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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재명의 슬픈 가족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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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8 15:16:57

이재명과 이재선의 다툼에 대한 글을 써 보겠습니다. 읽기 싫다는 분과 읽고 싶다는 분들의 의견이 큰 차이가 나지 않아서 일단 써 보고, 언제나 처럼 투표하셔서 지워버려도 개의치 않겠습니다. 제 생각을 정리하려는 목표도 있으니 그런 의사 표현도 존중하겠습니다. 


대략 10회 정도 분량이 될 것 같습니다. 첫 시작에는 먼저 배경 설명이 들어가야 하겠지요.


조선일보의 어제자 뉴스는 이재명을 신랄하게 조롱합니다. 


지지자들은 ‘살아있는 양심’ ‘이재명은 부스터샷’ ‘국보급 대통령’등의 구호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시장 골목을 메웠다. 일부 지지자들은 “국민 효자 이재명” “사랑해요 이재명”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 후보를 만난 한 여성 지지자는 “마음이 너무 아프다”라며 “힘내라”고 했다. 이 후보는 한 지지자가 가져온 ‘우주최강 효자 이재명’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흔들기도 했다. / 조선일보 22-01-27


조선일보 특유의 악취미스러운 조롱입니다. 그러나 지지자가 그런 피켓을 흔들었다니 또 어쩌겠습니까. 이런, 우효! 이재명이라니. 왜 그런 피켓이 나왔을까요. 한편에 ‘한반도 최악의 패륜아 이재명’이 있으니 그 반작용으로 ‘효자’가 나왔겠지요. 그러면 ‘패륜아’ 이전에는 무엇이 있었을까요. 우주최강 효자이자, 패륜아가 나오게 된 과정을 좀 써보려 합니다. 언제든 신고 차단되어 징계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은 감안해주시기 바랍니다. 신고 차단 먹는 것 또한 이 글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습니다.


저는 대개의 사람들은 ‘우주최강 효자’에도 공감하지 않고, 그렇다고 ‘최악의 패륜아’에도 공감하지 않는 그저 회색 지대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산 분쟁 과정에서 형제들은 치열하게 싸우지 않습니까. 한 다리 건너면 흔한 일입니다. 이 사건의 시작은 그럴 지 몰라도, 그런 핑퐁 과정을 거쳐 정말 최악의 형제간 다툼이 되어버렸습니다.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나라면 더 했다’는 반응과 ‘저런저런 패륜아’ 두 극단의 의견 밖에는 남지 않았습니다. 회색지대가 사라졌습니다. 조선일보에서도 ‘우주최강 효자’라는 키워드를 꺼낸 이유가 있겠죠. 누군가 ‘단군이래 패륜아’라는 식의 말을 해주길 바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이 싸움은 이재명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것이지요. 전쟁은 병력수도 중요하겠지만, 언제 어디서 싸우느냐는 더 중요한 일 아니겠습니까. ‘나라면 더 했다’파벌의 커뮤니티에서는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 같지만, 압도적인 비호감도 1위를 찍어버리는 여론조사를 보면 일패도지중인 것입니다.


왜 이재명에게 불리할까요. 이재선은 이기나 지나 손해볼 것이 없는 망자입니다. 이재명은 높은 윤리적 기준이 적용되는 대통령이 되려는 자이기 때문입니다. 이 불리한 싸움의 뚜껑을 덮지 못하고, 이재명은 호랑이 등에 매달려 달리고 있습니다. 이재명 얼굴을 보면 핏기가 하나도 없지요. 자신도 얼른 내려오고 싶을 겁니다. 그러나 우주최강 효자라는 응원을 들으면 다시 올라탈 수 밖에요. 정말 비참한 일이지만 자초한 일이기도 하지요. 회색지대를 없애려 했던 것은 이재명 자신이니까요.


이재명은 이재선과의 다툼과정에서 사소한 거짓말을 너무나 많이 했습니다. 싸우다보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시판 싸움에서도 억지를 조금 부릴 수 있지 않습니까. 그 단면을 한번 살펴봅시다.


이재선은 2012년 7월 15일. 여동생 이재옥을 얼굴을 주먹으로 1회 칩니다. 이런 사실은 실제로 존재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검찰 공소장에도 그러한 사실이 있으니까요.


그러나 이재명은 이걸 과장합니다.


“죽은 여동생을 마구 때려 피투성이로 만들었는데, 그날 후부터 유난히 머리가 아프다더니 뇌출혈로 사망”2014-8-23


이 말은 사실일까요. 거짓일까요. 이재선이 여동생 이재옥을 때린 것은 사실이고, 이재옥이 2014년 8월 14일 사망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인과관계가 성립한다는 것을 증명할 수는 없죠. 일반적인 형제간의 다툼에서는 저렇게 몰아가면 감정적 우위에 설 수 있을지 모릅니다. 남의 집안 사정에 신경 쓰지 않으니, 당사자를 빼고는 모두 회색지대에 가 있는 것이겠지요. 그러나 대통령에 출마하면 어떤 상황이 펼쳐집니까. 대통령 후보 형제가 여동생 살해! 이런 자극적인 타이틀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조카중에서도 흉악범이 있다더니 형제끼리도 살인을 하나? 그말을 이재명 본인이 했으니 물릴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 것이죠. 


