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ID/PW 찾기 회원가입

[정치]  [역사의 구석구석] 대한제국이 명을 다 했던 1910년 12월 말의 105인 사건

 
6
  682
Updated at 2021-06-27 07:46:34

대한제국! 이 멋진 이름을 여러분은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부끄럽게도 저는 알고 있던게 거의 없었습니다.

1897년~1910년의 13년간 한반도에서 조선왕조를 이어 군주국의 마지막 불꽃을 불태웠던 나라였으며

광희제(고종)와 융희제(순종)의 2명의 군주가 다스리되 아직 법을 세우지는(입헌군주국) 못했기에

전제군주국으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고종이 아관파천후 환궁했던 1897년도에 광무라는 연호를 정하고 원구단에서 천제에게 상제를 올리고 국호를 대한제국이라 칭했다고 하는데 어렴풋이 배웠던 것 같기도 줄줄이 암기하여 셤을 봤던 기억도 나는 듯 합니다.

불과 110년전 우리의 역사인데 이렇게 무심할 수 있을까 싶어 심히 부끄럽기까지 하네요.

 

그런데 오늘 글을 쓰려고 했던 것은 대한제국의 역사는 아니고, 대한제국이 일본에 의해 병탄이 되던 해인 1897년 1910년 12월 27일부터 발생했던 사건들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1910년   8월 29일 한일병합조약(경술국치)의 공포

1910년 12월 27일 안명근사건(안악사건)

1911년   1월        신민회사건(105인 사건)

 

바로 1910년말부터 1911년 초 까지 "**사건" 이라고 불리우던 일들을 모두 묶어 "105인 사건"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발단은 망명중이던 안명근이 독립군을 양성하기 위한 무관학교 건설을 위해 모금활동차 황해도의 부호들을 만나러 잠입하였다가 관계자 전원이 체포되면서 시작 되었습니다.(안명근 사건)

안명근 등을 체포한 즉시 조선총독부는 다시 평안도 일대의 항일지도자와 기독교 세력을 일소시키기 위하여 '일당 60여명이 1910년 12월 27일 주모자 이승훈·안태국의 인솔 하에 압록강철교 준공식에 참석한 조선총독부 총독 데라우치 마사타케를 암살하려고 했다' 라고 허위의 사건을 조작하고는 1911년 1월 1일부터 신민회 중심 인물 600여명을 체포하였는데 이것이 신민회 사건입니다.

 

이 사건으로 신민회의 전국 조직은 모두 와해되고, 1심에서 105명 모두 유죄 선고되었으나 항소심에서는 99명은 무죄, 나머지 6명은 유죄가 선고되어 옥고를 치렀습니다.

기독교 인사이자 반일인사로 지목된 이승만은 미국 선교사들의 도움으로 출국, 체포를 모면하였고, 김규식은 이 사건 이후 일제의 꾸준한 회유와 협박을 피해 1913년 차량편으로 만주에 인삼장사 하러 간다는 핑계로 몽골로 망명하였으며, 윤치호는 6년간 수감되어있으면서 받았던 일본의 회유로 인해 독립운동 활동에 소극적으로 변신하였다고 합니다.

 

독립운동 하며 있었던 사건들이 어디 이것 뿐이었습니까? 그리고 사건이 조작된 일 들 또한 저 당시에만 있었던 일도 아니었겠지요. 하지만 침략자로서 자행되었던 일본의 사법 폭력은 110년이나 지난 지금의 대한민국에서도 종종 자행되어 왔다는 것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110년 전 보다눈 훨씬 정의롭게 운영되고 있으니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된다는 말을 철썩같이 믿고 기다리기만 하면 괜찮을까요?

님의 서명
진리는 우리를 자유하게 할 것이다.
Veritas liberabit vos.
ἡ ἀλήθεια ἐλευθερώσει ὑμᾶς.
13
Comments
2021-01-16 23:02:03

딴지는 아니지만 ^^
대한제국이 일본에 의해 병탄이 되던 해인 1897년 12월 27일부터 발생했던 사건들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1910 12 27 로 수정요~

WR
2021-01-16 23:07:00

수정했습니다

 

이런 딴지는 멋진 딴지~

2021-01-17 00:10:36

일제강점기 - 근현대사... 

