진 못했지만, 평소 하셨던 말씀을 간단히 정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죽음이 임박했음을 알고 사전에 정부 관계부처와 협의를 했고, 아들이 ‘아름다운 유언’을 만들어 언론에 전한 거라 추측됩니다.
그런데 이게 다 무슨 소용이랍니까. 이미 고인이 되었고, 국장으로 치르기로 했고.
다만 처절하게 아쉽고 분통한 건 노태우 육성으로 군사 쿠데타에 대한 통열한 참회를 듣지 못했고, 특히나 518 최고위 발포 명령자를 밝히지 않은 겁니다.
분명히 아들 노재헌은 발포 명령자가 누군지 들었을 겁니다. 그런데 밝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진정성을 의심합니다.
고 최규하 대통령도 역사에 오욕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최후의 순간까지도 박정희 쿠데타의 진실을 밝히길 거부하고 비굴하게 갔습니다.
우리 민족은 너무 관대합니다. 그래서 같은 일이 반복되고, 또 (조현천 등 503 잔당에 의해) 반복될 뻔 했습니다.
갈 길이 참 멀고 청소할 게 참 많습니다. 압축성장의 화려한 포장 뒤에 너무나 많은 억울한 희생이 있었고 말도 안되는 면죄부가 남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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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을 왜 안 남겼답니까? 지천에 널린 게 녹음기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