이재명이 2017년 쓴 책 ‘이재명의 굽은 팔’에도 동생 사망 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내 선거를 위해 야쿠르트 배달을 하며 고객을 설득했고, 내가 당선된 뒤에는 야쿠르트 배달이 힘들어 하기 싫었지만 “오빠가 시장되더니 좋은 데 가는 거냐?”하는 오해를 받기 싫어 그 일을 계속하였다. 2014년 청소회사 미화원으로 일하다 새벽 화장실 청소 중 내출혈로 죽었다. 자식은 아들 딸 하나씩이다.” / 이재명의 굽은 팔

‘뇌출혈’에서 ‘내출혈’로 사인이 바뀌었죠. 물론 뇌출혈도 내출혈이니 아예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러나, 2012년의 구타로 2014년에 뇌출혈로 죽기는 매우 어렵겠지요. 이후 이재명은 형이 때려 동생이 죽었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이재명 지지하시는 분들도 저건 좀 뻥이 심했다고 생각하시지 않습니까? 솔직히 그렇지 않습니까? 이 사건을 관찰한 분들은 이런 일들을 숱하게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실체적 진실과 과장 사이에서 혼란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이건 이재명의 삶 하나하나가 그렇죠. 음주운전을 해도 정의를 위한 것이고, 판사를 하지 않은 것도 정의를 위해서고 삶에 조미료가 좀 많이 쳐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뻥이 좀 심하네 정도로 빠져 나갈 수가 없습니다. 앞서 말했듯 엄마를 괴롭히는 패륜 형을 응징한 우주 최강 효자 이재명이라는 가상의 캐릭터가 만들어졌으니까요. 반대쪽에서는 입만 열면 거짓말이라며 비판하겠지요. 과장을 했으니 그 말을 부정할 수도 없습니다. 배심원이 된 대중들은 이미 판단을 끝내 버렸죠. 돌이키려면 일부 과장이라고 뒷걸음을 쳐야 하는데, 그러면 대선 후보가 거짓말을 인정했다며 돌팔매를 맞겠죠. 싫든 좋든 대중들은 대통령이 될 자라면 아이들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 글에서는 사건을 보는 제 관점을 적었습니다. 사건의 실체를 벗어난 헛싸움이 되어 버렸고, 이재명은 스스로 만든 함정에 빠져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처음에는 슬픈 가족사로 시작했을지 모르나, 어느덧 단군이래 최악의 블랙가족 코미디가 되어 있는 것이죠. 그렇습니다. 이 사건의 장르는 코미디입니다. 이야기의 플롯이 전형적인 블랙코미디 부조리극입니다. 다음 편부터는 본론인 이재선과 이재명의 갈등 이야기로 이야기를 진행해 보겠습니다. 그때까지 안 짤리고 남아 있을 수 있다면 말이지요. 하루 징계 먹다보니 탄력을 못 받아서 진행이 지지부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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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2-01-28 15:23:51

조카까지 포함해서...... 폭력적인 집안은 맞네요.....

동생 얼굴을 팼다니.....ㄷㄷㄷ


그걸로 죽었다면 더 무섭구요....

Updated at 2022-01-28 15:25:05

몇 부작 예정이신지요?

2022-01-28 15:26:01

이재명 본인은 시나리오를 쓰고 있는 기획자 정도로 봐지고 저 시나리오에 장단을 맞춰주는 지지자들이 블랙코미디출연자지요.끝은 어떻게 끝날 지 모르겠네요.

2022-01-28 16:20:54

아이고,
시나리오 쓸 기획력도 없는 분 지지자들은 어떡하라고ㅋ

2022-01-28 16:52:36

이해 안가는 뇌피셜...이..네....요

2022-01-28 15:29:19

전지적 작가시점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DP의 우매한 회원들은 잘모르지만 본인은 꿰뚫고 있는 사실들을 잘 풀어주세요.(feat. 안타까움)

WR
2022-01-28 15:32:56

안타까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이런 댓글을 달면 바로 신고 당해서 징계 먹던데, 인간 관계 좋으신 분들 참 부럽습니다.

2022-01-28 15:35:30

여기에 인간관계가 있을리가요.이재명 하는거 무조건 편들고 적폐세력 몰아내야 된다고 외치면 무사통과인거죠.ㅋ

2022-01-28 15:29:24

이재명은 왜 그렇게 트윗에다가 뭘 많긴 건지.조국이랑 그거는 똑같에요.

이재명은 심지어 업무 지시도 트윗으로 ㅋ 했죠.그게 [행정력] 과시라는 목표때문이었죠.내면은 텅비었을껍니다.

 

2022-01-28 16:54:07

아닐껍니다

2022-01-28 15:37:39

한심.

WR
2022-01-28 15:42:21

덮어놓고 한심하다고 하면 인신 공격 아닙니까. DP활동을 오래 안 하셔서 잘 모르시겠지만, 그러면 안 되십니다. 우리 징계받지 말고 연재종료까지 가 봅시다.

2022-01-28 17:42:10

이해됩니다.

2022-01-28 15:46:37

매번 비꼬고 뒤틀려지는 글보단 훨씬 좋은 글입니다.다음편도 기대가 됩니다...

2022-01-28 15:55:11

정성글이네요. 감사합니다.

2022-01-28 16:17:54

전쟁은 병력수도 중요하겠지만,
언제 어디서 싸우느냐는 더 중요한 일 아니겠습니까.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2022-01-28 16:18:59

참 별의 별 일이 다 있었네요

2022-01-28 16:21:53

글 쓰는 실력이 조금씩 느는군요 좋은 현상입니다~

2022-01-28 16:36:29

와. 이런 글도 삭제하려는 분들이 있군요. 진짜 진영주의 징합니다.

2022-02-01 21:10:31

그냥 상식적인 사람이 대통령되길 바랄뿐인데 진영논리자들은 지금 민주당 후보가 상식적인지… 그냥 덮어두기 바쁘네요 오해다, 맥락을 봐라… 자기편 언론아님 기레기… 그 많은 가짜뉴스에 지지자들보고 대응해달라고 호소하고…(feat. 내가 이재명이다) 내가 왜 전과4범이 되야하는지….ㅉㅉㅉ 지지자분들 체력이 너무 좋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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