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24일, 저는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검찰이 2019년 11월 말 또는 12월 초 사이 어느 시점에 재단 계좌의 금융거래 정보를 열람하였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누구나 의혹을 제기할 권리가 있지만, 그 권리를 행사할 경우 입증할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러나 저는 제기한 의혹을 입증하지 못했습니다.
그 의혹은 사실이 아니었다고 판단합니다. 무엇보다 먼저, 사실이 아닌 의혹 제기로 검찰이 저를 사찰했을 것이라는 의심을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검찰의 모든 관계자들께 정중하게 사과드립니다.
사과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리라 생각하지 않으며, 어떤 형태의 책임 추궁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노무현재단의 후원회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저는 입증하지 못할 의혹을 제기함으로써 노무현재단을 정치적 대결의 소용돌이에 끌어들였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모든 강물을 받아 안는 바다처럼 품 넓은 지도자로 국민의 마음에 들어가도록 노력해야 할 이사장의 책무에 어긋나는 행위였습니다. 후원회원 여러분의 용서를 청합니다.
'알릴레오' 방송과 언론 보도를 통해 제가 제기한 의혹을 접하셨던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정부여당이 추진한 검찰개혁 정책이나 그와 관련한 검찰의 행동에 대한 평가는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어떤 경우에도 사실을 바탕으로 의견을 형성해야 합니다. 분명한 사실의 뒷받침이 없는 의혹 제기는 여론 형성 과정을 왜곡합니다.
이 문제와 관련하여 제가 했던 모든 말과 행동을 돌아보았습니다. 저는 비평의 한계를 벗어나 정치적 다툼의 당사자처럼 행동했습니다. 대립하는 상대방을 '악마화' 했고 공직자인 검사들의 말을 전적으로 불신했습니다.
과도한 정서적 적대감에 사로잡혔고 논리적 확증편향에 빠졌습니다. 제 자신의 생각과 감정에 대해 비판적 거리를 유지하지 못했습니다. 단편적인 정보와 불투명한 상황을 오직 한 방향으로만 해석해, 입증 가능성을 신중하게 검토하지 않고 충분한 사실의 근거를 갖추지 못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말과 글을 다루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으로서 기본을 어긴 행위였다고 생각합니다. 누구와도 책임을 나눌 수 없고 어떤 변명도 할 수 없습니다. 많이 부끄럽습니다.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저의 잘못에 대한 모든 비판을 감수하겠습니다. 저는 지난해 4월 정치비평을 그만두었습니다. 정치 현안에 대한 비평은 앞으로도 일절 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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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2 19:3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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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의 제대로 된 사과문을 본 기억이 별로 없네요.... 이만한 사과문을 썼던 사람이 또 있었나요 ? ![]()
2021-01-22 14:47:35
더불어민주당 분들 중에 확증편향에 사로잡혀 우기기 하시던 분들이 많았는데... ![]()
2021-01-22 14:51:55
확증편향에 사로잡히지 않은 분의 말씀이네요. 확증편향은 민주당 분들만 하는구나... ![]()
2021-01-22 15:01:00
제 댓글이 그렇개 해석 될 수도 있구나 생각하니 글쓰기가 조심스럽습니다. ![]()
2021-01-22 16:34:13
생각해보면 진씨는 최근 검사 접대 폭로 때도 '공작정치'라며 공격을.... 사과는 했나 모르겠네요ㅋㅋ ![]()
2021-01-22 14:47:46
여러 모로 존경스럽네요. ![]()
2021-01-22 15:20:47
디피의 시인이시지요 ^^ ![]()
2021-01-22 16:49:36
진심으로 신경정신과 진료 한번 받아보시길.... ![]()
2021-01-22 14:52:12
유시민 옹 존경하지만 이거는 어느정도 사실이 밝혀지고나서는 이걸로 까일지도 모르겠다 생각했는데 깔끔하게 본인 잘못 인정하시고 사과하시는군요. 상대방의 악마화 과도한 정서적 적대감 확증편향... 유시민 이사장이 반성하는 내용이지만 우리도 한번 되돌아봐야할 필요성이 있는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시사 정치비평 하지 마시고 보건복지장관 역임한 전문적 경험과 능력을 살려 실무일 좀 맡아주세요. 여러분 청원 좀 해주세요~~~~~ ============================================================= 유시민장관님 국가를 위해 잠시만 일시킵시다! 청원 유시민 문대통령 보건복지특보로 채용하라 ============================================================== | 이제 유시민 이사장이 직접 확인사살이 가능한 시점이 왔네요 | 시사‧정치 ![]()
2021-01-22 16:20:25
이후에 검찰은 자기들은 안봤다며 언론에 밝히긴 했었습니다.
