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을 지우는 선거운동은 그만 해야 합니다
<유권자는 지지자를 보고도 판단합니다>
정권을 잃기 싫다면 지금은 지지자 한명 한명이
"결기"를 좀 가질때입니다
"결기"를 가지게 되면, "생각"이 신중해지고
"생각"이 신중해지면, 안보이던 것들이 보이죠
전국선거는 점점 더 판단기준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정보가 없고, 대중끼리의 소통공간도 부족하던 시절에야
언론을 통해 보이는 후보와 정당, 캠프의 목소리가
판단기준의 전부였지만,
이제 사람들은 SNS등과 각종 정치지향 사이트를 통해
진영의 태도를 먼저 접합니다
그러니까 갑남을녀에 불과한 "당신"이 타인의 판단에 끼치는
영향력이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으로 증가했다는 거에요.
당장 여러분의 페이스북 친구란을 열어서
그 친구들이 몇명이나 되는지 확인해 보세요
비록 댓글이나 따봉으로 존재를 확인시키진 않지만,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를 다 지켜보고 있습니다.
지난 한달간,
이재명 후보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는 게
아직 중간지점 어디쯤서 망설이고 있는 유권자들의 판단입니다
SNS를 통해 만나는 모든 소식들이, "김건희"밖에 없었는데
이재명이 무슨 말을 했는지 눈에 들어 올리가 있나요?
크게 존재감과 차별성을 부각시켜줬던 삼프로 TV 이후
이재명이 한 일은 그저 장난같던 탈모인 공약밖에 없어요
이건 이를테면 실제 정의당이 많은 것을 얘기하고 있으나,
대중들의 눈에는 극렬한 페미니즘말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선거전략으로만 놓고보면 국민의힘 전략이
민주당 전략을 압도한 한달이었습니다
의도했건 안 했건 김건희가
2주 이상을 대중의 시선을 붙잡아 뒀고
( 그 이전 도이치모터스와 가짜이력 논란에 시달리던 김건희가
최근 2주간 대중들의 입에 그렇게 회자되면서
더 이상 잃을게 있다고 보십니까),
언론들이야 그렇게 관심이 뜨거우니
당연히 클릭장사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성가족부 폐지" 와 "색깔논쟁"으로
윤석열과 이재명, 두 후보의 미래비젼을
아예 화제의 중심에서 지워버렸습니다
이재명은 내내도록 가족욕설 변명하느라 시간 다 보내고.
민주당 지지자들이 많은 내 페이스북에서도
한달내내 올라온 글들의 70~80%는
김건희와 이재명 욕설변명, 빨갱이논란에 대한 분노,
조계종 스님들에 대한 비난뿐이었습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한달내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중도유권자들을 "국민의 힘"이 제공한,
혹은 국민의힘에 유리하게 설치된 링으로 초대했던 겁니다.
그러니까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가장 열심히 국민의힘 선거운동을 해주는 운동원들은
바로 민주당 지지자들이었습니다
이래가지고 지지율이 오른다면
그게 더 이상한 겁니다
결기를 다져야한다는 건,
이기기 위해 무엇을 하라는게 아닙니다.
무엇을 하는것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게 훨씬 힘들고,
후보의 비젼과 목소리를 지우는 행위라면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않는 그 힘든 일을 하라는 겁니다.
머리속에 막 떠오르는 쌈팍한 비난과
울분과 근질거리는 손가락을 참아 달라는 겁니다
지금은 상대진영을 향한 어떤 네가티브도,
어떤 외적인 논쟁도 득이 되지 않습니다
오직 득이 되는건,
지난 5년간 적지않은 국민들을 힘들게했던
우리 정권에 대해 솔직한 성찰과 반성,
이를 수정하는 민생정책 대안과 비젼,
그리고 정권을 함께 지탱했던 지지자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 내미는
겸연쩍음과 미안함의 손길입니다
우리끼리 으쌰으쌰하고 김건희 욕만 하는 걸로는
결코 이 선거를 이길 수가 없습니다
지지자 모두가 상대진영을 향해 쏟아낼
비난과 조롱과 분노를 자제하고
아직 의심어린 눈으로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을
호의로 바꾸기 위해 더 노력한다면
이 선거는 우리가 반드시 이길 겁니다
아직은 늦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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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시는 대부분에 공감을 합니다. 다만 김건희의 녹취록과 윤석열의 수준 낮음을 지적하는 일을 이재명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과도하게는 할 필요가 없지만 동시에 아예 멈출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실제로 제가 지속적으로 설득하고 있는 중도에 계신 분들에게 가장 잘 먹히는 포인트가 그 부분이더군요.
그리고 지지자들이 멈춘다고 언론들이 멈출리가 없기 때문에 저쪽만 떠드는 상황을 만들어 줄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다만 토론회가 시작되고 정책과 후보의 실력이 표면에 떠오르는 시점이 되면 이재명이 보일수 있도록 지지자들도 현명하게 처신할 필요는 있어 보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