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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예상대로 안철수는 사그라들기 시작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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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1-26 01:46:24

원래 안철수의 고정 팬덤은 5% 내외였고, 이번에 갑작스럽게 대안으로 주목받은 것은 양강이 비호감이어서 일어났던 단기적 인기였습니다. 그리 오래 가지는 않으리라 생각했는데, 예상대로였습니다.

 

아마 결과적으로는 예전에 정주영이 나왔을 때, 그리고 박찬종이 나왔을 때 얻었던 지분을 갖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안철수 개인적으로는 개인기가 약하고 서사적으로도 그다지 매력은 없다는 게 한계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의 상승세를 견인했던 2030세대 내 단기 지지 세력들이 자극적인 걸 선호하며 이동성이 강한 체리피킹적 성향이라는 것도 한계로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안철수에 대해선 어느 정도는 안타까운 생각이 있습니다. 그가 윌리엄 깁슨의 소설을 언급하며 정치판에 뛰어들었을 때만 해도 신선했고 앞으로 괜찮지 않을까 했지만, 그 이후 10여 년에 걸쳐 보여준 모습들은 꾸준히 실망스럽기만 했었죠. 자신의 이미지와 말을 못 지키는 행동이란 측면에서 안철수의 지난 시간은 그 정답지와 같았습니다. 

 

그래도 지지세가 더 내려간다고 해도 안철수는 이번 선거를 끝까지 완주하려 하지 않을까 합니다. 다음 지방선거나 총선을 바라본다면, 국민의당이 정의당을 제치고 올라서는 걸 목적으로 해야 할 테니까요. 그리고 비록 단기적 인기지만 그동안 안철수의 정치적 생명력이 바닥이었던 걸 고려하면 이번 상승세는 간만의 좋은 기회이긴 합니다. 시대가 그에게 '대안'의 이미지를 제공하고 있으니까요. 소위 중도 보수 성향이면서 양강 정치에 싫증난 사람들, 정치에 하드코어하게 몰입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나름대론 아직 매력적인 게 안철수기도 합니다.

 

그러나 안철수의 이미지 자체는 워낙 소모된 면이 있습니다. 이번의 인기도 자신이 잘해서라기보다는 어부지리로 얻은 것입니다. 국민의당에서 이번 대선을 끝낸 후에는 안철수의 다음을 이을 신선한 젊은 정치인이 등장해줘야 이번에 얻은 대안 이미지의 힘을 발휘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의당이 심상정 다음의 후계자를 못 만들어서 힘을 잃은 걸 보면 알 수 있는 사실이죠. 그러나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그건 그렇고 윤석열이 안철수보다 인기가 있다는 것이야말로 한국 정치의 어두운 초상을 드러내는 현상입니다. 아무리 안철수가 실망스럽다 해도 모든 면에서 최악인 윤석열보다는 나으니까요. 차라리 윤석열을 안철수가 제끼고 올라와서 이재명과 붙는 게 한국 사회의 점진적 발전을 위해선 훨씬 나았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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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2-01-26 02:15:17

전 안철수나 윤석열이나 근본은 비슷하다 보지만, 

자신의 이익에 충실하고 거들먹거리기 좋아하는거요

그래도 윤석열보단 안철수가 덜 무식하고, 천박한 세력과 결탁은 최소한 안했으니 낫긴하죠...

 

국힘당 계열에선 언제나 상상할수 있는 최악을 매번 갱신하는 더 최악의 후보가 나오네요. 

참 우리나라 날씨도 그렇고 정치도 그렇고 극단적이에요. 

한쪽은 세계 어느 나라 정치인도 보기힘든 극단의 청렴도와 능력을 보여줘야하는데

다른쪽은 후진국에서나 나올 극단의 천박한 정치인들이 버젓이 살아남고요

2022-01-26 03:36:33

맞습니다.

참으로 기가 막힌 현실이죠

우리나라 정치지형과 같은 나라가 또 있을까요??


2022-01-26 04:06:29

대통령 같은 선출직이 능력, 품성 순으로 정해지는 건 아니지요.

확실히 이번 대선은 양쪽 다 그런 면에서 역대급이긴 합니다.

 

4년전만 해도 민주당에 꽤 괜찮은 후보들이 많았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이재명이 남을 줄을 누가 알았겠습니까...

2022-01-26 05:04:47

애시당초 힙 하다고 생각하고 들먹인
윌리엄 깁슨도 한물간 작간데요 뭘..
상상력이 바닥난데다 그양반 스스로가
컴맹인터라 기술에 대한 이해가 없는
사이버펑크 소설이 시대의 발전속도에
역전되어버린 지금 상황이라…
뉴로맨서를 들먹이며 출사표를 던졌을때
좀 촌스럽다고 생각했었습니다.

2022-01-26 08:37:04

안땡~수 ㅋㅋ

2022-01-26 12:27:15

기회가 왔을때 정책으로 차별화 하면서 밀고 갔어야 하고 자신의 표는 윤석열에서 나오는데, 정부에 네거티브만 했으니 지지율이 오를일이 없지요. 안철수의 한계라고 봅니다.

그래도 기죽지 말고 완주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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