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씨가 사과를 했는데, 그것과
한동훈 검사장의 휴대폰 포렌식은 별개의 사안입니다.
한동훈 검사장이 채널A 기자와 만나서 언급했던 라임 사건 관련 검사들 넷이 비겁하게도
(자신들이 조국 가족에겐 요구했던 기준과 전혀 다르게) 휴대폰을 동시에 파기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한동훈 검사장은 휴대폰을 파기하는 짓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본질은 동일하며, 자신을 따르는 검사들을 동원하여 포렌식을 포기하게끔
이성윤 중앙지검장을 겁박하고 있다는 점은
이곳 DP의 시사게에서도 잠시 크게 화제가 되었던
문재인 정부의 원전 수사에 대한 감사원장의 기준을 적용할 경우
즉각적인 감사 대상이 되어도 할 말이 없는 조직 파괴 행위에 다름 아닙니다.
아마도 공수처장은 이런 사태 전개가 김학의 덮어주기만큼이나 곤혹스러울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이성윤 중앙지검장, 검찰, 무엇보다 한동훈 검사장 본인의 체면을 세우기 위해
간단한 길을 선택하면 됩니다. 유시민 씨는 이제 검찰 수사권 밖이므로 경찰에 고발하시면 되겠죠.
우연인지 모르겠으나 동아일보 사장은 안타깝게도 하나고 입시비리 문제로 '재'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는 한동훈 검사장과 채널A 기자의 짬짜미 의혹을 덮고, 일개 기자에게 모든 것을 떠넘기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합니다.
한동훈 검사장은 휴대폰 포렌식을 통해 불필요하게 검찰 조직과 본인, 그리고 상사인 윤석열 검찰청장에게 쏟아지는 의혹과 부담을 덜어내야 할 것입니다.
몇몇 유력지들의 보도에 따르면, 검언유착 수사팀은 물론 담당 부장검사와 결재를 맡은 최 차장검사도 '한동훈 결백설'에 힘을 실은 것으로 돼 있다. 생각이 다른 것은 오직 이 지검장 뿐. 이 지검장은 100여쪽에 달하는 수사팀의 보고서를 받고서도 결론을 미루고 있는 것처럼 보도됐다.
하지만 아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한동훈 결백설(說)'에 대해서는 중앙지검 내에서도 부정적 시각이 적지 않았다.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아이폰11)에 대한 포렌식도 하지 못한 상태인데, 어떻게 결론을 내리냐는 것.
일부 언론에서 '결백설'에 동조하는 것으로 알려진 최 차장검사도 '포렌식부터 해야 한다'는 견해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최 차장검사 측은 직접적인 언급은 회피하면서도 '先 포렌식, 後 결론' 입장을 부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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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이 노트북을 아직도 제출안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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