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그래도 우리나라 '기자 (aka. 기레기)'는 양호하긴 합니다.

본인들의 이익에 따른 부분적 확대, 진실의 부분적인 조명으로 여론 장난질을 치고 있는 걸 절대 옹호하는 게 아닙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이번에 러시아 침공을 보다 보니 '적어도 진실이기는 한 것을 보도'하는 것과 '작은 사건에 스토리를 지어서 없는 내용을 크게 보도하고, 어떠한 해석을 미리 주입시키는' 건 정말 차원이 다릅니다.

저는 지금까지는 위에 언급된 '선택적 보도, 부분적인 조명'은 거짓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을 겪고 나니 거짓이 아니라 여론 조작질 정도로 봐야할 거 같네요.

적어도 합성한 비디오, 사진 또는 누군가가 주장하는 것이 어떠한 추측/스토리의 증거라며 들고오지는 않습니다. '누군가가 그렇게 주장했다.' 식으로 선택적 발표를 하지만, 그 진의에 대한 책임은 그 누군가에게 밀어버리죠. 저쪽은 그 누군가가 말했다는 것이 이미 증거가 되어 있습니다.

1. 정부 고위 관계자 A씨에 따르면 이러한 사건이 일어났다고 한다.

2. 이러한 사건이 일어났고, 이는 절대적인 상대방의 잘못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 A씨가 이 사건의 실재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1과 2는 명확히 다릅니다.

이렇게 되면 거짓이 거짓이다라는 것을 먼저 증명해야 하지만, 뭐 증명이야 본인 눈으로 본 게 아니면 본인이 믿어지는 게 사실이라는 확증 편향은 대부분 갖고 있는 상황이고, 더더욱 애국심이 가미되면 더더욱 어렵습니다.

이는 러시아만이 아닌 사실 코로나 상황 때에도 코로나에 대한 가짜 뉴스와 정부의 '시민 억압'이라는 프레임 장난질에 놀아난 자유 민주 진영 사람들도 워낙 많기에 딱히 민족성이라고만 말하기도 어렵죠.

일례로 코로나 방역법이 개인의 자유에 대한 침해라는 원론적인 문제제기가 아닌 국가가 모든 개인을 통제하기 위하여 시작하는 국가의 음모이자 빅브라더의 시작이다라면서 전처 애 데리고 하룻밤에 자칭 자유 국가라는 남미 국가로 가버려서 독일에서 애가 '사실상' 실종되어버린 상황도 있었죠.

이번 러시아는 단지 세계 불안정만을 야기한 것이 아닌 수십년간 적어도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라는 진실 왜곡에 대해서도 절대적으로 책임을 지게 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