유시민은 언론 인터뷰 등에서 누군가 계좌를 열어봤다는 건 거의 확신처럼 말했고, 그럼 누가 열어봤을까에 대해선 검찰같다고 했었죠. 검찰이 아닌 걸로 나오면 정중히 사과한다고도 했고. 제 생각같아선 유시민이 사과를 하더라도 그간 얻은 계좌 조회에 대한 관련 정보를 깠으면 좋겠는데 안하네요. 사과문 깔끔하네요 ![]()
2021-01-22 17:36:07
무슨 얼렁뚱당 넘어가는 사과문인데...깔끔한가요? 정작 본인이 한동훈이 계좌뒤졌을거라고 지목까지 해놓고, 그거는 아주 입밖에 꺼내지도 않는데요.
가만보면 '본질'이라고 얘기하는 사람치고 본질 흐리지 않는 사람 없습디다.
우선 시간이 틀렸어요. 사과문에 나온것처럼 19년 12월에 유시민이 먼저 검찰을 지목했고.... 이동재가 이철한테 편지보낸건 20년 2월이에요.
검언유착사건하고 무관한거에요.
근데 거기다대고 억지로 유시민이 한동훈을 엮을려고 한동훈을 이후에 또 물고 늘어진거죠.
거기에 대한 사과는 물론 안하지요. 님같은 분이 사건 흐리라고 말이죠. ![]()
Updated at 2021-01-22 15:22:06
사죄의 댓가로 이제 그~ 싫어하는 시사평론 좀 다시 시작하시던지 아님 사죄의 댓가로 이제 그~ 싫어하는 입각해서 일하는 걸 좀 하시던지 해주세요. 김현종 아저씨 봐봐요. 사죄의 댓가로 말입니다. 미안하다고 말만 하면 다에요? ^^; ![]()
Updated at 2021-01-22 15:31:57
검언유착만 보더라도 유시민 입장에서는 충분히 검찰을 오해 할만 하지 않았나 싶은대.. 노무현 재단이 거래한 은행에 예매한 답변도 검찰을 의심하는대 몫을 하구요 (맞으면은 맞다 아니면은 아니다란 답변이 아니라 지금은 확인해줄수 없다란 예매한 답변으로 기억함) 그럼 노무현 재단 계좌를 조회한 기관이 아무곳도 없었다는 말인가?? 아니면은 검찰말고 타 기관이 조회를 했다는 말인가?? 유시민 사과문 보고 더 궁금해지네요?? ![]()
2021-01-22 15:45:37
정치권은 이 건을 가지고 선거와 검찰공격에 많이들 이용했고 최근 아닐것 같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는데도 확증편향애 사로잡혀 사과하라는 사람들을 비아냥되고 조롱했습니다. ![]()
2021-01-22 18:38:18
사과는 사과고 책임질건 책임져야겠죠 ![]()
2021-01-23 01:35:39
유시민 답네요. 사과를 했으니 책임지는 의미로 정치로 돌아와주면 좋겠지만, 본인 의지가 강해 어려워 보이지만, 운명이 어떻게 될지 알수없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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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과를 하니 그나마 낫습니다.이런 정중한 사과가 민주사회의 밑거름이 될 거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