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2
블루레이‧DVD
자동
ID/PW 찾기 회원가입

[잡담]  나는 내가 꼰대는 안될거라 생각했지

 
9
  862
2021-02-28 02:18:34

제가 그렇습니다.
스스로
‘나만큼 오픈마인드가 어딨어?’라고 자부하고
늘 깨어있다고 생각 했는데

아닙니다.
오만의 늪에 빠져있었어요
늪에 발을 담그고 서서히 빠져들어가 이미 허리까지 빠져들어 스스로 헤어나오기 힘들 지경까지 되도록 모르고 있었습니다.

먹고사느라 힘들어서
삶이 고단해서
일 하느라 신경 쓸데가 너무 많다보니
피곤하니까
좀 쉬면 안될까?
이런 자기만의 이유와 핑계거리로
자기합리화로

좁은식견을, 비좁은 인간관계의 이해를
그저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의 저울로
근수만 달아서
이만하면 됐지싶어 삶의 지혜인양 착각하며
꼰대짓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있는
스스로를 보고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네요

나보다 어리지만
학문이 깊고 견문이 넓고
생각과 희망이 큰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순간 부끄러운 마음에 몸둘바를 모르겠는
이 묘한 기분

아....
정신차려야겠다.

늙으면 뻔뻔해진다는게....
뭔지 알겠습니다.

나 자신의 한계와 바닥을 깨닫는 순간.
거기서 더이상은 오르지 못하고
자기합리화를 하고 자기연민에 빠지는 순간.

그 순간
뻔뻔한 노인네가 된다는걸 깨달았습니다.



님의 서명
May the Force be with you
2
Comments
2021-02-28 06:26:23

내가 겪은 일인양 마음이 철렁합니다.

Updated at 2021-02-28 10:29:29

저도 항상 경계하고 있지만 뻔뻔한 노인이 되지 않으려면 긴장 늦추면 안되겠죠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