의외로 공부하기가 힘들죠. 은근히 빠진 기억이라던가 의무 교육에서 슥 넘어간게 많아서... 

WR
2021-01-17 00:42:50

저 같은 뼛속부터 이공계&역알못 에게는 공부하기 너무나 힘든 내용들이었죠 

 

그나마 작년에 지인과 한국초대기독교의 역사에 대한 책을 읽다보니 19세기말~3.1운동 까지의 기간동안 한국의 개신교도 직간접 적으로 우리의 역사에 큰 영향을 주고 받았음을 알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우리의 역사도 다시 보게 되더군요.

역시나 공부가 많이 필요한 부분이에요. 그런데 국사수업식의 공부로는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오히려 우리가 관심을 가지는 분야를 하나 정해놓고 그것이 우리의 근현대사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씨앗이 뿌려지고 떡잎이 나고 뿌리가 뻗어나가게 되었는지를 보다보면 우리의 역사인식도 많이 튼튼해질 것 같습니다.

지공님 같으면 '책'이라는 매체가 어떻게 변해왔는지 같은 주제가 될라나요? 저의 다음 관심사는 '고지도' 입니다. 가능할런지 모르겠지만... 조선초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뿐 아니라 그 전후의 시대에 우리 조상들이 당시의 고지도(세계지도)를 보면서 세상을 어떤 눈으로 보았는지가 궁금해지더군요.

2021-01-17 00:49:01

이미 다녀오셨을지도 모르지만 지도예찬이라고 예전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 전시가 있는데

거기 도록이 진짜 고지도 관심있는 분들에게 알짜입니다. 

 

그거 지명 읽다보면 그들의 사고가 조금 보이는 듯 하기도 하고요. 

WR
2021-01-17 00:50:18

그간 좋은 행사들이 있었던거 같은데 못가봤습니다 

2021-01-17 01:20:10

미래학에 관심이 많았을 때에는 미래학 관련된 책들로는 갈증이 해결이 안되어서 금융점성술이나 음모론적인 관점의 책들까지 많이 읽었었는데 결국 역사책으로 눈을 돌리게 되더군요.

 

 

WR
2021-01-17 01:22:02

역사야말로 인간의 능력과 지혜의 원천인 듯 합니다

Updated at 2021-01-17 02:20:15

아우 뒷골이~

이런 경우 역사는 돌이킬 수 없으니 드라마나 보면서 마음의 정화를 도모해야죠

곽씨타알~~

 

https://bit.ly/38PfDVG

'https://namu.wiki/w/%EA%B0%81%EC%8B%9C%ED%83%88(%EB%93%9C%EB%9D%BC%EB%A7%88)' 

 

링크 주소의 끝에 ) 가 있는 경우는 제대로 링크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주소 줄이기 사이트 이용하니 해결 되네요

 

 

WR
2021-01-17 07:34:20

드라마가 인기가 좀 있었다죠? 제가 드라마 거의 안보던 시절이어서 전혀 안봤었네요

2021-01-17 08:15:32

녹두꽃, 각시탈(방송은 반대 순이었어요) 아주 좋았었죠.

2021-01-17 05:13:20

 분명한 것은, 내부 호응자가 없었다면 일본이 저토록 쉽게 조선을 병합할 수 있었을까? 하는 점이지요.

아니 병합 자체를 병력을 끌고 와서 무리하게 했다손 치더라도, 제대로 된 지배 자체가 불가능했겠지요. 일사분란하게 수백명을 체포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참 시사하는 바가 많은 것 같아요.

WR
2021-01-17 07:41:03

내부호응자에 대해서는 두고두고 되새겨보아야할 것입니다
2차대전때 독일의 유태인학살도 당시 유럽내 여러 나라들의 폭넓은 지원 및 같은 유태인들의 동조가 없었다면 불가능할 정도였다죠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