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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KTX에서 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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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9 10:17:45

예전 대학생 때 일입니다.
대구에서 서울로 가는 KTX를 탔는데 옆자리에 40~50대 여자분이 계셨습니다.

기차가 출발하고 책을 보고 있는데 여자분께서 학생인지 물어보시더군요. 계명대학생이라고 하니 자기는 영남대 교수라고 소개를 하셨습니다. 과는 기억이 안나네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당시 대선후보인 이회창, 노무현 중에 누구를 찍을 건지 물어보셨습니다. 저는 노무현을 지지한다고 이야기하니 이유를 물어보셨습니다. 제 대답은 노무현은 공약에서 우리나라가 나아가야할 비전을 제시해서 그렇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 분은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를 밝히거나 하지는 않으셨고 대화는 그 정도에서 끝났던걸로 기억합니다.

국내 정치게시판에 글을 잘 쓰지 않는데 그냥 오래간만에 와서 이 이야기를 쓰고 싶었습니다.

40중반인 제가 지금 20대와 정치 이야기를 하면 꼰대가 되어서 설득을 할려고 할까요? 또 설득을 한다고 상대방이 설득이 될까요?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같은 시대를 살고 있지만 40중반인 내가 겪는 문제랑 20대가 겪고 있는 문제는 다를테니깐요.


님의 서명
꼭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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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2-06-29 10:33:21

본인의 정치성향이 분명한 사람은 나이와 상관없이 설득이 어려울것 같아요.

WR
2022-06-29 10:45:53

가족이나 친구 부부도 정치 성향이 다를 수 있습니다. 남은 더 하겠지요.
설득은 힘들뿐더러 필요하다면 네거티브 보다는 포지티브로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Updated at 2022-06-29 10:36:31

 좋은 경험 하셨네요.

저는 이런 대화 참 좋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대화가 설득으로 끝날 필요 없고, 서로 궁금한 점을 물어 보고 입장을 확인하는것 만으로도 충분히 양쪽에게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지요.


낯선이와 대화하면서 설득을 포함해 뭔가를 고집한다는 것 자체가 대화의 목적을 떠난 행동이죠.

대화 상대를 존중하지 않고, 그저 자기 이야기만 우겨대는 사람은.. 으....

그런데 그렇게 해야 속이 시원한 사람들 실제로 꽤 많아요. 피곤해요.. ㅜㅜ

WR
2022-06-29 10:49:16

설득보다 서로 다른 생각을 하는 이유를 파악하는 과정에 좀 더 시간을 할애 했으면합니다.

Updated at 2022-06-29 12:55:33

제가 예전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을 크게 본 이유가 바로 그점입니다. 

다른 후보들은 다 과거만 따지고 지엽적인 문제에 꼬투리 잡으려 골몰하는 반면

둘만 유일하게, 대한민국의 미래비전과 그것을 각방면에서 구체적으로 실행할 계획을 제시했으니까요.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비전을 어느정도 실체적으로 보여줬고요. 

 

물론, 한국 유권자중 많은수가 아직 70-80년대의 의식수준이나

625시절까지 거슬러올라가는 분들이 많아,

아직도 매커시즘이 먹히고 있다는게 안타깝습니다만...

 

혹간에는 그렇게 말합니다, 당장 민생이 중요하지 미래비전 같은게 뭐가 중요하냐...

우리 부모님들이 당장 먹고살기만 바빠 자식들을 대학교육까지 안시켰으면

그들이 아무리 뼈를 갈며 열심히 일했어도 지금 한국의 부는 없었겠죠. 

금수저로 태어나지 않은 20대들에게 국가시스템이 어떻게 자리잡느냐는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제 20대만 생각해도 카이서스님만큼의 정치의식도 없었던것 같습니다 ㅠㅠ

이야기할 의사가 있는 사람을 만나면 할수있겠지만 원치않는데 하면 꼰대가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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