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석열의 사망 사고 발언이 가볍지 않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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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12-02 21:13:08
중대재해처벌법에 아쉬운 점이 있다고 보느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답하던 도중 "작업을 원활하게 하려고 센서를 껐다가 다치면 본인이 (과실로) 다친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자의 실수.
네, 그게 사실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윤석열은
최저임금도 없애고
주 52시간도 없애고
바쁠 땐 120시간은 일해야 한다며
나름의 소신을 이야기했죠.
고용 창출, 경제 회복(이라고 말하고 기업들의 배불리기)을 위해서라면
기업이 노동자를 부려먹기 쉽게 만들고,
문제가 생기면 부속품처럼 갈아끼울 수 있는 대한민국도 불사한다는 것이죠.
이런 사회에선 노동자의 실수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한 건의 배달이라도 더 하려면 지금보더 더 신호를 무시해야 하고,
준공일을 맞춰야 한다면 안전바 없이 공중에 매달려야 하고,
갑질 때문에 지하철이 들어오는 찰나에도 스크린도어를 닦아야 하는 세상...의 연속.
그럴 때마다 같은 이야길 하겠죠.
"안타깝지만 본인의 실수 아니냐?"
지금도 이런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하지만 쉽게 바뀌지 않는 세상.
하지만 그가 말하는 세상은 지금보다 더 후퇴하는 세상.
전 그런 대한민국에서 살고 싶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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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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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으로는 틀린 말이 아니죠
그런데 상황이나 작업환경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그냥 아무 말도 안 하는 게 맞는데 그걸 참기는 어렵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